21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에서 펼쳐진 2003 NBA 플레이오프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와 뉴저지 네츠간의 동부 컨퍼런스 결승 2차전에서 케년 마틴이 4쿼터에 16점(총 25점)을 올리고 리차드 제퍼슨이 막판 활약한 뉴저지가 디트로이트에 88-86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0으로 앞서나가게 되었다. 이날 승리로 뉴저지는 플레이오프 8연승이라는 초고속 질주를 달리게 되었다.
뉴저지는 1번 시드인 디트로이트의 홈에서 펼쳐진 두 차례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둠으로써, 앞으로 자신들의 홈 경기에서 2연승 할 경우 스윕까지 노릴 수 있게 되었고 지난해에 이어 NBA 결승에 진출하는데 한 발짝 다가서게 되었다.
뉴저지가 기록하고 있는 플레이오프 8연승 기록은 NBA 역사상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뉴저지는 올 플레이오프 원정경기에서 5연승을 달리고 있다.
3쿼터까지만 해도 디트로이트의 분위기였다. 리차드 해밀턴(24득점)의 활약을 앞세운 디트로이트는 3쿼터까지 67-58로 앞선 채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뉴저지의 마틴이 불붙기 전까지의 상황이었다.
4쿼터에 맹폭을 가한 마틴은 3쿼터까지는 잠잠했다. 하지만 4쿼터에 접어들자 마틴은 굶주린 야수로 변해있었고, 쿼터가 시작되자 뉴저지의 10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3:14초를 남겨놓은 상황에서는 훅샷을 성공시키며 게임을 83-83 동점으로 만들었다.
동점 상황에서 양팀의 천시 빌럽스와 제이슨 키드가 서로 바스켓을 교환한 후, 뉴저지의 제퍼슨은 자유투를 얻게 되었고 그 중 하나만 성공시켜 84-83으로 뉴저지가 4쿼터 처음으로 리드를 잡게 되었다.
경기가 동점이던 종료 48초를 남겨놓고, 제퍼슨은 디트로이트의 콜리스 윌리암슨을 훼이크로 교묘하게 속이며 파울을 유도해내 또 한번의 자유투를 얻어냈고, 두 개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88-86으로 리드해 나갔다.
경기 종료 1.8초전, 디트로이트는 승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천시 빌럽스는 자유투라인 부근에서 인바운드 패스를 받아 페이크를 한 후 샷을 날리려 했으나, 그를 막고 있던 키드는 꼼짝도 하질 않았고 결국 샷을 미스해 뉴저지의 승리로 경기는 끝났다.
뉴저지의 키드는 20득점을 올렸고 제이슨 콜린스도 11득점에 14리바운드라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디트로이트는 리차드 해밀턴이 24득점을 올리고 빌럽스가 15득점에 10어시스트, 벤 월라스가 19리바운드에 4블락샷이라는 활약을 펼쳤으나 네츠에게 홈2연패라는 감당하기 어려운 결과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NBA역사상 플레이오프에서 첫 2경기를 내준 후 시리즈를 승리한 경우는 7차례밖에 없어서 디트로이트는 앞으로 어려운 일정을 맞이하게 되었다. 더군다나 홈에서 첫 2연패를 하고 시리즈를 승리한 경우는 2차례밖에 없으니 그 심각성은 더해가고 있다.
첫댓글 서부에서 댈러스가 올라온다면 올해 우승은 뉴저지가 될수도 있을것 같네요.(오히려 스퍼스가 더 쉬운상대인가?@.@;;)
개인적으로는 매브스와 스퍼스중 상대적으로 백코트가 약한 스퍼스가 올라온다면 네츠의 챔프확률을 높게 잡겠습니다. 그 반대라면.(물론 '만약에 네츠가 올라간다면'이라는 가정 하에입니다.)
캐년마틴 정말 넘 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