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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초등53회
 
 
 
카페 게시글
음악방 스크랩 꽃구경 / 장사익
등고선(한성훈) 추천 0 조회 157 15.04.19 14:17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꽃구경 - 장사익 2012

 

 
 
 
 
어머니 꽃구경 가요  제 등에 업히어 꽃구경 가요
세상이 온통 꽃핀 봄날   어머니는 좋아라고 아들 등에 업혔네

마을을 지나고 산 길을 지나고  산자락에 휘감겨 숲길이 짙어지자
아이구머니나  어머니는 그만 말을 잃더니
꽃구경 봄구경 눈 감아버리더니
한 웅큼씩 한 웅큼씩 솔잎을 따서 가는 길 뒤에다 뿌리며 가네

어머니 지금 뭐하신대유  아 솔잎은 뿌려서 뭐하신대유

아들아 ~ 아들아~  내 아들아~~
너 혼자 내려갈 일 걱정이구나 ~ 길 잃고 헤맬까~ 걱정이구나~~
 
 

 

 

중랑구청장배 마라톤 대회를 마치고 앉아 쉬시는 시간에

사진을 찍으려고 무릎을 끓자 선생님께서도 함께 무릎을 끓으시고

제손을 꼭 잡으셨는데 혼을 담아 열창하실때 힘과  따뜻함이

한꺼번에 나의 마음에 들어 오셨다.

 

 



시인의 가슴 저린 압축과 생략미가, 타고난 소리꾼의 목청에 실려 삶의 眞景을 펼쳐 냅니다.
김형영 시인의 '다른 하늘이 열릴 때'란 詩集에 실린 '따뜻한 봄날'이라는 詩에

소리꾼 장사익이 '꽃구경'이란 제목으로 자기의 삶과 목소리를 원 없이 얹어놓은 노래입니다.

일제강점기에 전파된 '고려장 高麗葬'이라는 날조된 설화 상식에 기대지 않아도
시를 읽는 순간 그리고 그 언어들이 장사익의 목소리에 실리는 순간,
그런 실체적 사실들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마음 깊은 곳에 삶의 상흔들이 흥건하게 고이는 느낌입니다.

애절한 해금의 전주에 뒤이어 무반주로 진행되는 장사익의 애절한 목소리,
그리고 '아들아 아들아 내 아들아'라는 어머니의 육성을
예고하는 북소리는 가슴 저 밑바닥을 쥐어짜듯 뒤흔듭니다.

* '고려장'이라는 설화는 한민족의 역사에서는 전혀 근거가 없으며
(일부 사전에서 고구려의 풍습이라고 설명된 것도 사실이 아님)
일제강점기에 고려자기를 도굴하기 위한 일본인 도굴꾼들이,
사자의 무덤을 훼손하는 것을 금기시하는 우리나라 인부들을 독려하기 위하여
고대 일본의 풍습을 차용하여 전파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1983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일본 영화
 '楢山節考' (Narayama bushiko, 1982←1958)는
늙은 어머니를 산에 버리는 내용을 다루고 있지요. - 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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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야마 부시코

(Ballad Of Narayama, 楢山節考: Narayama Bushiko, 1982)

 

 

1983 칸느 영화제 황금 종려상 수상

삶과 죽음,,,그리고 성(性)...과연 인간은 어떤 존재일까??

1999.10.30개봉

 

 

100년전 한 마을에는 전설이 있었다.

70세가 되면 나라야마꼭대기에서 생을 마감해야 한다는...

 

겨울은 고통의 계절이다.

척박한 토양에서 거둬들인 미약한 수확물로는

그들에게 겨울은 굶주림의 계절이기 때문이다.

겨우내 태어난 사내 아이들은 이웃의 논바닥에 버려지며

 여자 아기는 한 줌의 소금에 팔린다.

남의 음식을 훔치는 건 가장 큰 죄이다.

그 가족은 산채로 매장된다.

그리고

70세의 노인은 나라야마 산으로 떠나야 한다.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봄. 69세인 오린(사카모토 스미코 분)은 나라야마에 가기 위한 준비를 한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그녀는 이번 겨울에 나라야마에 갈 것임을 즐거운 얼굴로 일란다.

그런 어머니를 쓸쓸한 눈으로 바라보는 오린의 맏아들 다츠헤이(오가타 켄 분).

30년 전 자신의 아버지는 할머니를 버리지 않으려고 마을을 떠났고

그런 아버지를 평생 원망했지만 이제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어머니는 아들을 다그친다.

 

 

 

여름. 다츠헤이가 새 아내 타마얀(아키 다케조 분)을 맞게 된다.

착하고 부지런한 새 며느리는 어머니의 마음에 쏙 들지만

이제 그녀는 할 일이 없어졌다.

그녀는 자신이 죽을만큼 쇠약해졌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스스로 돌절구에 자신의 이를 부딪쳐 깨버린다.

고통에 못이겨 찡그린 그녀의 얼굴은 온통 피투성이가 되지만

입가엔 희미한 미소가 감돈다.

 

 

가을. 날이 선선해질수록 다츠헤이의 마음은 괴롭다.

그러나 그 해 가을은 유난히 흉작이었다.

어머니를 붙잡기엔 양식이 턱없이 부족했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말한다.

"내일 새벽, 난 나라야마에 갈거다. 사람들을 불러다오."

그날 밤, 산에 가기 위한 행사가 이루어진다.

"산에 가실 때는 법을 꼭 지키셔야 합니다.

 

첫째, 산에 들어가면 아무 말도 하지 말 것. 아무도 모르게 새벽에 집을 떠날 것..."

천천히 주의사항이 말해질 때마다 다츠헤이의 얼굴을 점점 더 어두워진다.

 

 

 

새벽. 어머니는 아들에게 업혀 산으로 간다.

험한 산기슭을 기를 쓰고 가는 다츠헤이.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붉어진 눈을 부릅뜨고 그는 정상으로 향한다.

 

바위에 채여 발톱이 빠지고,

비탈 아래로 미끄러지기도 하지만

그는 어머니를 내려놓지 않는다.

 

나라야마의 정상에서 삶을 마감한 노인에게는 천국이 기다린다는 전설.

그에겐 정상에 가는 것만이 어머니께 드릴 수 있는 마지막 마음이었다.

집에 돌아온 다츠헤이는 아들 케사키치(쿠라사키 세이지 분)의 노래를 듣는다.

"할머니는 운이 좋아. 눈이 오는 날에 나라야마에 갔다네"

그는 가족들을 돌아본다.

 

그들은 이미 어머니의 옷을 나눠 입고 있다.

그리고 마을은 눈으로 덮혀있다.

 



<영화 평론가...홍성진 글>

...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에게 첫 깐느 황금종려상을 안겨준 작품.

데뷔작부터 신선한 발살, 힘있는 연출로 일본 영화의 뉴 웨이브라는

격찬을 받았던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이 20년간 준비해왔다는

이 영화는, 작가 후가자와 시치로의 두 작품 '가로전설'(노인을 버리는 전설)을

토대로 한 <나라야마 부시코>와 농촌의 성을 묘사한 <동북의 신무여>을

한데 모아 모자간의 정, 생과 사의 근원을 추구했다.

 

원작은 1958년에 기노시타 게이스케(Keisuke Kinoshita) 감독이 영화화해

일본내 영화상을 휩쓸기도 했던 작품리메이크작이다.

기노시타 감독은 가부키극 양식에 맞춰 올 세트 촬영으로 추상적인 영화를 만들었다.

 수백년전 일본 산촌의 원시적 생활상을 장면마다 그려낸 이 작품은,

선악에 대한 가치판단 없이 수간에서 생매장까지, 갖가지 기담을 통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삶의 욕구를 리얼하게 담았다.

 

이같은 느낌은 감독이 배우와 스탭을 이끌고

산속 폐촌에서 2년동안 살며 찍은 결과라고 한다.

 

어머니 역의 사카모토 스미코는 치아를 부러뜨려가며 열연했다고 하며,

아들 역의 오가타 켄 역시 특유의 카리스마가 매력적이라는 평.

 

이 작품은 1958년에 기노시타 게이스케[]가 감독한 영화를 리메이크한 것이다.

기노시타 감독은 가부키의 양식에 맞춰 추상적인 영화로 연출한 데 비하여,

이마무라 쇼헤이는 원작에 농촌의 성()을 묘사한 후카자와 시치로의 또 다른 소설

《동북의 신무여》를 버무려 새로운 영화를 만들어냈다.

기교를 배제한 정공법의 연출로, 도덕률이 존재하지 않고

오직 생존의 본능만이 지배하는 공동체를 무대로 한 인간과 자연의 원초적인 생명력,

삶과 죽음의 순환에 대한 성찰을 아름다우면서도

힘있는 영상에 담아냄으로써 1983년 칸영화제의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20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이 작품을 시작한 이마무라 감독은

 나가노현[]의 산골 폐촌에 오픈 세트를 마련하고

스태프·배우들과 2년여 동안 농사를 지으면서

계절의 변화와 그에 따른 곤충 및 동물의 생태를 세밀하게 촬영하여 영화의 사실감을 더하였다.

오린 역의 사카모토는 사실적인 연기를 위하여 실제로 앞니 4개를 부러뜨렸으며,

다츠헤이 역의 오가타 역시 혼신의 연기로 촬영이 끝난 뒤 검던 머리가 백발이 되어 화제가 되었다.

국내에서는 일본영화 수입 개방 조치로 1999년 10월에야 극장에서 상영되었다.


어떤 네티즌 글...

일본인들의 야학적인 잔악상을 금할 길이 없다를 그린 영화라고..만성을

문화가 우리의 삶을 어디까지 규제하는가를...

 

기막힌 네티즌의 글 아닌가??

이것을 보고 야학적인 잔악상이라고 표현하는 이 분을 보고 싶다.

 

 

종교성의 기원은 어디부터일까?

산신령이 기다릴 거라던 꼭대기에는 뼈만 즐비하고

오히려 노인을 기다리는 것은 까마기떼.

인생의 비루함이 처처에 횡횡하다...

 

징그러운건가...?

원초적인,너무나 사실적인,,

인류의 초기 모습..

생산력이 사람들의 번식력을 따라가지 못하던 시절,,

도덕이 생기기 전,, 법 규범이 만들어지기 전...

생존이 우선이던 시절의 조그만 공동체...

그 속의 삶의 치열함...

 

아름답고도 징그럽고도 원초적인 멋진 영상...

일본영화의 사실성,,적나라함에 입을 다물지 못한 그 느낌  ....

이렇게 느꼈으면 싶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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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05.14 20:17

    첫댓글 그러네 고려장이 생산했던 곡식보다 사람 생산이 많아던 시절 이니까.
    그럴수도있다. 그러나 현시대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할거야.여러모로.!!!

  • 작성자 15.05.17 19:36

    창선아~
    올만이다
    잘 있냐?
    보도 못하고 이렇게 안부나 전하는 구나
    유월 달 한번 보자 장수에 와라
    그라고 고려장은 없었던 일인디 일본놈들이 맹글어논 얘기에 놀아들 나고 있는 거여
    고려장이 아니라 일본장을 우리에게 덮어 씨운거였어
    슬프고 슬픈 우리네 역사가 어느놈 나와서 고치는 놈도 없고
    그저 한심하기만 하지
    암튼 잘 듣고 음악 감상이나 하자.........^*^

  • 15.05.26 21:36

    알았다,유월 마지막주 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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