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호메오파시(homeopathy)약국이 인기다. 동종요법(同種療法)이라는 의미의 호메오파시는 질병증상과 같은 병원체약품을 환자에게 먹게하거나 주사하여 치료하는 방법을 말하는데 예를들면 염증을 일으키는 옻을 습진이 있는 사람에게 극미량 사용하면 습진을 치료하는 것과 같은 방법이다. 뉴욕의 '히키케미스츠(Hickey Chemists)'가 대표적인 호메오파시의 유명약국이다. 클린턴대통령도 지병인 부비강염을 치료하는 호메오파시약을 여기에서 구입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인기가 있다. 가장 잘 팔리는 것은 천연비타민이나 미네랄 등인데 자연식품점에서 건강보조식품으로 팔리고 있는 내츄럴 비타민 타입이나 아스피린과 같은 일반약품도 있지만 천연약품 수보다는 종류가 적다.
허브로 만든 감기약이나 기침약, 두통약, 수면제 등이 진열대의 가장자리에 진열되어 있고 '자연가정약의 사용방법' '허브로 치료한다' '자연치유력' 등의 책도 판매되고 있다. 호메오파시 치료법은 1750년경 유럽에서 민간요법으로 이용되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서서는 근대의학과 제약업의 발달에 눌려 미국의 의대와 약대에서는 호메오파시의 연구를 중단하여 버렸다. 그러다가 70년대에 들어와 비싼 의료비에 대항하는 소비자 운동으로서 이 오랜 약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더구나, 호메오파시약의 기본적 효능인 '면역효과'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게 된 것이다. 치료하기 어려운 알레르기나 약을 지나치게 복용함에서 오는 불안감도 작용했을 것이다. 최대 메이커인 프랑스의 '보와론'사는 최근 호메오파시감기약을 만들어 약의 복고(?)를 선도하고 있다. TV CM도 시작하였다. 미국의 메이커로서는 '네이춰즈웨이(Nature's Way)'사가 '메디신프롬네이춰(Medicine from Nature)'라는 18종의 호메오파시 약을 만들어 약국체인이나 슈퍼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다. 18종의 약은 두통약, 치통약, 귀의 통증약, 피로회복약, 근육통의 약 등으로 의사에게 치료를 직접 받아야 할 정도의 위급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치료가 될 정도의 약품들이다. 호메오파시 약의 매출은 연간 30%정도씩 신장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연구도 활발해지고 있다.
미국립위생연구소(NIH)는 호메오파시 효과에 대한 연구를 1년간의 연구프로젝트로 확정했고 하버드대 의학부도 호메오파시에 관한 강의를 새롭게 마련하였다. 또한 메릴랜드대학에서는 호메오파시의 시술자로부터 들어온 기부금을 모아 '페인 크리닉'을 개설했다. 호메오파시만이 주목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밖에 침치료, 바이오피드백, 최면요법, 명상요법 등이라 불리는동양의학이 점차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명상요법은 젊은이의 폭력행위를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를 올린 실례도 있어서 더욱 인기를 얻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