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남 사천에 다녀왔습니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굳게 믿고 하루 작업을 포기, 스태프들과 바람 쐴 겸 다녀올
계획이었는데, 온다던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만 이왕 잡은 일정이라 길을 나섰습니다.
좀처럼 기회가 없던 남도길, 삼천포와 남해...
육년 여 전 진주에서 작업하고 거제도에 조립한 콤비네이션 통나무집을 함께 만들었던
옛 동료와 보냈던 시간들을 떠올리며 서로 즐거워했습니다.
노후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계획하고 있는 시청 인근 주상복합 주택단지 내 통나무집.
반듯한 직사각형 택지 100여 평, 건폐율 60퍼센트 4층까지 가능한 조건.
남들처럼 철콘건물을 짓고 싶지 않아서 통나무집 그것도 풀나치(Full Scribe)스타일을
염두에 두고 계시는데... 이런 환경에 어울리는 통나무집이 가능할 지 고민이 됩니다.
저야 얼마든지 좋으나 장기적으로 바람직한가, 관리상 문제가 없는가, 주변에 건물들이
들어섰을 때도 서로 어울리며, 여전히 돋보일 수 있을지 장담하기 쉽지 않아서이지요.
더구나 살림집이 아니라 임대용 건물이라는 조건이라서 더 그렇고요...
제가 워낙 북미의 멋진 통나무집을 많이 소개해 올린 탓인지, 제 생각에는 포스트&빔
타입이 어울릴 것 같은데 풀 나치 통나무집이라야 통나무집답다는 말씀을 강조하시니
어렵습니다. 당분간 머릿속으로 그려보고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내 본 후에 시안이나
의견을 말씀드리겠다하고 올라왔습니다. 100평 규모, 이후 내년에는 양산에 살림집을
겸한 3층 규모를 추가로 계획하고 있다하시니 욕심은 크게 납니다만... 제가 생각하는
건축기준에 맞출 수 있는가 차분히 따져보고 확신이 서면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고,
아니라는 판단이면 못하는 일이 되겠지요.
대청호반... 작업장주변은 나날이 제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여러분! 저 여기서... 이렇게만 지낼 수 있게 해 주세요.
첫댓글 우드맨님 주인장 맘이지요 ㅎㅎㅎ
훔,,,자겁장이 아니라 천국이네요!^^*,,, 천국귀경 함가봐야는디,,,ㅋ
함 오신다...
백만번 쯤 들은 이야기라 한 귀로 듣고 흘리겠어요~~
ㅎㅎㅎ드뎌 득도하셧넹ㅋㅋㅋ
도시 한복판에 어울리는 통나무집은 어떤 통나무집 일까요? 아닐 것 같은 것을 멋지게 만들어 내는 사람이 예술가 아니겠습니까? 우드맨님의 또 다른 예술을 기다립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ㅎㅎㅎ
옛 동료들과 함께한다?? 나날이 작아지는 나를 보면 차마 찾아가지 발길이 향하지 않는군요, 해질녘 강가에 살아가는것 과연 어떨까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