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첫 월요일
모처럼 어릴적 친구들과 광릉에서 쩐의 전쟁을 하기로...
월요일이기에 좀 여유있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그러나 우리 앞팀의 남녀 4명이 정말 진상이다.
부부인지 연습장 애인들인지...암튼...
남자분, 치면 많이 가야 100미터, 아님 오른쪽으로 집나간다.
티샷에서 2번씩 치는 것은 예사.
세컨 써드 샷도 바로 앞이거나 오른쪽을 쌩크...우와~~
뒷팀의 생각은 전혀 없는 비매너의 사람들.
기다리다 치면서 지친다...아예 광릉 골프장까지도 미워지려 한다.
우리 동반자 모두 앞팀의 지연플레이로 인해서 스트레스 만땅...덩달아 헤멘다.
우리 뒷팀은 8명이 나온듯.
기다리면서 잠시 만나서 앞팀에서 파4를 군산씨씨의 파7으로 생각하고 치시니까 아예 여유있게 천천히 나갑시다 이렇게 서로 양해하고...
그팀이 앞그린에서 홀아웃할 때쯤 우리가 티샷하고 가는데...
아흐~~~왕짜증...
다음홀에 가보니 아직도 티샷중이다.,...
바로 그아저씨...아마도 우리가 안오니까 자기들이 빠른 줄알고 티샷을 서너개씩하는 듯 하다...
정말 미친다...
오늘 게임중에 우리팀에선 버디가 두개 나왔는데...
한사장과 김사장이 세컨샷을 서로 바꾸어쳤다.
즉 그린 80야드 앞에있는 김사장의 공을 한사장이 자기것으로 알고 치고,..
그것이 홀 깃대를 바로 맞힌 후 홀컵30센티에 붙는다. 나이스버디!!!
처음엔 당연히 나이스버디라고 했지만 공을 바꿔친것이 알려지면서 개버디라고 놀리고...
버디피 다시 환수 당하고...ㅎㅎㅎ
앞팀의 스트레스 속에서 우리 팀 모두가 헤매고..
타당 5천원짜리가 후반들어 타당 2만원이 되고...
17번홀까지 나혼자 15만원을 잃고 있는 상황.
18번홀 시작하면서, 내가 따땅을 부르고...결국 타당 4만원짜리가 되고..
마지막 홀 !긴장된다.
티샷! 모두가 그런대로 안정적으로 날아가고...
세컨샷!!
김사장 그린엣지.
한사장 세컨 퍼더덕 후 써드샷 그린 주변 20야드 지점.
내공은 그린 5야드 전방!!
한사장 올린공 홀컵을 10미터이상 떨어지고....
나의 샷!!
P/S 로 치려는 순간!! 캐디언니가 지나가면서 살짝 얘기해준다.
그린의 굴곡이 심하니까...피칭으로 좀 멀리 굴리세요~~
오케바리~~
피칭으로 언덕을 넘기는 기분으로 런닝 어프로치!!!
어어어어~~~모두가 비명을 지른다....
언덕을 넘어서서 살짝 라이를 타고는 홀컵으로 빨려들어간다....
앗싸 버디!!!
모두가 보기로 마무리하지만 버디값까지 하여 일인당 12만원씩 24만원을 받는다...
인생역전!!!
전홀까지 15만원 잃고 있던 것을 한방에 9만원을 따는 상황으로 역전!!!
김사장 한사장 모두 멍하다...
그리고들 한마디!!!
오늘의 버디는 모두 개버디야!!!
ㅎㅎㅎ 개버디라도 좋다! 자주만 하자!!!
앞팀의 스트레스를 마지막버디로 나는 날렸지만 동반자들은 쌍 쓰트레스라고 투덜 투덜....
PS. 운동 후 목욕탕에서 우리 앞팀의 그 진상들...
멀쩡하게 생겼는데 골프 매너는 아직 못배운듯...
머리를 말리며 하는 말..
"김실장!! 월요일 오니까 밀리지도 않고 좋다~~그치!! 우리 이젠 월요일에만 오자!!!"
그거 둗고 있던 우리 김사장 뚜겅 열린다...
나도 하도 기가막혀서 김사장에게 한마디!! 사실은 그넘들 들으라고..
"김사장! 광릉씨씨 회원권 팔아라...한산한 월요일 기대하고 왔는데 이렇게 밀려서 스트레스 받으면 되겠어~~~"
그인간들 뒷팀들의 스트레스 알기나 할까....
광릉씨씨에서도 진행속도에 신경을 좀 써주세요~~~
첫댓글 정말 왕짜증 150% 동감합니다~개버디도 실력인데 응삼오빠 마지막홀 버디는 개버디가 아닌 환상의 버디였네~
축하합니다~왕짜증임에도 불구하고 18홀을 홀아웃한 세분에게 경의를 표합니다~수고많았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