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5일 어른이날에 가까운 몇몇 분들과 경기도 고양군에 있는
어느 스포츠 공원에서 하루를 즐겁게 뛰어 놀았읍니다.
같이 갔던 가족들은 같은 동호회 분 들의 가족으로서 그날의
즐거웠던 기억을 몇자 매모 할까 합니다.
1) 언 제 : 1993년 5월 5일
2) 참가가족 :
이재환님과 부인 그리고 그들의 아들 인호군
김종남님과 부인 그리고 그들의 딸딸 단비양, 은비양
이우현님과 부인 그리고 그들의 딸 은정양
신장희님과 부인 그리고 그들의 딸 혜지양
정회동님과 부인 그리고 그들의 딸알 모은양, 대영군
강두선님과 부인 그리고 그들의 딸딸 주이양, 진이양
정택영님 (유일한 총각)
3) 주 제 : 5월 5일 어른이날은 맞이하야 보스니아 사태와
스리랑카의 통금 선포가 주부들의 스트레스와
어린이들의 미끄럼타기에 미치는 영향을 고찰해보고
거기에 대한 우리의 나아갈 길은 모색함.
4) 결 론 : 아내에게 충성을
아이에게 사랑을
5) 스 케 치 :
새로운 문민정부의 신한국 창조를 위한 교통 정책에
조그마한 기여를 하고자 그동안 굴리던 승용차를 과감히 처분한
이 마당에 어쩌다 가족 모두 나들이를 하려면 무척 망설여
지지만 그렇다고 항상 집에만 있을수는 없는지라 과감하게
가족 모두 데리고 나서보기로 했지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서둘러 김밥 싸고 이것 저것 챙기곤 아직
잠들어 있는 진이 들쳐 안고 주이 손잡고 가방 둘레 메고 집을
나선것이 9시.
고속버스를 타고 이우현님이 기다라고 있는 일차 약속장소인
합정동 으로 룰루~ 랄라~ 출발.
합정동에서 기다리고 계시던 이우현님의 가족과 그 차에 같이
편승하여, 도중에 만난 이재환님의 가족과 함께 11시 10분경
도착하자 정회동님이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잠시후 신장희님 가족과 김종남님 가족이 오셨구요.
신장희님의 둘째 신한국(?)이도 제 엄마 뱃 속에서 무럭 무럭
건강히 자라고 있는것을 확인 했습니다.
약간의 바람은 불었지만 그런대로 아늑한 잔디밭 나무 그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11시 50분경 조금 이른 점심 시간 이지만 일단 먹고 보자는
압도적인 분위기에 각자의 집에서 준비해온 도시락을 꺼내는
순간 어디선가 음식이 모자랄 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감돌기
시작해서 이우현님 신장희님을 비롯한 몇몇분 들의 번득이는
눈빛을 본듯 했으나 곧 그것이 헛소문으로 판명이 되어서
사태는 극적으로 수습이 되었습니다.
즐거운 식사시간.
각자 준비해 오신 음식들을 바라보니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듯
했고 저의 예리하고 까다로운 입맛에 비추어 볼때 모든 아주머니
들의 음식 솜씨가 수준급 임을 알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따로 건너방 아니 건너자리에 모여서, 어른이들은 안방
아니 안자리에 둘러 앉아서 모두들 즐겁고 맛있게 냠냠~~~~
그때까지 아직 안오신 정택영님을 위하여 음식을 골고루 조금씩
모아서 하니의 멋진 도시락을 만들었습니다.
식사가 끝나갈 무렵 아줌마들의 은근한(?) 눈빗을 받으며 오늘의
유일한 총각 이신 택영님이 도착 하셨습니다.
역시 총각이 좋긴 좋아...
즐거운 놀이.
아이들은 그들의 특성대로 만나자 마자 곧바로 친구가 되어서
이리 뛰고 저리뛰며 깔깔 거렸고 언니 언니 오빠 오빠 하면서
몰려 다녔습니다. 이것을 보던 어른이들도 "우리도 놀자"
하면서 그립볼 등으로 켓취볼을 하기도 했고 사진도 찍고 하다가
누군가의 제의로 굴렁쇠 던지기를 하였습니다.
모두 천원씩 걸고.... 그런데 그것이 보기보다는 만만치
않았습니다. 던지고 또 던지고 그러다 첫 행운은 이재환님이
차지 하셨습니다. 다시 돈을 걷어서 던지고 또 던지고...
그러자 아이들도 몰려와서 아빠들 같이 던지며 놀자고
졸랐습니다. 그러자 어떤 아빠왈 "안돼! 우리끼리 놀꺼야".
아무튼 아이들은 구경하고 아빠들은 신나게 노는 가운데
뒷자리에 모여 앉은 아주머니들은 무언가 남편 흉을 보는지
머 그런 분위기 였습니다.
뒷통수에 따가운 기운을 느끼신 아빠들은 굴렁쇠 던지기는
그만하고 모두들 피구왕 통키가 되어 보기로 하고 마침
비어있는 테니스 하드 코트로 내려가선 엄마 아빠 아이들 모두
신나게 뛰며 뒹굴었습니다.
어린이날 선물 증정식.
모두 각자 준비해온 어린이를 위한 선물을 앞에 놓고 노래
자랑을 하였습니다. 모두들 노래 한곡 하고 선물 받고 즐거워
했고 주이의 율동은 볼만 했지요. 신장희님의 딸내미인 혜지양은
노래대신 달리기를 잘 한다고 해서 아이들 모두 일렬로 서서
달리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목표는 저기 서 있는 이우현님의 배를 손으로 치고 오기.
준비~~~ 땅!
와아~~~ 우다다다~~~
모든 아이들이 우현님의 복스런 인격을 손으로 치고 오자 갑자기
은정이가 소리내어 우는것 이었습니다.
왜 모두들 우리 아빠 때리느냐고...
효녀 은정이의 효심에 모든 참석자들은 잠시 콧날이 찡~ 해옴을
감출수 었었습니다.
족구 시합.
비어있는 테니스 코트에서 족구 시합을 하였습니다.
재환님 종남님 택영님이 같은편, 우현님 장희님, 회동님이 같은편
저는 심판을 봤습니다.
모두들 군대 시절의 족구 실력을 총 동원해서 불꽃튀는 접전을
벌였으나 결과는 두판 모두 우현님쪽 팀의 승리였습니다.
그동안에 아이들은 몰려 다니며 공놀이, 흙장난, 개미관찰 등으로
시간 가는줄 몰랐고 아주머니들은 무언가 심각한 토론을 하셨는데
아마도 자기 남편이 최고라고 자랑 하느라 서로 다투는것
같았습니다. (희망사항)
오후 5시경 그동안에 뛰어 놀던 자리를 다 정리한후에 동호회의
어느 좋으신분(조영기님-노총각이심)께서 저녁 식사에 초대를
하셔서 저녁은 그곳에서 해결 하기로 했지요.
그사이 친구가 되어버린 아이들이 먼저 이우현님의 차를 점령하고
같이 가겠다고 하는 바람에 우현님의 차는 아이들의 스쿨버스가
되어 버렸고 다른 부모들은 속이 시원한 눈치었습니다.
다들 아이들 따로 어른 따로 약속 장소인 대학로로 이동을
하는 도중에 진이가 차 안에서 응가~ 를 한것 외에는 별다른 일
없이 무사히 대학로에 도착 하였습니다.
가족 모임의 일행이 대학로 있는 약속 장소인 레스토랑에 도착
하니 조영기님께서 먼저 오셔서 테이블을 예약하고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레스토랑의 분위기는 영기님께서 미리 밝히셨듯이
근방에서 가장 멋진듯 했습니다.
(다른곳은 가본데가 한군데도 없어서 확인 못해 봤지만...)
아이들은 따로 한군데에 몰아서 앉혀놓고 어른이들 끼리 자리에
앉는 순간 김종남님께서 집에서 매일 보는 얼굴인데 파트너를
바꾸어 앉자는 제의에 모두들 좋아 하셨는데 그중에서 누가
가장 좋아 했는지는 그 가정의 평화를 위해선 밝히진 않겠습니다.
다만 그러자 아줌마들은 총각이신 영기님에게 눈길이 쏠렸다는
것만 밝히는 바 입니다.
물론 저의 집사람은 일편단심 제곁에 있었죠.
아주머니들의 그런 눈빛을 뒤늦게 알아채신 김종남님 이재환님을
비롯한 여러분들 께서 부랴 부랴 파트너 원위치 하자고 하셔서
아줌마들은 좋다가 말았죠. (하하~~ 이거 농담인거 아시죠..?)
메뉴는 정식 이었는데 결혼하고 양식을 첨 먹어 본다는분,
느끼하다고 다꾸앙~ 달라는분, 결혼하고 대학로 처음 와
본다는분 등.. 여러분들의 말씀과 여러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아이들은 자기들 끼리 다른 테이블에서 와글 와글 거리면서
음료수 등을 마시며 즐겁게 깔깔 거렸구요.
대화중에 요즘 TV 프로 "댁의 남편은 어떠십니까 ?"에 대한
열띤 토론도 있었습니다.
어느집 남편께선 그 프로에서 도도희라는 여자의 역할-유부남과
몰래 데이트 하는 매력적인 아가씨 역할-이 매우 마음에 든다
하셨고 또 어느집 부인께선 그여자 맘에 안든다고 하셨습니다.
은정 엄마께선 그 프로에서 안정숙(이미숙분)이 꼭 자기의
모습을 보는듯 하다고 강력히 주장 하시기도 했구요.
즐거운 저녁 식사를 마치고 8시 반 경에 아쉬움을 남기고 그동안
같이 잘 놀았던 친구들과 빠이빠이 손흔들며 각자 집으로 향했죠.
돌아오는 고속버스 안에서 진이가 덥고 졸리다고 짜증부리며
우는 바람에 기사 아저씨에게 좀 미안 했지만 그런대로
즐거운 어른이날 이었습니다.
그동안 시청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
동해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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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보전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