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모임에 가서 인사하고 몇 가지 사례를 올리기로 약속하여 침연구회원이 경험한 사례를 몇가지 올림니다.
1. 큰 선물 엄지발가락
나는 당뇨를 앓은 지 13년이나 되었다.
언젠가 모르게 엄지발가락이 서서히 아프기 시작 하더니 벌겋게 붓기 시작 하였다.
그때는 정릉, 송파, 관악등 사회복지관에 봉사하러 다닐 때였는데, 구당 선생님에게 여쭈어 뵙기도 어렵고해서 며칠을 이런저런 일로해서 지냈다.
Y 병원에 진찰을 하였더니 당뇨로 온 합병증 말초 신경염이라 했다.
이 병은 좀 더 진행이 되면 발가락을 잘라야 한다고 하였다.
이 말씀을 들은 후 나는 너무나 착잡하고 왜 당뇨에 대해 너무나 무신경 했을까 하고 그냥 병원에서 약만 타서 먹고 섭생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다.
당뇨가 이렇게 무서운 합병증을 가져 올 줄 몰랐다. 그때야 송파 사회복지관에 봉사 나갔을 때 구당선생님께 어렵사리 경위는 말씀드리지 않고 "당뇨는 어떻게 하나요 ?" 라고 여쭈어 보았더니 무극 보양 뜸에 아픈 자리에 뜸뜨라 하시기에 믿기지 않았다.
내가 침을 배워서 익힌 세월이 20하고도 5년이나 되었는데 뜸만 뜨면 된다고 하니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양방에서는 서서히 진행하다가 그것도 아픈 줄 모르게 되어서 잘라야 한다고 하고 구당 선생님께서는 뜸만 된다고 하니 정말 갈등이 심했다.
침과 뜸을 사용하지만 사실은 병원에 나는 늘 다니고 있었다.
"어떻게 할까 이래도 잘리고 뜸을 뜨다 안 되면 잘리는 것이다 " 하고 시작 하였다.
95년도 때의 일이다.
무극보양은 기본이고 엄지발가락 주변에 빼곡히 뜸을 했다.
처음은 너무 뜨겁고 아프고 해서 봉사 갔을 때 다른 환자들에게 뜸을 떠 주었을 때 얼마나 뜨거웠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저려 왔다.
며칠 뜸을 뜨니까 그 아프던 곳에 이상한 느낌이 있었다.
약15일후 시원한 것 같기도 하고 뜨겁기도 하고 이상야릇한 느낌이었다.
그로부터 뜸을 크기도 전과 같이 매일하다가 바쁜 일이 있으면 다음날로 미루고 해서 약 1개월쯤 뒤에는 벌겋던 발가락은 점점 수그러지고 붉고 푸르름 하던 것이 본래의 발가락 색이 되어 오고 있었다.
얼마나 좋았든지 아파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2. 아침나절 샤워장을 소제하고 나오다가 손목 골절상을 입었다 넘어지지 않으려고 뒤로 손목을 짚은 게 잘못되었든 것 같다.
괜찮으려니 하고 탄력붕대 하고 있으려니 기분이 영 좋지 않아 정형외과에 가서 x레이 찍어 보니 뼈에 금이 갔다고 했다. 처음 일주일은 반 깁스 하고 있을 때 나름대로 아픈 곳 주위에 뜸을 떴다.
묵직하게 아프던 것이 좀 낳아지는 것 같아서 계속 하다가 붕대 감고하기를 일주일정도 지났을 때 침술원에 볼 일이 있어 들렸었는데 원장님께서 보시고,
" 뜸을 하면 빨리 회복 되!" 라고 말씀하시기에 "어디를 요," 하고 엉겁결에 여쭈었더니 무안하기 이를 데 없었다. 평소에도 꾸지람 듣는 게 자주 있었으니, 하지만 그게 대순가, 아는 게 제일이지" 무극보양뜸, 을 알고 있으면서도 침술원을 나올 때, 내 등짝이 후끈거렸다.
무안하고 부끄러워서, 아니 전번에 짜를 뻔 하였던 엄지발가락도 뜸으로 회복한 사실도 있는데 몇 년이 지났다고 잊어버리다니, 또 골절상의 뜸은 다른 줄 알았기에 물어 보았는지도 모른다.
일주일 후 정형외과에서 기브스하고 병원장에게 물었다 뼈가 이어질 때까지 회복기간은
공식 6주일이라 했다.
그러면 어떻게 한다 2일 후 기브스 떼어서 버리고 무극 보양 뜸은 기본, 아픈 주변에 (골절상 주위) 뜸과 침을 번갈아 가면서 하였다.
왼손 목을 다쳐서 망정이지 오른 팔목을 다쳤더라면 어느 분에게 도움을 청했어야 되었을 것이다.
2주일 반쯤(18일) 지나니 손가락이 별 장애 없이 잘 움직였다.
병원에서는 일주일에 3번씩 오라고 하는데 한 번씩 가고 기브스는 없어지고 한력 붕대만 하고 갔으니 병원장도 기가 막히는지, 이 환자 의사 말씀 듣지 않고 다친 환자가 제멋대로이니, 정말 문제 있네 하시면서 못 말리는 환자라고 하셨다.
x레이를 찍어보라고 하시기에, 왜 그러냐 물었더니 손목이 비틀어져도 자기들에게는 책임을 묻지 말라 하셨다
그래요. 형광판에 x레이 사진을 보시면서 이상하네요! 그 연세에 비해 뼈에서 나오는 어떤 물질이(아교) 많이 나온다고 하였다. 손목도 이상 없다고 했다. 그때 속으로 나는 쾌재를 불렀다.
"맞다 뜸이다!!"
뜸이 내 부러진 팔목을 남들보다 3주 빠르게 6주가 아닌 3주 만에 통증도 모르게 낳다니 아이고 하느님 아이고 우리 "구당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는 꾸지람을 들어도 즐겁고, 골절상도 뜸으로 빨리 치료된다는 사실을 체험 하였기에 또 다른 느낌이 들었다.
"구당 선생님 만세...뜸사랑 영원히...."
참!! 정형외과 선생님도 기브스 푼 이야기를 나중에 말씀 드렸더니 침과 뜸에 대한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하신다는 더군요...
" 아 그래서 기브스를 뜯어 내셨군요..." 고개를 끄덕끄덕 하시면서 저보고 못 말리는 환자라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