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도시어부’ - 연예계 대표 낚시광 이덕화와 이경규, 그리고 래퍼 마이크로닷이 출연해 전국 각지의 바다를 찾아다니며 낚시를 즐깁니다. 허탕과 기다림은 기본, 월척은 희망사항일 뿐이지만 낚시의 묘미를 보여주는 그들에게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죠.
EBS '성난 물고기‘ - 낚시소재는 공중파에도 진입했습니다. ‘성난 물고기’는 연예인들이 해외를 다니며 ‘대물(大物)’을 낚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청새치를, 대만 가오슝에서 거대한 만새기를 잡는 식이죠.
낚시인구 700만 명 시대답게 안방을 파고든 낚시. 지난달 국민 취미생활조사에서도 부동의 1위였던 등산을 제치고 낚시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2000년 500만 명을 돌파한 낚시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죠.
한국레저낚시방송, FTV 한국낚시채널, FishingTV 등 낚시전문채널은 여전히 낚시 애호가들의 ‘선호 채널’ 들로 자리매김하고 있고요. 최근엔 홈쇼핑에서 낚시용품을 파는 경우도 부쩍 늘었습니다. 낚싯대 풀세트가 낚시꾼들을 유혹합니다.
낚시인구가 늘며 직접 배를 몰고 바다로 나가려는 이들도 많아졌습니다. 선박 조종 면허를 딴 인구가 작년에만 1만5321명, 올해 들어선 8월까지 1만2240명에 달합니다. 소형 낚싯배 매매도 심심치 않게 이뤄지고 있고요.
도심에서 간편하게 즐기는 낚시도 있습니다. 바로 ‘낚시카페’ 인데요. 2~3년 전부터 간간이 생기더니 이제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에도 들어섰죠. 낚시광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건 물론, ‘이색 데이트코스’로도 추천받는 장소로 인기입니다.
예전과 달리 20대에서 30등 젊은층까지 즐기는 낚시. 가족끼리, 혹은 연인끼리 함께하는 ‘국민취미’로 등극한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양심불량’ 낚시꾼들이 버리는 쓰레기입니다. 수산관련 한 연구소는 낚시꾼이 버리는 쓰레기가 연간 5만t에 달한다고 추정합니다. 가족끼리 왔다가 떠난 자리에는 각종 쓰레기가 널려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아무렇게나 버린 낚싯바늘은 물고기들을 위협하는 위험요소고요.
심지어 야영이 금지된 곳에서 야영을 하거나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에 낚시하러 간 이들이 온갖 쓰레기를 버려놓는 것도 문제죠.
이외에도 낚시꾼들이 무분별하게 잡아댄 고기로 어민피해도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자연속에서 즐기는 낚시 - 낚시의 즐거움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면 무엇보다 그 자연을 소중하게 간직하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이투데이/김다애 기자(mngbn@etoday.co.kr)
출처:http://hub.zum.com/etoday/16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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