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가에
무척 익숙한 곡입니다.
요즘처럼 무덥고 무거운 저녁을 감미롭고 시원한 시간으로
바꾸어 줄 수 있는 훌륭한 곡입니다.
차분하며 깔끔한 그리고 여전히 서정적인
선율은 충분히 여러분을 팻 메스니의 추종자로 만들 수 있습니다.
제가 최근에
가장 많이 듣고 있는 곡입니다. 여기서는 재즈음악의 또 다른 미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절제미라고
하는 것인데요, 수업시간에 충분히 공부하셨겠죠. 심장 안으로 뜨겁게 달아 오를
듯 하면서도 그리고 가슴을 뭉클뭉클 하게 하면서도
정작 메스니의 손에서 나오는
선율은 침착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깊이 몰입해 보세요. 이 겸손한 선율이 여러분께
줄 수 있는 뜨거움이 무었인지 ^^
1954년 8월12일생 미국 Missouri주 Kansas City의 Lee's Summit
미국 남서부 광활한 대지에서 가까운 수풀보다 먼 지평선을
보는것에 익숙해진 소년시절의 팻 메스니는 트럼펫을 연주했던
아버지의
음악적 유전을 형과 함께 물려받아 숨어있던 재능에
일치감치 불이 붙기 시작한다. 14살이 되던1968년, Kansas
City에서
열린 웨스몽고메리의 콘서트를 보게된 팻 매스니는 웨스의 기타 연주에
깊은 감명을 받아 째즈 기타를 배우기로 결심하게
된다.
이후 마이아미 대학과 보스턴 소재 버클리 음대에서 강사로 활동하며
이론을 정립하고 향후 휴전계를 장악하게될 거물들과
실험정신으로 가득찬
의욕적인 습작을 발표했으며 당시 선망의 대상이자 꿈이었던 게리 버튼 밴드에
발탁되어 4년간 석장의 앨범을
발표하는데 기여하는등 어린나이로는 벅찰 수많은
경험을 소화해 낸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의 밝기만한 앞날을 예견하는 첫번째 솔로
앨범
"Bright Size Life"(76)가 탄생된다. 스무살이 되던 해에 텍사스주의 작은 도시 위치타에서 열린 위치타 째즈
페스티발에서 위스콘신 출신의 키보디스트 라일 메이스와 이십년이 넘도록 정교하고 아름다운 수채화를 같이 그려나갈 동반자로서의 역사적인 만남을
가진다. 그후 보스톤으로 건너간 그는 그의 이름을 정면에 내세운 그룹 Pat Metheny Group을 결성하고 화이트 앨범이라 알려진 불후의
명작 "Pat Metheny Group" (78)을 발표한다. 이때부터 어느 누구도 넘보거나 흉내내지 못할 팻 만의 독특하고 실험적이며
소모되지 않는 서정성이 곳곳에 배려된 명작들을 끊임없는 실험정신을 바탕으로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80분의 위대한 감동 "80/81" (80), 악기마다 더욱 많은 전기를 흘려 더욱 짜릿한 감동을 주는 불후의 명작 "offramp
(82)", 싱클레비어로 그어낸 음악사의 큰 무지개 "first circle"(84), 티킷보다 중요한 기차여행의 필수품 "still life
- talking"(87), 아무도 거절할 수 없는 휴전의 입문서 "letter from home"(89), 감동의 솔로 앨범 "secret
story" (92), 서울을 뒤엎은 흥분의 라이브 "we live here"(95)...
째즈, 휴전 그 어느것도 아닌 고유한 장르를
구축하며 20년간 Pat Metheny Group이란 거대한 열차를 이끌어온 그는 지금도 오로지 음악과 영감의 자갈만 그득히 깔려있는 50대의
레일을 향해 감속없이 달리고 있다.
늘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라 적힌 기차표를 나누어주며... (standwood)
첫댓글 'letter from home' 참 좋아하는데, 이 곡도 참 좋군요 :) 그런데, Eric Clapton의 'change the world'가 떠오르는 건 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