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우리 조상들은 '떡국 차례'라는 말이 있듯이 설날 아침 차례상에 떡국을 올리고 이를 나누어 ㅁ거음으로써 나이가 한살 많아진다고 여겨왔습니다. 중국에서는 신년 아침에 국수를 먹는데, 그 의미는 국수가락처럼 오래 살라는 축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떡국을 멋는 것일까요?
고기와 떡을 먹기 힘든 옛날, 설날 아침에 즐겁게 먹었던 것이 관습화된 것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본래 '떡'은 아무나 아무 때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옛날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쌀밥 한 그릇도 어쩌다 먹을 정도로 쌀이 귀했습니다. 떄문에 그런 쌀로 떡을 만들어 먹는 것은 환갑잔치나 명절과 같은 큰 의미가 있는 날뿐이었습니다.
'떡국'은 떡이 갖고 있는 '잔치'의 상징성이 '최고의 즐거움'으로 확대된 것입니다. 곧 설날 아침에 평소 먹기 힘든 고기와 함께 떡을 먹기 위해 고기가 들어간 떡국이 만들어졌으며, 명절음식으로 자리잡은 것입니다.
옛날 책 '동국세시기'에는, "흰떡을 얄팍하게 똑같은 크기로 썰어서 장국에 넣고 쇠고기나 꿩고기를 넣어 끊인 다음 고추가루 친것을 떡국이라 한다. 이것으로 제사도 지내고 손님 대접으로 쓰므로 세찬(세베하러 온 사람에게 대접하는 음식)으로 없어서는 안 된다. 속설(일반인들의 생각이나 믿음)에 나이를 물을 때 떡국을 몇 그릇 먹었느냐고 묻는 것은 그것이 세찬이기 때문이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한편, '꿩 대신 닭'이라는 속담은 떡국에 넣어야 제 맛이 나는 꿩고기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그 대신 닭고기를 넣어 떡국을 끊인데서 비롯된 말입니다. 적당한 것이 없을 때 그와 비슷한 것으로 대신한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