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AFP 2010-10-8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명절 프쭘번 기념 "물소타기 경주" 열려
Cambodians hold buffalo race to honour the dead
(위히어 소우) — 캄보디아 수도의 북동부에 위치한 한 작은 마을에서, 수천 명의 주민들이 모여 조상들을 기리는 15일간 축제(프쭘 번)의 마지막을 축하하는 전통적인 연례 물소(buffaloe) 경주를 펼쳤다.
(사진) 프쭘 번을 기념해서 열린 물소타기 경주의 모습.
농부로서 이번 경주의 심판을 맡은 삼 센(Sam Sen) 씨는 "마을의 액운을 쫒고 '네약 따 쁘레아 스록'(Neakta Preah Srok: 마을 사찰의 신령님) 님께 주민들과 가축들의 안녕을 기원드리기 위해 이 경주를 펼쳤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약 20명의 주민들이 물소를 타고 마을의 파고다(pagoda: 불교 사찰)까지 빨리 가는 경주를 펼치면서, 도열한 군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참가한 물소들은 형형색색의 마스크를 쓰고 치장했고, 사람들의 부상을 막기 위해 뿔에는 헝겁이 감겨져 있었다.
경주에 참가한 올해 23세의 짠 니(Chan Ny) 씨는 경기 직후 여전히 소의 등에 올라탄 채로, "즐겁고 기쁘다. 내년에도 다시 참가할 것"이라 말했다.
캄보디아에서는 이번에 참가한 것과 같은 물소들의 숫자가 지난 수년간 상당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삼 센 씨는 그러한 현상의 원인이 생계가 곤란한 가정에서 "많은 수의 성장한 물소들을 내다 팔기 때문"이라 말했다. 주최측은 일부 마을의 경우, 물소들이 질병으로 인해 심각한 충격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캄보디아인들은 프쭘 번(Pchum Ben) 기간에 사망한 조상의 혼령이 잠시 찾아온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그들은 파고다에 모여 공양물(음식 등)을 올리고 조상님들을 위한 기도를 드린다.
이번에 행사가 열린 위히어 소우(Vihear Sour) 마을은 수도 프놈펜에서 북동쪽으로 약 50 km 떨어진 곳으로, 이곳의 물소 경주 전통은 최소 70년 이상 유지되어 오고 있다. 이곳의 물소경주는 전통적인 무술시합(쁘러달 세레이) 행사에 이어지는 순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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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국의 명절이 도시화로 인해 점점 의미를 잃어 가고 있어 아쉽움이 커져 갑니다. 추석 명절이 얼마 전에 지났지만, 이제는 차례와 성묘를 빼고는 어릴 적 그 향수를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캄보디아는 아직까지는 주민들 자체에서 물소경주를 하며 온 마을 사람이 함께하는 것이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