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는 중국 의흥 황룡산 일대에서 산출되는 광석을 분쇄하고 반죽하여 만든 도토이다.
점성과 가소성이 뛰어나 정교한 작품을 만들기 쉽고
소성후의 독특하고 중후한 색감이 매력적이며
보이차나 청차를 우릴 때 차맛을 좋게하는 특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자사의 종류로는 기본적으로 녹니, 단니, 홍니, 주니, 자니, 청수니로 크게 분류할 수 있는데
기타 저조청, 자조청, 철성니, 흑성니, 흑성토, 규황단니, 주사니, 강파니, 홍종니, 청회니 등 수십종의 니료가 있다.
자사는 천연광석이므로 다양한 중간적 성질의 천연 혼합 자사가 존재하여 구분이 애매한 경우도 많고,
몇가지 자사토(니료)를 혼합하여 원하는 가소성과 색감 및 표면질감을 얻기도 하고
(이미 명나라 때 부터 작가들은 니료를 배합하여 원하는 점성과 가소성 그리고 소성후의 색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코발트 색소나 망간 색소 산화철색소를 섞기도 하며(짙은 녹색의 녹니호, 완전히 검은 흑니호),
또한 소성온도의 차이에 따라 같은 니료라도 서로 다른 색택과 차맛에 대한 반응을 나타내므로
완벽하게 똑같은 자사차호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호홍쇄 방민국 청수니 철지호 (중화민국시기의 맷돌로 갈아낸 청수니 니료를 모방)

그런 다양한 자사니료 중 가장 고급의 또는 가장 좋은 니료는 무엇일까?
본질적으로는 자신이 보기에 가장 좋아보이는 니료,
현재 마시는 차맛을 가장 잘 살려주는 차호의 니료가 가장 좋은 니료라고 할 수 있겠다.
통상적으로 자사애호가 층에서 최고급니료로 평판을 얻고 있는 니료로는
대홍포니와 천청니가 있다.
둘 다 이미 고갈된 니료로서 대홍포니는 홍니의 일종인데 고상한 홍갈색으로 소성되는 니료이다.
요즘 니료를 배합하여 예전의 대홍포니와 비슷한 색상이 나도록 하여 대홍포니라는 이름을 붙여 파는데
역사적 유물이 아닌 중화민국 이후의 근작 대홍포니는 모두 배합니료라고 보면 된다.
천청니는 기본이 흑자색이나 얼핏 푸른 빛이 비치기도하며 촉감이 보드랍다고 한다.
갈명상씨가 산화코발트 색료를 섞어 흑청색이 나도록 만든 니료를
천청니라고 부르는데 원래의 천청니와는 다른 것이다.
이 천청니와 가장 비슷한 니료로서 현재 구할 수 있는 것이 저간니이다.
돼지간색 같은 자홍색에 흑회색이 섞인듯하면서도 얼핏 푸른기미의 금속광택이 도는
니료이며 전해지는 천청니에 대한 설명처럼 표면의 촉감이 무척 보드랍다.
저간니 원주호 (뒤에 보이는 것은 자니 관구석표)

사진에 보듯이 표면이 오돌도돌한데도 불구하고 만져보면 아주 보드랍고 매끄러운 촉감이,
마찰계수가 높은 다른 니료와는 판이하게 다르게 느껴진다.
뚜껑의 전을 만져보면 아주 도돌도돌 까끌까끌하여 괄말을 할 때 호신의 입과 스치면서 드드드득! 하는 소리가 날 정도인데,
표면 감촉은 매끄러운게 다소 신기하다.
흡수율은 낮고 뚜껑과 호신이 부딪히는 소리는 상당히 카랑카랑하다.
색상비교를 위해 장천림의 자니 백복백수호와 함께 형광등 및 늦은 오후의 일광, 두가지 조명하에서 촬영해 보았다.


표면이 매끄러워서인지 금속적인 광택이 일반적인 자니보다 더 도는 것 같고
소성온도에 따라 저온에서는 약간더 붉은 빛이되거나 고온에서는 금속광택적 청회색으로 기운다고 한다.
그렇다면 차맛에 대한 반응은?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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