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PAVV인비테이셔널에서 박희영(19,이수건설)에게 7타차 역전우승을 허용했고, 올해 열린 SK엔크린 솔룩스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무관의 프로3년차’ 임은아(23,휠라코리아)가 “이번엔 반드시 생애 첫 우승을 일구겠다.”며 입술을 꽉 깨물었다.
경기도 안성의 아름다운 칠현산(七峴山) 자락의 해발 320미터 지대에 펼쳐진 세븐힐스 골프클럽(파72, 6241야드)에서 열린 ‘KB국민은행 Star Tour 4차대회’(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2천5백만원) 2라운드에서 1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랐던 임은아가 어제보다 1타를 더 줄이며 중간합계 6언더파 138(67-71)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한편 지난 9월에 열린 신세계배 제28회 KL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자 이지영(21,하이마트)에게 분패한 홍란(20,이수건설) 역시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하며 선두와 3타차 단독 2위에 올라 다시 한번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다소 쌀쌀한 날씨 가운데 1번티에서 출발한 임은아는 버디3개, 보기2개 묶어 1언더파 35타로 전반9홀을 마쳤다. 후반9홀에 들어선 임은아는 10번홀(파4,362야드)과 16번홀(파4,371야드)에서 각각 9m, 10m짜리 긴 거리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행운을 맛봤으나 14번홀(파3,169야드)과 17번홀(파4,385야드)에서 2~3m짜리 짧은 거리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두 홀 모두 3퍼트로 보기를 범했다. 결국 어제보다 1타 더 줄인 임은아는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이틀 내내 단독 선두자리를 이어갔다.
경기를 마친 임은아는 “어제는 퍼트감이 너무 좋아 그린 위에 올라가면 마음이 편했는데 오늘은 퍼트가 잘 되지 않아 힘든 경기를 한 것 같고, 특히 짧은 거리 퍼트를 모두 놓쳐 3퍼트를 3개나 범했다.”며 라운드 소감을 밝혔다. “3라운드 경기라면 좋겠지만(웃음) 아직 이틀이 더 남아있기 때문에 욕심 부리지 않고 안전하게 코스를 공략할 생각이다.”고 말하며 “아직도 작년 PAVV 대회 때의 아픈 기억 때문에 후유증(?)에 시달리기도 하지만(웃음) 그때 배운 것을 교훈으로 삼아 이 대회 때는 두 번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해 메리츠금융 클래식 우승 이후 생애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최우리(21,LIG-김영주골프)가 임지나(19,금강제화), 김보미(24,포틴) 등과 함께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고, 그 뒤를 이어 KB국민은행 Star Tour 1차대회 우승자 안선주(19,하이마트)와 3차대회 우승자 최나연(19,SK텔레콤) 등은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6위에 랭크 되었다.
한편 막바지 상금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ADTCAPS 상금순위 1위의 신지애(18,하이마트)는 15위(145타)에, 그리고 상금순위 2위를 달리고 있는 박희영은 12위(144타)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추위와 까다로운 코스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오늘과는 달리 본격적인 순위이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3라운드는 컷을 통과한 60명의 선수들이 최종라운드에 진출한다.
‘대한민국 대표은행’ KB 국민은행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KB 국민은행 스타투어 4차대회의 3라운드는 SBS골프채널에서 12시부터 2시까지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