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
난 정말 내인생 최고의 역사적인 경험을 하고 와부렀다..
원래 콩뺀 다가기로 했는데 나만 혼자 가게됬당...짜슥들..느그는 잘못한거여...얼마나 잼있었는지...
느그들 배아프게 여그다 멋스럽게 체험수기를 아주 세세하게 올릴 예정이다...다행이 난 새우잡이로 안팔리고 무사히 목포로 왔지..
울 윤산이랑 갔는디..진짜 말도 못해...
고생도 띠뻐하고....
느그도 허절라 가고플껄...ㅋㅋㅋ
먼저 금욜날 자정기차를 타고 서울로 갔는디 잠자고 일어난께 한강이 보여부러서 허절라 널랐다..내가 진정 서울에 왔는가 하고..볼도 꼬집었지
믿기지 않드라...진짜 우리는 일 저지른거다..
엄마한테는 한 20명 간다고 쌩치고 단 둘이 갔는디 겁나불드라
딱 갔는디 새벽 6시쯤에 도착해가꼬 갈데가 없은께 그냥 동대문이나 갈라 했는디 다 문닫아붔네..그래서 길도 모름시롱 정처없이 그냥 걷다본께 대학로드라..마로니에 공원에서 이빨닦고 세수하고...거지가 따로 없었지..걱서 기타치고 있는사람 옆에서 음악 듣고 있다가 배고파서 카페 있는데를 쭉 돌아봤는디 장난이 아니드믄...딴세상에 온지 알았다..촌년들이 가가꼬 신기해 죽는줄 알았쥐...
민들레 영토라는 멋스런 카페가서 컵라면으로 아침을 떼우고 한 3시간 삐데다가 거기는 머시기 문화비라 해가꼬 커피도 리플해서 먹고 그래서 조트라...근디 시간 초과하믄 돈낸께 빨리 나왔제..
다시 마로니에 공원가서 있었는디 비둘기가 나무위에서 막 똥싼게 짜증냄시롱 자리 옮기고 있었는디 머시기 사진 공부하는 남자가 우리 사진 한방 찍어준다드라..순식간에 사진 모델되서 어색하게 허공을 처다봄시롱 웃고 있었제...참 별일이제..
공연시간이 가까워진께 지하철타고 의정부역가서 거기서 동두천 가는 기차를 탔는디 걱서부터 사람들 빠션이 장난이 아니드라..
난 그냥 찢어진 청바지에다가 나시입고 프리하게 갔는디..
허절라 옷 잘입은당께..
사람도 허저 마니 가고 남자들은 또 왜그리 잘도 생겼는지..
여자들은 쪼매 헤리드라..
티셔츠마다 콘 레이지 메가데쓰...(짜증나는 새끼들..그이유는 아래서..)
마릴린 맨슨...림프 스매싱 너바나 등등등...각양각색의 어여쁜 티셔츠에다게 코뚫고 입뚫고 눈썹뚫고 혀뚫고 난리 쌩쇼~~
머리는 노랑노랑 레게 빠마..등등등....
딱 생긴것만 봐도 어디간지 알것드라..
동두천에 도착했는디 거기는 목포보다 더 꾸졌드라..
목포는 도시였당께..
거기는 맥도날드도 없고...쳇...
갔는디 3시부터 공연이 시작한다 해가꼬 티켓 팔찌로 바꾸고 딱 공연장에 들어갔건만..해도 안비쳤는디 허절라 더워부네..
공연은 시작할 생각도 안하고..
왜그러나 했드니만..그날 출연할 메가데쓰 새끼들이 지네들이 머시기 기기 다 가꼬왔다고 전날 설치해 놓은 무대 세팅 다 바꾸느라 시간이 엄청 지연됬제...안그래도 메탈 별로 좋아하도 안한디 그새끼들이 그렇게 뻐긴께 여간 꼴보기 싫드라...
아조 쪄 죽어분줄 알았제...4시간동안 거기서 기다려서 7시가 다 되서야 공연이 시작됬는디...
나 깔려죽어분줄 알았다..
그렇게 찍소리도 않하고 기운 다빠져서 공연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막 노래가 나와분께 미쳐분거여..
우리는 멋도 모르고 앞쪽 가운데에 있었는디..
거기가 지옥이었을줄 어찌 알았것냐..
막 뒤에서 밀쳐불고 내 위로는 사람들이 기어다니고 쓰러지면 죽음이다 하고 아무나 붙잡고 있고...그래도 허절라 잼있었제...
진짜 깔리믄 죽음이것드라..
몇몇 미친새끼들이 술취해가꼬 이성을 잃고 아무나 밀치는거여..
미친넘들...
노래 하나 끝난께 기운이 다빠져 불드라..어떻게 새벽까지 있는 공연 다볼까 했는디 다시 노래가 시작된께 기운이 펄펄 솟아난당께..
티비서 콘서트 보믄 사람들이 소심하게 흔든께 머 저란데 했는디..
그게 아니드라...그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랑 티비랑 완전 딴판이랑께
진짜 목숨 걸어야 것드라...근디 허절나 잼있어...
공연 시작 전에 내 옆쪽에서 머리도 허저 이상하고 옷도 특이하게 입은 사람들이 무지많이 껄떡거렸었는디...알고본께 그사람들이 다 밴드였당께...
글고 모질하게도 어떤 외국놈들이 무대서 세팅하고 지랄한께 무지 짱났는디 알고본께 그것들이 메가데쓰였어...
미쳤지..미쳤어..사진이라도 한방 찍어올껄..
첨에는 넘 정신이 없어서 밴드 이름도 몰랐는데 다 하드코어였어..
디지드라..울나라 하코가 이렇게 발전한줄은 몰랐제..맨날 콘만 듣다가 울나라도 들은께 쌔끈하고 신선하드라...
그러다가 낙장불입이 나올때쯤 밴드이름들을 하나하나 기억하기 시작했는데 낙장불입이 광주밴드드먼...허절라 반가벘제..진짜 눈물 나올라 하드라..지하철 타고 쭉 옴시롱 말도 함부로 못하고..또 내가 워낙 사투리를 잘하냐...주눅들어 있었는디...전라도서 온사람들은 보이도 않고...
다 짱나는 설말쓰고..그놈의 주둥아리를 정말 뽑아버리고 싶드라..
나긋나긋하지만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쌩인...가식적인것들..
나오는 말마다 내용은 틀려도 의도는 똑같이 자기과시..쩝...재수없었제
낙장불입할때 고향밴든께 허절라 흔들어 줬제...헤드뱅도 목 빠져라 하고 콘같이 구십도로 허리 꺽고 난리 쌩쑈를 하였지..
그러다가 간간히 비가 와서 공연 잠시 중단되고 다시 시작되믄 다시 발광하고 생수병 뿌리고..생수병 뿌려줄때마다 고마버불고..비라도 왔음 했는디 다음날은 허절라 마니 와블드라..
그러다가 그 왕재수 메가데쓰것들이 공연을 할라했는디 또 한시간 기다리게 한당께..정말 짱나는 것들..공연 시작됬는디 사람들 미치고 나도 미칠라 했는디 듣다듣다 짱나서 못듣것드라...한시간 넘게 공연 계속 해분디..
다른 울나라 밴드들은 더 하고 싶어도..또 앵콜이 나와도 딱 3곡만 하게 했는디..그런 재수없는 양키놈들한테는 시간도 마니주고......
역시 메탈은 지루해..도저히 집중할려해도 집중도 안되고..그래서 결국은 거기서 나와서 뒤에서 잠자부렀는디 앰프 바로옆에 있어가꼬 고막 터져분지 알았다..그 지루하고도 지루하던 공연이 끝난께는 또 악기 치운다고 30분 걸려불드라..
메가데쓰 끝나고 사람들이 다 나가부러서 다음 밴드인 크래쉬가 우리한테 모라했어...우라나라 락팬들은 잘못된것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계속 잘못한다고..솔직히 메가데쓰보다 크래쉬가 훠...얼...백배 천배 낫드라..
역시나 전설적인 밴드였어..근데 크래쉬 공연이 끝나니깐 비가 허절라 많이 퍼붓었어..그땐 비에 대비한 무대장치를 하지 않아서 뒤에 있던 멋스런 밴드들의 공연이 다 취소됬어...그것도 레이니 썬하고 예레미가...
노브레인도...예레미 볼려고 여기 왔는데 그새끼들땜에 못보게 됬으니..진짜 열받았지...2시쯤 되서 공연 끝났는데 우린 돗자리도 텐트도 안가꼬 와서 잠잘데가 막막하드라..
밥도 안먹어서 배속은 난린데..
옷은 땀으로 범벅이고....냄새 꾸리꾸리하고..
씻고 싶은데 샤워장을 찾을수 없고..
체육관 통제구역인 2층에 몰래 올라갔는데 거기는 비를 피할수 있었거든..그래서 미리 챙겨온 신문지를 깔고 잠잘라 했는디 옆에선 우리같은 사람들 많아서 다행이였당께...
앞에선 비가 주룩주룩 내려서 빗물이 발있는데까지 와도 무시하고 잤지..
담날 일어났는디 죽을거 같드라..
사람들이 쳐다보든 말든 남자가 지나가던 말던..미친꼴 하고서 잤다가 일어났다가..그러다가 12시에 일어나붔제..
근디 비가 정말 허처 마니 왔어..
목포비는 암것도 아니드라..
이러다 산이 무너저 내리믄 으짜까 허저 걱정했엉..
공연 안할거 같아서 그냥 갈까 했는데 공연 한다는거야.
애라 모르것다 하고 그냥 4시까지 기달려 봤는데..
진짜 하드라..
비도 장난아니게 오는데...
그래서 그냥 우비입고 공연장에 들어갔지..
마지막 날 공연은 대부분 펑크밴드였는데..
아주아주 멋졌어..
날씨가 꾸리꾸리 해서 그런지 첫날과 대조적으로 사람들의 움직임이 적더라..한 2밴드 지나고 나서 크라잉넛이 나왔는데..
소요락 공연중 가장 목숨이 위태로웠던 때였어..
사람들이 왜 가만있었나 했더니만..다 크라잉넛 때문이더군..
진짜..장난 아니었어..
최고로..절정에 이른 공연이었지..
걔네들 진짜 잘놀더라..연주도 좋고 무대 매너도 끝장이고..
공연하는디 윤산이랑 나랑 그간 공연중 떨어져 본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크라잉넛 하는때 둘이 헤어져부렀어...
사람들이 정말 장난이 아니었지..
한참있다가 누가 슬램을 해서 우리쪽으로 오는거야..
썬글라스 쓰고...어떤 미친놈인가 했드니만...모질한년..
그게 크라잉넛 깜찍한 베이시스트인지도 모르고...
우리쪽으로 온께 한번 쭈~~~욱 훌텄제..
몸매 끝장이드라..
아조 깜찍해 죽것어..빼빼해가꼬...
정신없어서 사진도 못찍어 부렀당께..
아조..진짜...꿈인가 생신가 했어...
계속 훓트고...ㅋㅋㅋ..내 특유의 변태끼가 발동하기 시작했짘ㅋㅋ
그러게 크라잉넛 하고 한디 비가 엄청 많이 오는데 오히려 비오는게 더 좋았어....더워죽을려 할때 마침 비가 많이 와가꼬 무지 시원했지..
일본 비주얼 밴드도 왔는디 몸매 쌔끈 얼굴 조각상..아조 그야말로 환상이드라..벅틱이란 밴드였는데 다른 밴드들은 비올때 그냥 천막 안에서 했는데 걔네들 공연할때 비가 가장 많이 왔는데 몸매도 쌔끈한 잘생긴 보컬이 그냥 비맞음시롱 노래부르는 거여..
아조 섹쉬했제..
노래도 너무나 좋고...비됴로만 보던 비절밴드 특유의 무대매너를 직접 두눈으로 보니 환상이드라..
어떤 일본 팬은 동두천까지 와서 그 그룹 응원하는데 일본사람들 너무나 질서를 사랑한당게..
우리들은 다 밀치고 난리치는 가운데 그것들은 줄 딱딱 맞추고 소심하게 손흔들고...귀가 먹었는지..이정도 음악이믄 몸이 안따라주믄 병신인디..
아조 깜짝 놀랐제..
하이힐 신고와서 넘어질까봐 안그랬나 아님 즈그 화장 지워질까봐 그랬는지 몰라도 이해가 안됬어..
어떤 쌔끈한 일본여자는 망사쫄티에다 검정 브라 하나 입고 왔는디 비까지 맞아분께 보기 민망해불드라..
그러다 막판에는 긱스랑 블랙홀이랑 시나위랑 윤도현이랑 나온디 절정이었제..
윤도현 정말 멋쟁이여..
공연 도중 너무나 멋진 말을 해줬어..
같이 노래도 부르고 매너 짱이었지..핑크색 꽃무늬 나시 남방에다가 빡빡머리에 썬글라스 낀 쌔끈한 남정네...멋져부렀제..
세상을 바른 시각으로 보고 의식을 깨우란 말이 정말 가슴에 와닿았어..
맨 마지막은 신중현씨의 기타 연주였는데..
그건 경찰들 앞에서 가장 가까이 봤는데...
장난 아니드라...
존경하지 않을수 없었지..
기타가꼬 놀아분디 입이 안다물어 지드라..
우리나라의 지미 핸드릭스..탐모렐로..
너무나 잘했어..
글고 공연 다 끝난담에 고교 락 경연대회 대상 먹은 애기들이 공연했는디 실력이 장난이 아니드라.
울 콩뺀은 정말 각성해야되..
우리는 정말 좇도 아니여..
쨉도 안되고..
너무나 잘해...
대학부보다 고등부가 훨 실력이 좋드라..
정말....너무나 잘했어..그것들 대상 먹었다고 고등부한테만 블랙홀이 허절라 멋진 번개모양 쌔끈한 빨강기타 줬당께..
수원연합 밴드였는디...정말 잘하드라..
그것들 허저 좋것드라..블랙홀한테 기타도 받고.
기타 몇백만원 할것인디..
자기들이 사용하는 기타랑 똑같은거 줬다니깐..
정말 좋것드라..
우리도 꼭 열띠미 해서 그런거 받고 그래야제..
암튼 소요락 페스티벌 가느라 고생도 마니하고 피부병도 걸리고 그랬지만 너무나 좋은 경험이었고 ..
우리 같이 못간게 너무나 아쉽더라..
갔더라면 뭔가 큰 충격을 먹었을텐데..그리고 더 좋은 음악 할 수 있었을텐데...아쉬웠지..
소요락 끝난지 이틀 지난 지금도 몸이 뻐근하지만..
맘은 행복하당..
갔다와서 생각하는게 마니 변했구..
담에 기회가 된다면 꼭 가면 좋것다..
815날 518기념 콘서트 광주서 하는데 거기 낙장불입이랑 윤도현 크라잉넛 레이니썬 등등 거물들이 오드라..
거기도 갈수 있었음 좋것다..
엠티 가는것보다 가까운 광주라도 가서 공연 하나 보고 오고 느끼는게 더 중요할거 같아..
암튼..여기까지 내 체험수기 읽어줘서 고맙고..
담에 함 꼭 가치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