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수고하셨다는 말 전하구요.
새삼스럽지는 않네요. 전부터 익히 보았던 문구라....
도와드리지도 못하는 처지에 무어라 덧붙이는 것이 송구스러워, 어쩔까 망설이다가
그래도 가만 있는 것이 더욱 비겁할 것 같아 몇 자 올립니다.
먼저 민인혁명론을 교조적으로 이해하지 않는다는 말, 좀 걸리는 군요.
저도 그렇지만, 구름바람님의 기조발제 역시 실은, 무척 교조적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정작 저는,
아직은 민인혁명론의 전모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여 '교조적이지'조차 못하고 있다는 것이
솔직한 저의 수준이라는 것, 고백하지 않을 수 없네요.
그리고 이건 전부터 말씀드리려 했는데, 기회가 없었네요.
선생님이 말씀하신 '집중성 자본민주주의'란, 독점자본주의를 말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건 선생님의 독창적인 분석은 아니고, 이미 힐퍼딩에서 시작해서 레닌의 제국주의론으로 정리된 것입니다.
기억을 반추해 보면, 아마도 선생님은 평소 레닌에 관심이 많았던 듯한데,
어떤 경로를 통해 레닌의 제국주의론에 대한 이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레닌의 제국주의론에 대해 한국 사회주의자들이 어느 정도 인식을 가지고 있었는지,
제가 과문한 탓인지 그에 대한 학문적 천착을 아직 알지 못합니다만,
산수 선생님은 꽤 일찍 이에 착목하였던 듯합니다.
적극적으로 함께 하지 못하면서 이런 글 올려 송구한 마음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