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너먼트 진출 예상 시드 배정을 받은 멕시코와 지역 예선을 여유롭게 통과한 포르투갈이 조 1위를 다툴 전망이다. 아시아의 강호 이란이 분데스리가 선수들을 앞세워 이들을 위협할 것으로 보이며 외부에 전력이 드러나지 않은 앙골라는 나머지 세팀에게 요주의 대상이 될 것이다.
북중미 절대 강자 멕시코 (피파랭킹 5위) 미국과 함께 북중미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멕시코는 월드컵 단골 출전과 높은 피파 랭킹을 유지하면서 독일 월드컵 시드 배정 국가가 되었다. 몇몇 전문가들의 저평가에도 불구하고 지난 컨페드컵에서 브라질을 꺾고 아르헨티나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한 멕시코는 포르투갈과 조 1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라볼페 감독은 강한 정신력과 동기 부여를 통해 최상의 전력을 만들 계획이며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수비수 마르케스와 장신 공격수 보르헤티가 공수에 앞장설 것이다. 다만, 경기중 기복이 심한 편으로 얼마나 안정적으로 경기 운영을 하는가가 2라운드 진출 과제라 할 수 있겠다.
뉴 골든 제너레이션 포르투갈 (피파랭킹 10위)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골든 제너레이션 세대를 앞세워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 받았던 포르투갈은 미국과 한국에 석패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눈물을 흘린바 있다. 이후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끈 명장 스콜라리 감독을 영입하고 능력있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기존의 선수들과의 조직력을 강화한 결과 지난 유럽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하였다. 조국을 위해 대표팀 은퇴를 번복하고 합류한 루이스 피구와 신성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도를 측면에 세워 완벽에 가까운 성적으로 지역 예선을 통과했지만 홈에서 최약체로 거론되는 리히텐슈타인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는 등 혼쭐이 나기도 해 앙골라와 첫경기부터 집중해야할 것이다.
중동 모래 바람 이란 (피파랭킹 19위) 지난 월드컵 예선 아일랜드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탈락 아쉽게 본선 진출에 실패했던 이란은 지역 예선에서 최고의 공격력을 선보이며 순조롭게 독일행 티켓을 끊었다. 월드컵에 세번째 출전하는 이란은 역대 최강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전 다수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어 내심 16강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아시안컵 한국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던 알리 카리미와 백전 노장 알리 다에이가 이끄는 공격진은 멕시코와 포르투갈을 위협할 정도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경기 중 선수들이 쉽게 흥분하는 단점도 눈에 띠어 남은 기간 동안 상대의 변칙적인 플레이에 대한 대처 방안을 마련해야할 것이다.
베일에 가린 앙골라 (피파랭킹 61위) 지역 예선에서 아프리카 전통의 강호 나이지리아를 물리치고 본선에 진출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한 앙골라는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나라다. 청소년팀 콘칼베스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된 후 전력의 안정을 이뤄 강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본선에 진출한 앙골라는 역사적으로 밀접한 관계인 포르투갈과의 첫경기에 사활을 걸 예정이다. 특출난 선수가 없고 가장 낮은 피파랭킹으로 참가국 중 최약체로 분류되지만 어지러운 국내 상황으로 인해 온 국민의 성원이 집중되고 있으며 예선에서 보여준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운다면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