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모종 만들기

[TJ-KIM]

   일전에...

   대문앞 꽃밭 정리해 놓은 곳에 1년생 꽃을 심어보려고 점촌 종묘상에 갔었슴다.

   가급적이면 꽃모종을 샀으면 했는데, 고추, 토마토 등 채소 모종은 많은 반면 꽃모종을

   파는 곳은 어디에도 없었슴다.

   어쩔 수 없이 봉투에 담긴 꽃씨 (발아율이 엄청 낮슴다) 를 사고, 어떻게 하면 발아가

   잘 되는지 물어보았슴다.

   종묘상 아저씨는 원예용 포트에서 꽃씨를 발아시켜 모종을 만든 후 옮겨심으라했슴다.

   꽃씨를 직파하여 실패를 해본 경험이 있는 나는 무릎을 쳤슴다!

   나는 아저씨의 어드바이스 그대로 실행에 옮겼슴다.

    

          위의 6가지에 해바라기, 봉숭아를 합쳐 8가지의 꽃씨를 샀슴다. ( 한 봉지에 500원)

          종묘상 아저씨는 만수국꽃이 가장 예쁘다고 했슴다.

          집에 오자마자 꽃씨를 꺼내 물에 넣고 24시간 불렸슴다.

    

          이튿날, 종묘상에서 같이 사온 원예용 상토를 포트에 고르게 넣었슴다. 

          여기에 물에 불린 꽃씨를 심어야 함다.

    

          꽃씨를 심는 작업은 손으론 불가...

          포크로도 맘대로 안되어 결국 이쑤시개로 구멍을 파고..  

          이쑤시개에 물을 묻혀 꽃씨를 붙여서 조심스레 구멍에 넣고 포크로 덮어주었슴다.

          마치 삼성전자 반도체 공정(?) 같은 미세한 작업이라 돋보기를 끼고 했슴다.

    

          드디어 꽃씨 심기 완료.  나중에 헷갈리지 않기 위해 견출지를 붙여 표시를 해

          두었슴다.  이거 민수국, 저거 나팔꽃...

          물을 주고 햇볕이 잘드는 양지쪽에 꽃모종 포트를 갖다 놓았슴다.

          모두모두 잘 올라와야 할텐데... -,,-

   일주일이 지나도 아무 소식이 없기에 점촌 종묘상에 전화를 해서 물어보았슴다.

   " 일주일이나 지났는데 한 넘도 안올라오네여."

   " 이틀에 한 번 정도 물주고 열흘 이상 기다려여. 올라와여."

  근디... 열흘이 지나고 2주가 되어도 여전히 소식이 깜깜...

    

          25일이 지난 오늘 (5/20) 현재 꽃씨모종 포트 상황임다.

          8가지 꽃씨 중에 2가지만 싹이 올라오는데 성공했슴다.

    

          성공한 넘이 무슨 꽃인가...

          으아... 봉숭아(아래) 랑 맨드라미(위) 네여.  봉숭아는 지금 꽃밭에 작년 씨 떨어진 것 

          엄청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 TT TT

          백일홍, 나팔꽃, 접시꽃, 만수국... 이런 넘들은 도대체 어떻게 된 거여?

          씨가 굵은 넘들은 더 잘 올라온다더니 해바라기 조차 안 올라왔네.

      완전 실패임다.

      뭐가 잘 못 된걸까?  꽃씨가 불량인가?  관리 잘 못인가?

      포트와 원예용 상토가 아까운데 다시 꽃씨를 사와서 재시도해 볼까?

      아구구~~ 오랫동안 애쓴 게 완존 헛일이 되었구만... -,,-

[정발산]

포트에 비닐로 하우스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art2000]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라는 말이 있잖야. 자꾸해보면 성공혀. 정발산 말대로도 해보고. 너야말로 비닐하우스가 필요하지 않을까? 잘 생각해 봐.

[世岩 최삼송]

비닐하우스를 만들면 월동도 가능하지요.....전기만 끌어들이면 대낮에 덥혀진 공기에다,
전기장판 혹은 전기난로로 거뜬히 긴긴 겨울밤을 따스하게 보낸답니다.......

[TJ-KIM]

정발산 선생 말대로 해서 재시도 해볼 작정임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