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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과 풍력 에너지 등을 자신의 ID 카드에 저장한 관람객들이 모아진 에너지를 합해 어둠의 도시를 환히 밝히고 있다. |
‘과학을 즐기자.’ 과학의 원리를 직접 몸으로 느끼며 호기심과 탐구심을 키울 수 있는 곳으로 과학 체험관만큼 좋은 게 없다. 최근 ‘LG 사이언스홀’(서울 여의도동 LG 트윈타워 서관 3층)이 40억여 원을 들여 10 개의 체험 코너를 신설, 첨단 과학관으로 다시 태어났다. 과학의 달에 찾아 봄 직하다.
1987년 국내 최초의 민간 과학관으로 닻을 올린 LG 사이언스홀은 과학 교육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관람객 수가 430만 명을 넘어섰고, 과학 실험 위주로 된 사이언스 드라마 공연도 3만 회나 된다.
이를 발판으로 새로운 과학 흐름에 맞게 무공해 전지 에너지와 대체 에너지, 0과 1로 이뤄진 게임 퍼즐로 알아 보는 디지털 네트워크, 디지털 버블 게임, 뮤직 박스, 로봇 축구, 가상 수영 선수 등 10 개 코너를 추가해 최근 재개관했다. 이로써 생명 과학관ㆍ3D 입체 영상관 등 모두 7 개관에 34 개 코너를 갖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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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드라마 코너. 어린이들이 과학의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우들이 실제 공연을 통해 흥미롭게 보여 준다. |
체험관의 본격적인 관람은 ID 카드 발급기에서 사진을 촬영한 뒤 카드를 받는 것으로 시작된다. 첫 관문은 에너지관. '바람아 불어라' 코너에서는 손바닥 크기만한 볼을 굴리면 그 힘으로 돌아가는 바람개비로 풍력 에너지가 만들어 진다.
'파워스테이션' 코너에서는 조이스틱으로 태양 모형을 움직이면 태양열이 모아진다. '메탄하이드레이트'의 경우 관람자가 터치 스크린을 이용한 네트워크 게임으로 불타는 얼음 에너지를 직접 채굴하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이렇게 3 개 에너지를 카드에 차례로 모으고 난 뒤에는 에너지관 가운데에 있는 모형 도시 앞에 다시 둥글게 모이게 된다. 모형 도시 둘레에 있는 6 개의 키오스크에 카드를 함께 대면 어두웠던 도시가 밝아지면서 모노레일을 달리는 '빛의 도시'가 연출된다. 순간, "와~" 하고 여기 저기서 탄성이 흘러 나온다.
최근 추가된 코너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디지털 네트워크관'.
2 명이 한 조가 돼 주어진 게임을 풀며 네트워크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바로 앞의 화상을 통해 김덕수 사물놀이패로부터 사물놀이를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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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버블 게임 코너. 디지털 데이터 단위인 바이트, 기가바이트 풍선이 관람객의 손 동작으로 합쳐지거나 나뉘어진다. 이를 통해 바이트 단위를 이해하게 된다. |
'에너지 Q & A' 코너에서는 42 인치 대형 화면에서 흘러 나오는 에너지 상식 문제를 풀어 볼 수 있으며, '미래의 연료 전지'에서는 미래 청정 에너지인 연료 전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지향성 스피커를 통해 나온다.
이 밖에 생명 과학 에너지 등 과학의 원리를 테마별로 느껴 볼 수도 있다. 생명 과학관에선 세포의 구조와 신약 개발 과정, 초파리 유전자 조작 게임을 경험할 수 있다. i - Future관은 미래 과학 기술의 체험 장소. 사람의 얼굴을 그리는 '화가 로봇'과 로봇 축구 경기도 즐길 수 있다.
사이언스홀은 그러나 체험 코너만 있는 게 아니다. 과학 실험 공연인 '사이언스 드라마'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2 명의 배우가 불꽃 실험, 산성과 염기성의 반응 등을 직접 실험으로 보여 주며 과학 원리를 일깨운다.
과학관은 일요일과 휴일을 빼고 문을 연다. 평일은 단체 관람객 위주로, 토요일 오후와 방학 기간은 개인 위주로 관람객을 맞는다. 관람료는 없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문의 (02)3773-1052. 홈페이지 www.lgscience.co.kr
■과학의 달에 가 볼 만한 전국의 과학 체험·전시관
△발명인의 전당: 대전 정부종합청사 안 특허청에 있다. 이명래 고약ㆍ이뿐이 비누ㆍ셈본(초등학교 교과서) 등 1950~1970년대 유행했던 분야별 국산 1호 상품들을 볼 수 있다. 발명의 역사, 명예의 전당, 발명을 만나다, 우리 시대 발명대왕 등 4 개 코너로 꾸며져 있다. 문의 (042)481-5940.
△국립서울과학관: 복제개 '스너피', 형질 전환 젖소 '보람이' 등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생명 과학 체험 특별전인 '바이오 오디세이'가 9월 2일까지 열리고 있다. 특히 진화론의 바탕이 된 찰스 다윈의 화석학적 기념물인 '밀로돈 아위니 오웬' 화석 원형도 국내 처음 선보인다. 문의 (02)3668-2200.
△전기박물관: 서초구 한전아트센터 전력홍보관 3층.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전기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한눈에 살필 수 있다. '전기 역사와 현대의 전기'를 주제로 한 450여 점의 자료를 전시 중이다. 문의 (02)2105-8190.
△삼성어린이박물관: 12 개 항목에 걸친 체험물 22 점이 '꼬마 세계 시민'이란 주제의 이 체험전은 연말까지 열린다. 커다란 벽화 속에 담긴 여러 에피소드 가운데 평화를 위해 애쓰지 않는 사례 7 개를 찾아보는 '평화의 티를 찾아라' 등이 눈길을 끈다. 문의 (02)2143-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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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잼있겠네요^^
올만에 가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