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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에서 만나고 싶은 인재
2012. 10. 2
Written By V+ Charles. 박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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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Charles. 박원철입니다.
공채 면접 준비에 여유가 거의 없는 시기입니다. 면접 앞두고 할 일이 준비할 것이 많습니다.
면접 시간. 면접 조 구성. 면접 대기시간을 고려한 집합 시간. 면접비 준비. 지원자들을 위한 다과, 면접 질문 리스트 점검..
채용 담당자로서, 면접을 앞 둔 이 시점이 솔직히 조금은 힘겹습니다. 빨리 합격자들을 확정했으면 합니다.
아마도 이런 마음은 취업준비생. 후배님들도 마찬가지 일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모두 힘을 냈으면 합니다.
면접 준비에 매일 야근을 하고, 혹시 빠드린 것이 없을까 ?? 스트레스 속에서 몇 번이나 다시 준비사항을 체크하더라도
'좋은 인재'가 입사를 하면 사실 이 고생 해볼만 합니다. 아니 보람 있습니다.
사실 채용담당으로 공채를 진행 하면 직접 선발한 (물론 면접관의 평가로 합격한) 신입사원들에 대한 애착이 무척 커집니다.
'내 새끼'와 같이 여겨집니다. '이 놈들..앞으로 잘 해야 할텐데...'
비단 최종 합격을 한 친구들 뿐 아니라 면접을 보러 오는 청년들에 대한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잘 해라... 이번에 정말 수준 높은 애들이. 잘 하는 애들이. 괜찮은 애들이 많다란 평가 받도록 잘해라.' 바래봅니다.
때때로 면접장에서 실수하고, 부족한 모습 보이고, 예의가 없다던지, 뽑아야 할 이유가 전혀 없는 지원자의 모습을 보면
이상스레 제 얼굴이 더 화끈거립니다. 제가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기대보다 더 잘 하는 지원자들이 있을 때면 제가 괜히
어깨에 힘을 주고 주변 면접관들에게 괜히 으시대곤 합니다.
면접. 기대 이상의 능력 보이는 지원자들에 대한 기대감을 담아 면접장에서 만나고 싶은 인재에 대해 연재합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유연하게 자신의 강점을 드러내는 인재. 입니다.
■ 면접에서 만나고 싶은 인재 1. 유연하게 자신의 강점을 드러내는 인재.
제가 면접관으로 들어갈 때면 면접 시작과 함께 아래와 같이 가이드 할 때 많습니다.
"긴장 푸시고, 준비하신 것들 잘 보여주시면 됩니다. 간단히 자기소개를 하고 면접을 시작하겠습니다.
다들 외워서 자기소개 준비해오셨을텐데,, 외운 것을 하실 필요 없습니다. 간단히 어떤 강점이 있는지 ?
그리고 회사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를 중심으로 간략히 자기소개를 해 주세요."
이렇게 얘기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요즘 청년들이 하는 자기소개. 도데체 관심 안 갑니다. 세 가지 강점 ? 사물에 대한 비유 ? 잘 짜여진 거짓말만 같습니다.
면접관으로 지원자를 보며 드는 대표적 생각은 '저 지원자. 어떤 역할 맡기면 좋을까 ?' 입니다.
그래서 저는 되도록 '장점'과 하고 싶은 '역할'을 지원자 스스로 얘기하길 기대하며 가이드 하는 것입니다.
■ 강점을 제대로 말 못 하는 지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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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외운 것이 아닌 간략히 자신의 강점과 하고 싶은 역할만 얘기하는 지원자 많지 않습니다.
지원자들은 살짝 당황한 듯 하지만 이내 자신이 외운 것을 쏟아내곤 합니다. "저는 3가지 강점이 있습니다. 어쩌고저쩌고.'
(아마도 외운 것을 까먹기 전에 완벽히 말하고 싶은 마음 때문인 것이겠죠 ?)
물론 유연하게 자신의 강점을 드러내는 지원자도 있습니다.
외운 것이 아닌 상황에 적절하게 자신의 강점을 보여주는 지원자. 그런 지원자를 보면 신납니다.
더 질문을 하고 싶기도 하고, 대답을 잘 못 하더라도 이해를 하고 넘어가기도 합니다.
한 지원자가 생각이 납니다. 그 지원자의 자기소개는 대략 이랬습니다.
"안녕하세요 ? 000 입니다. 감사합니다. 강점 위주로 자기소개를 간략히 하겠습니다. 저는 전형적인 공대생입니다.
특별히 대외 활동을 하며 대학 생활을 보내기 보다 전공 공부하고, 선배들과 프로젝트 하며 대학생활을 보냈습니다.
그 것이 바로 제 장점입니다. 묵묵히 공부하고, 밤을 세우더라도 프로젝트를 하고, 딴 곳에 눈을 돌리지 않습니다.
친구들이 항상 그런 점이 제 장점이라고 칭찬해 줬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친구들이 인정한 제
장점은 바로 묵묵히 일을 하는 것입니다. 면접 앞 두고 다른 친구들이 3가지로 강점을 말해야 한다. 성과를 다 쏟아내야
한다. 멋진 문구에 비유를 해야 한다. 말해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향후 생산관리에서 즐겁게 일하고.."
특별할 것이 없었던 그 지원자는 그렇게 특별하게 보였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1분 내외로 딸딸.. 외워서 온 자기소개 아닌
유연하게 자신의 강점을 드러내는 지원자. 면접에서 특별하게 보인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 친구는 합격했으니깐요 ..
외우기보다 (아니 어떻게든 외우겠지만) 외우기에 앞서 생각해야 합니다.
"회사에서 하고 싶은 역할(잘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일까 ? 그 역할을 함에 있어서 내 강점 (한 가지!)은 무엇일까 ?"
그런 생각을 하고, 그런 고민을 하고, 면접에 임하는 후배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그런 후배들에게 기회 주고 싶습니다.
■ 면접 연습 유연하게 해야 한다.
면접의 상황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면접관이 바쁜 일정이 거듭되고 있는지 .. 경쟁자들이 어떤 수준인지 ..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펼쳐집니다.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대응을 하는 힘'을 키워야 합니다.
저는 4학년 2학기 때. 취업스터디를 하면서 '기출 문제'를 가지고 연습했던 적이 없었습니다.
기출 문제를 참고할 수 있겠지만. 질문이라는 것은 그 상황을 이해하지 않으면 의미 없다. 생각되었습니다.
' Q. 가장 힘겨웠던 일이 무엇입니까 ? ' 이 질문은. 스펙이 좋고, 나쁘고, 자기 관리가 뛰어나 보이고. 아니고.
피면접자의 성장배경의 보여지는 면모에 따라. 하물며 피면접자의 주소에 따라. 그 질문의 의도가 다릅니다.
질문의 의도는 그 질문이 나온 상황. 상황의 두 주체 (면접관-피면접자). 상황에서의 경쟁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따라서. 기출문제를 통한 연습보다 '자유로운.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의 연습을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면접 연습을 하며. 당일 보여지는 친구의 모습. 헤어스타일. 등에 대해 물어보기도 하고.
갑작스러운 면접 질문. (본인이 말 한 것을 다시 말해 봐라., 영어로 해 봐라) 맥락을 바꾸는 질문 등을 하면서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선배. 또는 다른 친구들을 계속 데리고 와서 새로운 관점에서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도록 연습했습니다.
시나리오 없는 면접 연습. 질문을 던지는 의도를 살피는 면접 연습. 그 것이 필요로 합니다.
그와 같은 상황에 많이 서본 청년이라면. 아마도 제가 가이드 했던 상황에 유연하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 강점은 정체성이 아닌 평판인 것
많은 경우 정체성으로 자신의 강점을 말하곤 합니다.
스스로를 누구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것인 정체성(identity).하지만, 면접에서 보여줄 강점은 평판이 되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는 자신 모습에 대한 것인 평판(reputation)
정체성은 그 자체가 매우 주관적입니다. 하지만, 평판은 상당히 객관적입니다. 평판에는 매우 안정적이고 보편적인
구조가 존재합니다.
많은 지원자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주장으로 ‘조직에 적합한 성격을 갖췄음’을 강조하곤 합니다.
자기 소개를 하며, 면접 중간중간 계속해서 ‘성실, 책임, 열정,변화 지향, 기본 아는 자세, 소통 마인드, 타인과 융화성등’
스스로 갖추고 있다고 정말 많이 주장합니다. 하지만, 도무지 믿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면접을 하며 ‘팀이나 집단으로 활동 했던 경험 중에서 ..’,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 ‘ 라는 가정이 포함된
질문을 던지며 계속 주변 반응 즉, 주변의 평판을 살피고자 합니다. 그런 평판. 즉 타인에게 인정받았던 것을 자신의
강점으로 말하는 지원자를 만나고 싶습니다.
스스로를 돌아보면, 주변과의 관계 속에서 실제 들었던 말들을 떠올려 보자. 아르바이트를 하며 고객에게 진심어린 칭찬
들었을 수도 있고, 친구들에게 자주 듣는 좋은 평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실제로 들은 말’ 위주로 자기 자신의 좋은 성격, 장점을 강조해야 합니다.
회사에서 어떤 역할에 대해, 그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 대해 그리고 자신이 그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무식하더라도 다소 말이 안 되더라도 그리고 부족해 보이더라도 고민하고 생각하고 그 고민의 결과를 가져오는 지원자에게
더 많은 정보를 주고 싶고,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고 싶습니다.
왜 ? 당신을 뽑아야 합니까 ?
당신은 어떤 '목표'를 향해 '다양한 생각'을 몰입할 수 있는 힘. 이 있습니까 ?
어떤 세상이건 보는 눈이 있습니까 ??
실행은 항상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행동하기만 한다면 제대로 노력한다면 분명한 성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이력서와 취업의 본 의미 그 의미 답게 제대로 취업준비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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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履歷書). 신발 이. 다닐 력. 기록 서. 신발을 신고 다닌 기록. 즉 땀과 노력을
힘껏 보여줘야 한다.
취업(就業). 나아갈 취할 취. 직업 업. 직업, 자신의 평생 업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함께 성장합시다.
Your Vision & Value Make U "Career" !
from. 누군가의 인생 선배 그리고 후배.
'진로, 학교, 회사, 직업, 취업'에 대한 경험과 생각을 진심으로 나누는 칼럼리스트
소통을 즐깁니다. 진심 칼럼리스트 박원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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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강점은 정체성이 아닌 평판이라는 말 가슴에 와닫네요 예전부터 항상 좋은 글 이 댓글을 빌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스스로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하고,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하게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존경합니다!!
찰스님의 글을 읽을때마다 노트를 펼쳐놓고 저 자신에게 물음을 하나씩 던져봅니다. 그리고 답해봅니다.
타인으로 하여금 행동을 이끌어 내게 하는 찰스님. 제가 되고 싶어하는 모습 이시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제 임원면접만 남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면접 비법을 찾는 저에게 일침하고 있는 글입니다. 평판이 강점이고 조직에서 역할을 고민하는 모습, 조직의 업무와 비전에 대한 정보를 기반으로 자신의 경혐이나 경력을 소신있게 답변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글이 눈에 선합니다. 면접자와 피면접자의 소통되는 아름다운 모습이 눈에 그려 지는 듯 하군요. 좋은 게시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글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