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사이코패스
본 문: 히13:16, 요일3:17
정성민 목사
최근 경기 서남부 부녀자 7명을 연쇄적으로 살해한 살인마 강호순 사건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고 충격에 휩싸였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열심히 살아가는 이웃의 부녀자들을 7명이나 살해한 연쇄살인범이 유치장에서 지급하는 식사도 잘하고 잠도 잘 자며 죄의식을 크게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심지어 자신의 살인경위를 소상히 적어 책을 만들어 자식들이 먹고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정말 나쁜 사람이다.
강호순과 같은 형태의 범죄 행위자를 흔히들 ‘사이코패스’라고 일컫는다.
사이코패스(Psychopath)란 ‘다른 사람들의 고통과 슬픔에 대하여 전혀 공감하지 않는 매우 폭력적이고 비열한 인간을 의미’한다.
19세기 프랑스 정신과 의사 필리프 피넬이 사이코패스의 증상에 대해 저술했으며 이후 독일의 심리학자 슈나이더에 의해 처음 소개되었다.
사이코패스의 성격은 다른 사람의 고통을 전혀 모른다. 모른 체하는 게 아니라 아예 모른다. 다시 말해서 짐승과 같은 사람이다. 그렇다고 정신이상이나 미친 것도 아니다. 대신 철저한 계산과 소름이 끼치도록 차디찬 성격의 소유자다.
도대체 이런 증상의 원인은 무엇일까? 왜 그런 성격을 가지게 되는 것일까? 여기에 대해서는 아직 제대로 밝혀진 게 없다. 원인을 정확히 모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밝혀진 것도 있는데 그들은 타인의 슬픔과 고통을 공감하는 인지구조에 유전적으로 결함이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한국교회 교인들은 영적인 사이코패스 환자들 같다.
예수를 주로 시인하면 구원받는다는 간단한 복음으로 인해 구원도 받고, 예수 믿으면 복 받는다는 기복신앙으로 인해 땅에서도 평안하게 잘 살면 그만 인 것처럼 사는 이가 부지기수다. 어쩌면 이토록 이기적이고 어쩌면 저토록 소름끼치도록 차가운지.
교회만 열심히 쫓아다니다보니 주변을 볼 수 없어서 일까. 아님 거룩하고 깨끗한 것만 보이고 썩고 어두운 것은 보질 못하기 때문일까. 그것도 아님 자기만 잘되고 형통하면 아무 문제없다는 생각 때문일까. 세상의 방부제인 소금과 어둠을 밝힐 빛의 소명을 받은 자를 어찌 이리 찾기 어려운지.
지금 온 세상이 불황으로 인해 죽겠다고 난린데. 한국교회 교인들은 이웃의 슬픔과 고통을 공감하는 인지구조에 중대한 결함을 가진 것 같다. 사이코패스 같다.
히13:16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눠 주기를 잊지 말라 이같은 제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느니라.
요일3:17 누가 이 세상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 줄 마음을 막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할까 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