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송’ ‘우유송’ ‘당근송’ 등 요즘 키티즌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코믹송을 국악으로 들어보면 어떨까.
국립국악관현악단은 25, 26일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어린이를 위한 국악관현악 공연 ‘엄마와 함께하는 국악보따리’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이 공연에서는 ‘우유송’ 등 코믹송과 전래 동요를 영상과 함께 국악으로 들려준다.
‘…국악보따리’는 3개의 이야기보따리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 보따리 ‘나 잡아 봐라! 메롱’은 개구쟁이들이 자연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느낀다는 구성으로 ‘대문 놀이’ 등 전래 놀이를 해보고 국악관현악곡으로 편곡된 ‘숫자풀이 노래’ ‘개고리 개골청’ 등의 노래를 함께 불러본다.
두 번째 막이 오르면 ‘스리슬쩍 할배, 얼렁뚱땅 할매’ 보따리가 펼쳐진다. 어린이 창극의 인기스타인 국립창극단의 남상일, 박애리씨가 ‘스리슬쩍 할아버지’와 ‘얼렁뚱땅 할머니’로 각각 변신해 국악기 연주를 배경으로 재미난 동화를 들려준다.
마지막 보따리에는 국악관현악단원들과 관객이 각각 음악과 구음을 맡아 악기연주와 목소리로 노래를 주고받는 구음놀이 시간과 자진모리, 중모리, 굿거리장단 등의 전통 장단을 배우는 ‘얼쑤 절쑤 놀이마당’이 들어있다. 무대 위로 올라가 국악기를 구경하면서 그 악기들이 만들어내는 음악에 맞춰 춤도 추고 추임새도 넣어 보는 놀이 음악회가 열린다.
코믹송과 ‘오나라 오나라 아주 오나∼’로 시작되는 드라마 ‘대장금’의 주제곡 등을 국악 장단에 맞춰 불러보는 흥겨운 한마당이 펼쳐진다. 오전 11시, 오후 4시. 문의:02-2274-350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