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전국일주] 9일째 7월 27일
주행거리 : 73km
누계거리 : 640km
최고속도 : 55km
경유지 : 99고개 화천 산양
잠잔곳 : 산양초등학교
6시에 일어 났다.
7시에유족회는 먼저 출발하고 난 8시에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공사중이라 비포장이다. 펑크 날까 내려서 걸었다.
평화의댐을 빠져 나오니 오르막이다. 아흔아홉고개.
9시에 벌써 배가 고프다.
10시엔 지쳐 쓰러질것만 같다.
북쪽으로 가는가 하면 어느세 남쪽으로 길을 오르고 있다.
지나는 차도 10분에 한 대씩이다.
보이는건 산이요 들리는건 매미소리, 새소리.
그렇게 4시간 동안 뫼비우스의 띠에 갖혀버렸다.
4시간 동안 12km 를 겨우 올라 1986m의 해산터널을 지난다.
터널안 온도 19도. 상당히 춥다.
내려오는 길은 10분 정도 걸린 기분이다. 신났다.
화천 접어드는 길.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는 기분이다.
힘들지 않는 평길이 계속된다.
길가엔 가로수와 꽃이 있고, 지나는 차도 별루 없다.
1시에 화천에서 만두로 점심을 때우고 국이랑 모기향 핫브레이크를 사서
산양쪽으로 향했다.
4시 40분 산양초교에 도착했다.
김화가는 길에 말고개를 넘어야 해서
조금 올라가다 되돌아 와서 산양초교 정자에 누었다.
비빔면으로 먼저 저녁전 간식을 먹고선 아침밥을 준비 할려니
이 학교 학생들이 사물놀이 연습을 한다.
매일 저녁 이곳 정자에서 연습을 한다고 한다.
시끄럽다.
짐은 이곳에 두고 산양리를 구경삼아 돌다가
8시 30분 밥을 한다. 캔 맥주를 한 잔 하면서..
진부령부터는 고개만 접어들라면 날씨가 흐려준다.
힘든 고갯길인데 흐린 날씨가 고맙다.
흐린 날씨에도 간간히 비치는 햇빛에 어깨에선
이틀전부터 작은 물집이 잡히더니 오늘은 허물이 벗겨지기 시작한다.
왼쪽 종아리에도 작은 물집이 생겼다.
평화의댐
[2004 전국일주] 10일째 7월 28일
주행거리 : 104km
누계거리 : 745km
최고속도 : 58km
경유지 : 김화 남대천 철원 고석정 백마고지 연천
잠잔곳 : 연천 공설운동장 한켠
말고개 해발 560m다. 진부령보다 높지만 지대가 높아 2시간 정도에 넘었다.
그리곤 거의 평지다.
1시쯤 지경에 도착해서 또 냉면으로 배를 채우고 길을 나섰다.
고석정, 노동당사를 둘러보고 백마고지에5시가 넘어서 도착했다.
잠자리를 잡아야 되는데 마땅한 곳이 없고 이제부터는
거의 내리막이라는 동네 아저씨의 말을 듣고 다시 길을 나섰다.
대마리에서 시작한 3번국도 정말 내리막이다.
그렇게 신탄리역을 지나니 날이 저문다. 잘곳이 보이지 않는다.
9시쯤 연천까지 내려와 버렸다.
어쩌나, 할 수 없이 식당에서 저녁을 사먹고 있다.
지금 10시다.
찜빌방이라도 찾아야 되는데 보이질 않는다.
알고 보니 이동네엔 찜질방이 없다고 한다.
12시쯤 연천공설운동장 한켠에 자질 잡고 누어 잠을 청하는데 옆에 차가 선다.
그리곤, 사람이 내린다.
맥주를 마시나 보다.
슬쩍가서 한 잔 얻어 먹으며 이야기를 하다 보니 2시가 됐다.
임꺽정이 은신했다는 바위
최북단 사찰 도피안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