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지구상에 살게 되면서부터 맹수와 추위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기위해 주거를 마련하여 생활하고 있다. 구석기시대에는 자연동굴과 바위틈 등 자연적인 지형을 이용하였고, 신석기 시대에는 반지하구조인 수혈식 주거가 발달하였으며, 적어도 삼국시대에 들어서는 지상에 가옥을 짓고 살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마을은 한꺼번에 많은 일손을 필요로 하여 서로 협동이 필요한 벼농사의 특성상 집촌(集村)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 평지가 부족하고 농촌보다 공동작업이 많은 어촌 또한 마친가지이다. 같은 성씨들이 집단적으로 거주하여 동족(同族)마을을 이루기도 하고 여러 성씨들이 함께 모여살기도 한다. 마을의 규모는 경작면적 등 생업의 여건에 따라 400~500호의 대촌(大村)을 형성하기도 하지만 30~100호의 마을이 65%를 차지하고 있다.
마을의 입구에는 성황단, 장승, 입석을 세우거나 우실을 설치하여 외부로부터 침입하는 악귀나 재앙을 막아 마을 전체의 평안을 구가코자 하였으며, 마을 앞의 공터에 당산나무를 심어 신목(神木)으로 삼고 해마다 정성스레 제사를 올림으로써 태평과 풍년을 기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