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촉촉히 내리네요.
펑펑 쏟아졌으면 좋으련만..
찔금 찔금 내리는 저 비가
심히 괘씸해서 커피만 몇잔째 마시고 있네요^^
사랑하는 님들..
어제 어린이날은 즐거우셨나요?
어제는 늦둥이가 사 달라는 것
원없이 사주었답니다.
하루에 몇천원씩 쓰는 녀석이라서
형들보다 한달 용돈을 더 많이 쓰지만...
어제는 어린이날이라서 특별히
길게 늘어 뜨려서 자동차가 씽씽다니는
터널까지 만드는 자동차도 사주고...
가지고 싶은것 마음껏 집으라고 했더니
엄마가 갑자기 왜 이렇게 착해졌냐고
몇번씩 질문하면서
이녀석 하늘이 낮아서 못 뛰더라구요.^^
어제 시청에서 하는 행사를 구경하고
오는길에 구두가게 쇼윈도우에 진열된
화려한 슬리퍼에 반해서
사달라고 신랑한테 졸랐더니
가정주부가 신기엔 너무 화려하다고
장식도 없는 심플한 구두와 센달을 들고와서는
그것 두개를 사라고 하데요.
그래서 가게 사장님 안볼때
슬쩍이 발로 차버리고...
삐져서 안 산다고 나와 버렸는데...
붙잡을줄 알았던 신랑 바로 따라 나오더라구요.
차를 타고 오면서 못내 아쉬워
늦둥이한테 신세타령을 했답니다.
옛날엔 더 비싼 신발도 잘 사 주더니
이제는 애들 교육비 많이 들어간다고
사주지도 않는다고..
이 엄마는 슬리퍼 158,000짜리 신으면
발이 부르튼다고...신랑 들으라고 자꾸
리바이버 합니다.
이 마눌이가 하는 말
듣기가 싫었는지 차를 거칠게 돌리더니
어머..웬일이랴?
아까 그가게 앞에 차를 떡허니 세우더니
안으로 들어가서는
"사장님..이것으로 맞추어 주십시요?"하네요^^
최대한 발이 편하게 맞추어 달라고 하면서
또 하는말...
보석을(가짜 보석) 떼어내고 만들면 안되겠냐고?
물으니...
사장님 왈..슬리퍼가 보석이 키포인튼데
떼내고 만들면 안 이쁘다고 합니다.
거기에 합세에...
보석이 달려서 저 슬리퍼를 원하는 것인데
보석이 없으면 내가 왜 저 슬리퍼를 신겠냐고
보석을 달지 않으면 안 신겠다고 하니..
할수없이 신랑...
허락을 하고 마네요.ㅎㅎㅎ
어린이날 늦둥이 데리고 나가서
장난감 사주고
여기저기 구경 다니다가
신랑하고 작은 갈등이 있었지만
제가 원하는 신데렐라 슬리퍼를 사서
늦둥이 보다 더 행복한 하루였답니다.
장식이 달려서 실용적이지 못해서
몇번 신지 못할지라도 원하는 신발을 얻었으니
철없는 마누라로 찍혀서 신랑이 혀를 끌끌찾지만
그래도 요즘 보기 드물게 신랑한테 꼼짝못하고
시댁에도 잘하는 조선시대 여인으로 사는
뇨자 수다떨고 갑니다.
(비오는날 스카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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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원.. 시상에.. 뉘가 어린이인고??? 김치 한번 안담아 본 조선시대 여인두 있남??? ㅎㅎㅎㅎ..
넘 비싸여~~~~지금 까망투가 신고 있는 신발은,,,,에고 까먹었다...뭐 일년에 한두번이겠죠? 너무 자주 그러면 형님이 힘들어 하시잖아요...ㅋㅋㅋ 잘 읽고 갑니당..
참..백설꽃 언냐두..조선시대 여인이라고 다 김치를 담을줄 아나요? 남자는 하늘이다..라고 사는게 조선시대 여인이지...ㅎㅎㅎ
까망투야..구두도 아니고 슬리퍼를 비싸게 산가 싶어서 안 살려고 했더니 넘 이쁘잖아..어제 안샀으면 아마 며칠 잠 못잤을거야...그러니까 초등생 3학년 수준이라고 신랑한테 맨날 구박 받지..에고..내가 생각해도 한심하다..-,-;;
이런~~!!! 어린이가 따로 없네요..지기님이 어린이구먼유ㅠㅠ..사달라고 사주는신랑도 있구~~우리는 쫓겨나유..살림 못한다고요..ㅎㅎㅎ 그래도 원하는것 해주셨으니 신랑한테 잘 하셔야겠어요..아이구 부러버라.......
눈꽃님아....그넘의 장식이 화려하다고 계속 다른 신발 가지고 와서 신어라고 하잖오..이왕이면 원하는 것 사주지..어제 삐지지 않았으면 아마 심플하고 마음에 안 든것으로 샀을거야..에고..그 슬리퍼 보석 떨어질까봐 우찌 신노?ㅎㅎㅎ
비오는 날 막걸리 한대접하고 넉두리 읽어보내요..뇨자들의 신발 뒷굽이 높은 것을 보면 봄이고 여름날씨라서 신데라라를...ㅎㅎㅎ 잘지내는가요? 저도 잘 지내요...ㅎㅎㅎ
사랑하는 일봉님..저 잘있어요. 일봉님께서 행복하시다면 이 스카렛은 무조건 행복합니다.^^ 막걸리 대접해 드려야 하는데..돈이 없는게 아니고 왜 그렇게 시간내서 만나기가 힘든지...
신데렐라 구두 사심을 축하드립니다~근데여~울 색시도 신데렐라 구두신고 다니다 계단에서 낙상 했거든여~~~ 오월 사일날 미니스커트입고 구두신고 계단을 내려오다 그만 꽈당~~~ㅋㅋㅋ 님도 조심하세용~~ㅎㅎㅎㅎㅎ
신데렐라 구두 신고 왕자님만나러 가실건가요? 예쁜구두 사신거 축하드려요. 비오는 오후시간 즐겁게 보내시길....
신데렐라 구두사서 마실 나가야할텐데 비가 와서 못 나가서 커피만 축냈나보군요..저는 사랑하는 사람이 신발 사주면 그 신발 신고 도망간다고 신발도 안 사주는 신랑이랑 살아요..흑"
지기님~...문제가 쪼까 있네여~...ㅎㅎㅎ...신데렐라 슬리퍼라~...젊은 마음은 좋은데요 바깥 분 마음도 편하게 해줘야 되는 것 아시져~...^^* 굿 데이
지성님..ㅋㄷㅋㄷ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으니 얼마나 아파겠어요.같이 아파하기는 커녕 그렇게 고소해 하다니...이쁜다원언냐..언제 다녔가셨디야? 구두가 아니고 슬리퍼라서 외출할때 신기도 불편해요..하지만 일주일후에 찾아서 자랑하러 가야징.약오르게..ㅎㅎㅎ
장미는님..사랑하는 사람 신발 사주면 더망간다는 말은 부부지간에 할말이 아니겠지요. 아마 연인사이가 그러지 않을까?ㅎㅎㅎ 노상님..제가 문제가 쪼메 많은게 아니라 아주 많답니다.신랑 마음을 편하게 해 주자니 마음에도 안드는 노인네 신발같은 것을 신어야 하니...그래서..쪼메 이해 부탁합니다..ㅎㅎ
투정하는 지기님과 그걸 다 받아주는 옆지기님...천생연분이 따로 없네요...보기 좋아요..늘 예쁘고 행복한 사랑 엮어 가시길 바래요...좋은 주말 보내세요...^^*
사랑해도될까님...무슨 말씀을? 모든 투정은 다 받아주어도..남편말에 무조건 복종해야 해요..흑흑..신랑이 무섭고 어려운것을 어느 누가 알까? ㅎㅎㅎ
진짜 철없는아내 ,,, 남편님이 얼마나 힘들꼬 내는 아무리 짝지가 이뻐도 고롷케는못한다 스리퍼가 왜그리 비싼겨 ㅎㅎㅎㅎㅎㅎㅎ
제리님두...그나마 백화점이 아니라서 싸지요..백화점에서는 똑같은 신발도 두배가 비싸던디..괜히 신랑한테 미안해질라카네...ㅎㅎㅎ
참말로 미쵸요 감기가 다낳으셨냐 보네요 살만 하신듯하네요 스카렛누야~~언제고 저병이 완치 댈라냐 차라리 감기가 낳치냐 말던지 ㅎㅎㅎㅎ아무튼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이 보기좋으네요 건강하시고 늘 그행복안에서 헤어 나오지 마시길..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막둥이 잘크죠 ㅎㅎㅎ
그래도, 그 신발을 사셨으니 부럽기만 합니다. 저두 아직 우리 신랑이랑 눈도 못마주치고 살아요잉~ 울 신랑한테도 신발 사달라고 해볼까나? ㅋ ㅋ ㅋ
이쁘게 사시는 울 스카렛님..사랑이 듬뿍 보입니다..아낌없이 사랑만땅으로 사시길요~~^^*
참사랑님아..자주와서 꼬리도 잡고 활동부탁해요.ㅎㅎ 메듀사님...사 달라는 것은 자존심 때문인지 잘사주데요.ㅎㅎㅎ 우린친구님...이쁜게 아니라 철이 없겠지요. 그쵸..ㅎㅎㅎ
신고 싶을때 신어야죠. 그리고 여자니까요. 가끔은 발도 호사를 누려야지요. 그래도 다행이시네요. 밝아보이셔서- 항상 언니덕분에 즐겁습니다. 그런 모습이 정말 모습같아서- ^^
어휴...!! 천생연분... 최고의 궁합인것 같네요. 불쌍한 우리 마누라 내일 당장 가서 더 예쁘고, 비싼 슬리퍼 사줘야지.. 헌데 살려나 모르겠네.. 에구~~~~~~~~~~~~구./
숲에이는바람님...가지고 싶은것 못 갖을때 속상한것은 아직은 철이없어서 그렇다고 주위 사람들께 구박을 많이 받아요.철들고 싶어도 드는 방법을 모르니..ㅎㅎㅎ 님이 밝은것 같으면 저도 밝답니다..농군님..사줘도 신지 않아야 당연하거늘...그 옆지기가 정석이랍니다.^^
쥔장님 부럽습니다요.....난 12,000원짜리 구두로 작년 일년신고 올해 또 신고 다니는데...ㅠ.ㅠ 엇그제 큰맘먹고 매장갔더니 세일안한다해서 그냥 와버렸네요....난 여자가 아닌가벼요...이쁜거보다 돈생각이 먼저나니....ㅋㅋㅋ
다모님아..그러니까 초등교 3학년 수준이라고 했잖아..내가..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