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수는 여름에 가려진다
요즘같이 더울날엔 집에서는 벗고 살다시피 한다. 아무리 선풍기 에어컨이 있다 해도 종일 틀수는 없는 일 대충 걸치고 창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쐬곤 한다
그 차림인즉, 소매없는 런닝에 짧은 파자마 바람으로 집사람이야 촌수가 무촌이니....별로 의식하지 않는다
어쩌다 이웃 사람이라도 오면 얼른 남방하나 걸치면 된다 심심하니 옷입는 순서대로 한번 따져보자,
할멈하구만 있을땐 내 맘대로 웃통을 홀랑 벗어도 그만이요 빤즈 바람에 화장실 거실 마구 왔다갔다 한다.
딸과 사위가 오면 어떻한가? 티나 하나 걸쳐두고 사위는 남자끼리니 별로 신경안쓴다,딸이야 더 숭허물없다
아들 며느리 온다하면 어떤가? 얼른 바지까지 주서 입는다 며느리 때문이다 평소 딸처럼 생각한다던 시아버지 갑자기 돌변하여 차림부터 근엄 해 진다.
만약 사돈이 온다고 해보자[올일도 없지만,]저고리 바지는 물론 양말까지 챙겨신고 머리 손질이며 매무새까지 신경써야한다
휴가철이 코앞에 닦아왔다, 다음주 부터는 아들 며느리. 딸사위.손주까지 들이 닥칠텐데 벌써부터 옷차림 신경 쓰인다.
손주도 꼬마 손주 말이지.......대학정도 다니는 손녀딸이면 옷차림 신경써야 한다.
말로야 딸처럼 새각하느니...뭐니뭐니해도 그건 마음으로만, 그리 생각 해 두고. 실제 촌수는 하늘이 이미 갈러 놓았다.
날씨 더우니 허허정암 별 생각, 별 걱정 다 해본다, 좌우지간 딴 예기 하지마슈..촌수는 여름 돼보면 결정남니다 우주가 변하지 않는 한 마누라는 무촌. 다 아실테지.......
ㅡ 즐거운 시간 행복한 하루 되십시요 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