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cafe.daum.net/christarwm/8yJz/150
선교사역 형태론
제 1 강 : 개 론
21세기 전망과 선교의 전문화와 다양성
김요한교수
서 론 : 21세기 선교를 향하여
21세기가 시작되었다. 서기 2000년은 단순히 일년 혹은 한 세기의 전환점만이 아니라 그것은 기독교 2천년 역사를 마감하고 제3의 천년대가 새롭게 시작하는 천년(millennium)의 전환점이다. 이것은 성서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게 한다. 이것은 곧 복음서의 저자 John Mark이 선포했던 “하나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 복음의 시작”이 제3의 천년대를 맞이한 것을 의미한다. (마가복음 1장1절 “The beginning of the gospel about Jesus Christ, the Son of God ; NIV Bible)”
또한 이것은 기독교사적 관점에서 볼 때 선교의 새로운 장을 여는 것을 의미하며 세계사적으로 볼 때 분명히 우리에게 새로운 역사의식을 갖게 한다. 그리고 미래사에 대한 기대와 희망과 더불어 세계선교에 대한 새로운 문제의식을 갖게 하며 미래에 대한 도전과 준비를 요구한다. 과연 21세기는 어떠한 시대가 될 것이며, 우리의 선교역사는 어떻게 전개 될 것인가? 이러한 문제의식 가운데
첫째, 21세기 역사적 전망,
둘째, 21세기 선교의 전문화와 다양성,
셋째, 한국 선교의 나아갈 길을 살펴보고자 한다.
Ⅰ. 21세기 역사적 전망
과연 21세기는 어떠한 시대, 어떠한 사회가 될 것인가? 미래학자들은 여러 가지 면에서 21세기를 전망한다. 20세기는 분열과 갈등의 세기였다. 그러나 21세기는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향하여 나아가야 한다고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그보다도 이 지구상에 사상적 비극을 불러온 냉전체제에서 탈냉전체제로, 20세기 이념의 시대를 뛰어넘어 탈 이념의 시대로 전환하고 있다.
또한 21세기는 탈정치, 비정부화가 다가오고 있다. 또 권위주의적 정치에 대한 불신이 더욱 깊어진 가운데 탈정치와 비정부적인 NGO, 곧 민간 자발운동 단체들의 힘이 커지고, 발언권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여성들의 활동무대가 더욱 넓어지고 있고 문화와 종교문제가 중요한 중심주제가 되고 있다. 또한 자본과 정보통신은 국경과 인종과 문화의 장벽 없이 전세계를 쉴새 없이 넘나들고 있다. 현재 온 인류가 세계화의 도전 앞에 서 있고 준비가 안된 국가와 민족은 고통과 고전을 당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기아와 질병, 환경문제는 우리의 영원한 숙제이며, 복제인간과 윤리성 문제는 우리 앞에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21세기를 몇 가지로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이 전망해 볼 수 있다.
첫째, 지식과 문화사회
21세기는 더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지적사회가 될 것이다. 엘빈 토플러는 그의 저서 「권력이동(Power Shift)」에서 21세기 세계를 지배하는 힘과 창조의 힘으로써 “지적 힘”을 최우위에 두었다. 이것은 비단 현대 사회와 미래의 전망 뿐 아니라 과거 인류 문명사를 보아도 문명의 창조와 발전과 위기 극복은 분명히 지적탐구와 지적 power에서 비롯된 것임을 부인할 수 없다. 또한 문화가 없이는 상품을 팔 수가 없는 시대에 있다. 인간들의 관심은 정치나 경제보다 스포츠나 예술이나 문화에 점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므로 21세기 역사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 오늘의 지성인들에게 더욱 수준 높은 지적 탐구와 학문적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지난날 지식의 발달은 한 세기가 지나야 배증되었다. 그러나 20세기 후반에 들어와서는 그 속도가 점점 활발해져서 10년 전에는 4년만에 그 지식이 배가되었고 최근에는 73일이면 그 지식과 정보가 배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결국 21세기는 지식사회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잠언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지혜 있는 자에게 교훈을 더하라 그가 더욱 지혜로와 질것이요 의로운 사람을 가르치라 그의 학식이 더하리라”(잠 9:9)
둘째, 국제화 사회
21세기는 지역주의나 민족주의의 한계성을 뛰어넘어 국제화와 세계화로 급격히 전환하고 있다. 이제 지구는 극소수의 밀림지역과 폐쇄된 사회를 제외하고는 완전히 지구촌화 되었다. 과거 은둔의 나라요, 조용한 아침의 나라였던 한국도 이제 더 이상의 신비와 호기심의 나라가 아니다. OECD에 가입하고 WTO체제에 편입된 이상 세계화하지 않으면 안된다. 모든 생산과 소비, 무역과 금융, 통상 뿐 아니라 교육, 문화, 예술활동, 지적 소유권 그리고 법률까지도 국제법에 맞게 개편되지 않으면 안된다. 일산을 가보라. 프랑스 자본으로 설립된 초대형 창고 판매점인 “까루프”는 개점한지 수개월이 안되어서 대량 소비자들을 흡수하였고, 한국 자본 상권을 급격히 잠식해가고 있다. 멀지않아 거대한 국제자본과 첨단 금융기업은 한국의 금융계를 50%이상 장악할 것이다. 현재 상황에서 과연 낙후된 한국의 시중은행과 보험사들이 얼마나 살아 남을 수 있을까? 최근의 노동법 파동과 더불어 white collar들의 데모는 바로 이러한 위기의식의 한 표현일 뿐이다. 왜냐하면 국제화, 개방화 사회에서는 모든 것이 치열한 생존경쟁이요, 기업합병(M&R)을 통하여 더욱 약육강식의 사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교통과 통신의 발전과 정보매체 그리고 국제무역의 발달은 더욱 국제화 사회를 촉진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미국 서부로 가는데 약 9시간 반의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21세기가 되면 서울에서 아침을 먹고, 점심때 New York에 도착하여 오후에 일을 보고 저녁을 먹고 서울에 돌아와 잠자리에 들 때가 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지구촌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사건들은 정보통신 매체를 통해서 한시간 내에 안방에서 그 소식을 접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시대에 21세기 지성인들은 국제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국제적인 시야와 감각이 필요하다. 그리고 국제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이해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국제사회에서 능동적으로 활동하고 소외되지 않기 위해서는 영어는 기본이요, 불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 2-3개 정도의 국제언어에 능통해야하며 실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동시에 협력과 동역의 정신이 없이는 국제화사회를 헤쳐나가기란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다. New York을 비롯해서 세계의 여러 국제도시로 가보라. 그 도시에는 보통 일백개국 이상의 다른 피부색과 모양과 언어를 가진 타문화권 인간들을 쉽게 만날 것이다. 이것은 우리 현대 선교정책과 선교의 개념을 완전히 바꾸도록 요구하고 있다. 현대 선교에 있어서 도시 선교의 비중이 날로 증대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 시대의 흐름이 국제화, 세계화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교통의 발달로 비거주 선교사역이 가능하게 되었다.
셋째, 첨단기술과 정보화 사회
21세기는 급속히 첨단기술과 정보화 시대로 되어가고 있다. 이는 곧 급격하게 발전하고 하고 있는 지식산업 때문이다. 4년전에 나는 Britanica CD-Rom 한 장을 구입했다. 그 작은 CD-Rom 한 장 속에는 그 큰 32권짜리 Britanica 백과사전의 전 내용과 40만 단어의 영어 Webster 사전이 들어 있다. 참으로 편리한 세상이다. 내방에 있는 삼천여권의 책도 이제는 수장의 CD-Rom속에 다 들어갈 것이고, 거대한 대학 도서관의 장서도 작은 손가방 크기의 CD-Rom케이스 속에 다 들어갈 것이다. 이제는 미국의 Harvard와 MIT, 영국의 Oxford와 Cambridge 그리고 프랑스의 파리대학과 일본의 동경대학을 찾아가지 않아도 우리는 Internet을 통해서 필요로 하는 지식과 논문자료와 정보를 다 얻을 수 있다.
각국의 무역정보와 상품정보는 물론 모든 호텔과 기차, 비행기의 예약도 안방에서 처리할 수 있다. 워싱턴에 가있는 송야곱 선교사는 현재 워싱턴에 있는 많은 미연방공무원들이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컴퓨터로 사무를 보고, 서류결재를 하며 전화로 모든 지시를 주고받으며, 화상회의를 한다고 하였다. 이 얼마나 시간과 에너지 절약이며 교통유발을 감소시키고 있는가!
사람들은 더욱 빠른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정보가 곧 힘이고 정보가 곧 돈이 되는 시대가 되었다. 또한 종이에 기록된 문자 정보보다 신세대들은 영상정보와 인터넷 정보에 훨씬 익숙해져 가고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전자오락이나 P.C방을 내 집 드나들 듯 정보문화에 길들여져 가고 있다. 결국 남보다 앞서 정보를 얻는 자가 남보다 앞설 수 있다. 40대의 젊은 빌 게이츠를 보라. 그는 남보다 앞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정보사회를 주도하고 있고,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자가 되었다. 그는 지금 전 세계의 정보망을 엮어서 세계를 지배하고 리드하기 위해 야심찬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과거에 한글을 모르는 자를 우리는 “문맹자”라고 불렀다. 지금은 컴퓨터를 알지 못하면 “Com맹”이라 부르고, 인터넷을 모르면 “Net맹”이라고 부른다. 이는 정보에 익숙치 못하면 21세기에 직장과 사회와 문화, 예술, 교육, 과학 등 모든 분야에서 적응할 수 없고 살아남을 수 없음을 의미한다. 선교도 곧 정보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21세기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 정보화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지성인이 되어야 한다. 오늘날 정보통신의 발달로 미디어 선교, 인터넷 선교 그리고 방송선교가 매우 효과적인 선교사역 형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또한 발전하고 있다.
넷째, 전문화 사회
21세기는 다양성과 함께 전문화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자신들의 독특한 전문성이 없이는 쉽게 해고되고 존재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지난 IMF의 위기를 맞이하여 대량해고와 “명예퇴진” 때문에 우리의 아버지들을 불안하게 만들었고, 온 가족을 슬프게 하였다. 15-20년 간 이곳이 나의 평생 직장인줄 알고 젊은 날 모든 것을 희생하며 열심히 일했는데 하루아침에 해고라니! 그래서 “아버지”라는 소설이 일백만부 이상 팔려 장안의 지가를 높이고 남녀 노소를 불문하고 이 책을 읽는 자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자가 없다고 한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가? 그것은 기업의 사무자동화와 공장 자동화로 인하여 대량해고 사태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합병이 수없이 일어나고 경쟁력이 없는 기업은 과감하게 기업을 정리하기 때문이다. 또 기업 내에서도 필요 없는 기구는 개편되고 “Re-engineering”이 진행 해야할 일을 지금은 정보통신과 자동화 시스템의 발달로 기계가 대신함으로 두 세 사람이 하게 되어 자동적으로 감원시키지 않으면 안되게 된 것이다.
이런 시대에 결론은 간단하다 곧 전문가가 되고 않고는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가 없게 되었다. 이 사회와 국가와 직장과 모든 분야에서 “나”라는 존재는 꼭 필요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 그보다 더 현대사회가 점점 더 전문성을 요구하는 고도의 사회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전문인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 보편적인 지식을 소유한 다수보다 특수한 지식을 소유한 전문인들이 더욱 필요한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그러므로 21세기는 자기 분야에서 더욱 더 전문성을 가진 지성인으로 양육되지 않으면 안된다. 결코 대체인력의 제 1순위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오늘날 세계선교에 있어서도 “전문인 선교사”들이 더욱 각광을 받은 이유도 바로 이런 측면에서 유심히 살펴보아야 한다.
다섯째, 창조화 사회
21세기를 전망할 때 가장 큰 희망은 그것이 곧 창조화 사회가 된다는 사실이다. 인류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들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제는 상식적 시식이나 보편적 지식뿐만 아니라 창조적 지성과 지혜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무한한 상상력과 통찰력과 영감이 필요한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창조성만이 인간의 한계성과 위기를 뛰어넘을 수 있다. 지성은 생각을 요구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새로운 창조이다. 지금까지 역사학자들은 과거사에서 문화 문명의 최고봉을 표현할 때 “창조화 시대”라고 불렀다. 가령 B.C. 4, 3세기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시대를 가리켜 역사상 제 1의 창조의 시대라 불렀다. 그리고 12세기에서 16세기까지 르네상스가 일어나고 종교개혁(Reformation)이 일어나고 대학이 탄생하던 이 시기를 역사상 제 2의 창조의 시대라고 불렀다.
그러나 우리가 바라는 시대는 무엇인가? 그것이 바로 “21세기 제 3의 창조의 시대”이다. 현재 고도의 지식과 학문의 발전, 과학과 기술의 발전, 정보 통신, 교통의 발전, 고도의 후기 산업사회와 도시문명 사회의 발전은 새로운 종교와 문화와 문명사회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서 요구되는 것이 바로 “창조적 지성”이다. 예를 들어보자.
과거에 우리는 이런 말을 들었다. “동경대학의 연구실의 불이 꺼지지 않는 한 일본은 희망이 있다” 왜냐하면 명치유신이후 일본의 지성은 조국 근대화를 일으켰고 2차 대전의 패전을 디딛고 일어섰으며 마침내 그들은 경제대국이 되었다. 또한 2차 대전후 이 지구상에 유일하게 후진국에서 벗어나 G7이 된 나라이다. 그 기초가 바로 동경대학이라는 상징성으로 표현한 일본의 지성의 역할을 말한 것이다.
그러나 몇년전 21세기를 앞두고 우리는 이런 말을 들었다. “동경대학의 시효는 이제 4년 밖에 남지 않았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종래의 지식, 종래의 방법으로는 이제 21세기를 앞두고 한계점에 와 있다는 말이다. 이는 곧 21세기 창조화 사회를 앞두고 “창조적 인간”을 요구한다는 의미이다.
빌게이츠가 대학 2학년 때 세계의 명문 하버드 대학을 중퇴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그가 21세기를 누구보다 앞서 예견하고 자신의 창조성을 발취하기 위함이었다. 그는 한 친구와 함께 Microsoft사를 세워서 오늘날 첨단 지식과 정보화 사회를 앞당겼다. 오늘의 사회는 천재성보다 전문성과 창조성을 요구한다. 한국이라는 이 땅과, 우리 시대 우리의 위기와 한계성을 극복하는 유일한 길은 “창조적 지성인”을 양육하는 것이다. 그리고 21세기 인류 문명사에 가장 공헌할 수 있는 주인공도 역시 창조적인 지도자일 것이다. 그러므로 필자가 30년 전부터 강조했던 복음주의 학생선교운동을 통한 “지성과 신앙을 겸비한 창조적 사명인”을 양성해야한다고 한 이 주장이 바로 “21세기 창조화 시대”를 미리 내다보고 제시한 하나님의 지혜와 Vision 때문이다.
Ⅱ. 21세기 선교의 전문화와 다양성
지금까지 우리는 21세기 어떠한 시대, 어떠한 사회가 될 것인가를 전망해 보았다. 그러면 21세기를 앞두고 세계선교현황은 어떻게 변해가고 있으며 과거의 선교와 어떻게 다른가? 현재 세계선교의 현황과 흐름을 파악하지 않고는, 우리는 적절한 대응을 하기 어려울 것이다. 왜냐하면 봄이 오면 우리는 반드시 겨울옷을 벗고 봄옷을 갈아입듯, 새 시대는 새 옷을 입혀야 하고 또한 몸집이 커졌으면 큰 체구에 맞는 옷으로 맞춰 입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 선교의 특징은 한마디로 말한다면 “선교의 전문화와 다양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첫째, 미전도 종족 선교운동
현대선교에 있어서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미전도종족(unreached people) 선교운동이다. 종족(People)에 대한 선교의 개념은 이미 예수님의 선교명령, 즉 “이 천국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전파되기 위하여(마24:14)”,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막16:15)”,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마28:19)”에 언급되어 있다. 또한 계시의 사도 요한도 “또 보니 다른 천사가 공중에 날아가는데 땅에 거하는 자들 곧 여러 개의 족속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졌더라”고 세계복음화에 대한 환상을 이미 기록해 놓았다. 우리는 여기서 세계선교 즉 세계복음화의 의미 속에는 곧 “모든 종족의 복음화”라는 개념이 포함되어 있음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현대선교의 역사적 흐름을 예리하게 기록한 선교사가인 라토렛은 20세기 초반까지의 선교를 이렇게 평가했다. “우리는 이제 한 개인의 구원을 넘어선 족속의 구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19세기 개인주의 영향으로 한 개인을 가족, 마을, 부족으로부터 분리시켰기 때문에 이들은 뿌리를 잃거나 잘못 적응하여 고통받는 수난을 겪었다. 물론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것은 한 개인과 하나님 사이의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어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한 Group이 변화하는 것은 그룹 안에 있는 몇몇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그리스도를 영접하면서 시작된다. 그러나 경험적으로는 전가족 부족이나 카스트가 전체적으로 변화되는 것이 더 유익하다. 이를 통해 각 개인의 신앙이 힘을 얻게 되고 전 사회가 쉽게 변화한다”(Kenneth Scott Latoerette “내일의 선교” 마지막 장에서.) 그가 지적한 바와같이 인도에서 이상의 사실 곧 종족 집단선교를 경험한 선교사 맥가브란 박사는, “하나님의 다리(The Bridges of God, 1995년 출판)라는 저서를 통해 현대종족단위복음화의 선교개념과 선교전략을 구체화하였다.
일반적으로 현대 선교의 역사적 흐름을 크게 셋으로 나누어서 말한다.
첫째 흐름은 1792년 William Carry의 인도선교를 기점으로 시작된 소위 “해안선 선교시대(Coastal Land Mission Era)이다. 이 선교는 1910년대까지 인도, 아프리카, 중국, 동남아 등 세계선교의 중요한 거점들이 대부분 해안선을 따라 전개되었다.
두 번째 흐름은 1865년 허드슨 테일러(Hudson Inland Mission(CIM)과 C.T.Studd에 의해서 창설된 Heart of Africa Mission과 케냐의 Africa Inland Mission등 전세계 내륙선교가 1980년대까지 이어져 내려왔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현대선교의 세 번째 흐름은 “종족선교시대”가 1935년 카메룬 타운센트(Camerun Townsend)에 의해서 열렸다. 그리고 1936년 World Wide Evangelization Crusade(범세계복음화 운동) 선교사인 브리어레이(L.G. Brierley)는 최초로 미전도종족그룹(Unreached People)에 따른 전세계적 시장조사를 하였다. 그리고 1955년 맥가브란은 “하나님의 다리”에서 선교의 가장 효과적인 접근방식으로서 동질집단의 윈리(Homogeneous Unit Principle)라는 종족복음과 개념을 소개했다. 그리고 1930년대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 산발적으로 제기되어온 종족집단별 선교접근방법이 1972년 Ralph D. Winter(랄프 윈터)박사에 의해서 집대성되어졌다. 이것은 마침내 1974년 로잔세계복음화 국제대회에서 거론되어 당시에 국가상대로 선교하던 것을 국가내 다양한 종족에게 선교해야한다는 개념이 일반화되었다.
그리고 1980년에 열린 에딘버러 대회서 “2천년까지 모든 종족에게 교회를”이라는 개념이 채택되어 종족선교의 불을 붙이게 되었다. 이러한 선교의 흐름은 발전되어 1989년 종족입양정보교환소(AAP)가 설립되고 한국에도 1993년에 미전도종족 입양본부가 발족되었다.
1994년에는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종족입양을 위한 3차 협의회를 통해서 12000 미전도종족 List가 발표되었다. 그리고 1995년 5월 서울에서 개최된 GCOWE '95 대회에서는 전세계 약 80%의 미전도종족이 살고 있는 10/40 창문지역내 2천 미전도종족을 우선 입양할 것을 결의하였다. 그해 11월 2천년까지 2천개의 미전도 종족입양을 위한 “여호수아 Project 2000”을 위한 모임이 있었다. 그리하여 현재까지 여호수아 Project 2000을 통해 우선 입양해야할 1700개 종족리스트가 가시화되어 적극적인 미전도종족선교의 목표가 설정되었다. 미전도종족선교야말로 21세기를 앞두고 전세계교회가 반드시 감당해야 할 미완성의 과업(The Unfinished Task)이다. 미전도종족선교에 대해서는 후에 다시 상론하기로 한다.
둘째, 도시선교(Urban Mission)
현대선교에 있어서 Urban Mission이 차지하는 비중은 날로 증대되어 가고 있다. 왜냐하면 산업의 발달과 더불어 도시 집중은 필연적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현대문명의 발달과 더불어 도시화는 세계적인 경향이며 전세계가 마치 도시로의 대이동을 하고 있는 것같이 보인다.
사실 사도행전을 보면 영적인 도시인 예루살렘에서부터 땅끝까지 복음이 전파되었고 바울의 세계선교는 아시아의 중심도시인 시리아 안디옥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바울은 세계선교는 Hellenism적 문화배경속에 비시디아안디옥, 빌립보, 데살로니가, 베레아, 아덴, 고린도, 에베소, 로마 등 모두가 다 대도시 개척으로 집중되고 있다. 이 중요한 도시선교야말로 선교의 전략지점이요, 그 도시를 중심으로 주변의 전지역으로 확산되었다.
오늘날 도시는 그 국가의 정치, 행정, 경제, 문화, 과학, 교육, 산업과 국부 등 전문야에서 중심축이다. 특히 산업혁명 이후 오늘날 후기 산업사회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도시화는 끊임없이 이루어져 왔고 국민의 대이동으로 도시집중현상은 필연적인 진화과정처럼 보인다. 한국만 보아도 이미 전국민의 75%이상이 도시에서 생활하고 있고, 서울만 보아도 1200만의 거대한 대도시가 되었다. 위성도시까지 한다면 2천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매일 대이동을 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는 7200여개의 도시가 있는데 그중 인구가 10만명 이상이 되는 도시는 3400개 정도이고 백만명 이상의 도시는 400개가 넘는다. 2천년까지는 100만명이 넘는 도시는 433개 500만이 넘는 도시가 93개, 1천만명이 넘는 도시는 21개가 될 것이다. Africa 도시가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으며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산업화와 도시집중은 엄청난 속도로 비례하고 있다. 2천년이 되면 제삼세계 인구의 60%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게 될 것이다.
각 국가의 도시화는 곧 세속화를 불러 일으켰다. 세속화는 도덕적인 타락과 범죄의 증가, 사이비 종교와 미신의 범람, 물질주의와 개인주의의 팽창, 성의 물란, 범죄의 증가, 인구집중현상은 자연히 열악한 사회현상과 빈민들을 양산하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들이 겪고 있는 급격한 주택문제와 공해와 산업재해, 교통문제 등 환경문제가 제기되었다.
동시에 현대사회 과학기술 발달과 산업화, 도시화로 말미암아 전혀 새로운 형태의 도시문화를 형성하게 되었다. 이로 말미암아 과학기술만능주의, 물질주의, 쾌락주의, 안일주의가 팽창하게 되었다. 그리고 하비콕스가 “세속도시”에서 언급한대로 도시문화 속에서의 비인간화 현상은 더욱 심화되어가고 있다. 또한 인간의 목적과 의미를 상실함으로 말미암아 사람들은 급격히 쾌락을 탐닉하게 되었고 윤리도덕의 타락은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적 가치의 하락과 실용주의와 실리주의 가치관은 복음진리의 절대가치를 외면하는 심각한 상황을 만들어 놓았다. 특히 지금의 대도시들은 대부분 다양한 인종과 문화와 언어와 종교가 혼잡된 Cosmopolitan적인 국제도시화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도시들은 도시문화의 풍요가운데 그 중심에서부터 부패해가고 있다. 실업, 가난, 마약과 음주, 성범죄, 폭력, 살인, 자살 등 인간의 존엄성과 존재의미를 파괴하는 행위가 범람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현대사회에 있어서 도시선교의 중요성을 더욱 가증시키고 있으며 새로운 선교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대학 역시 도시안에 존재하고 있고 21세기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될 오늘날의 대학생들은 세속도시 안에서 세속문화를 호흡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자기자신도 모르게 도덕적으로,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병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대학생들은 아직은 덜 오염된 옥토이므로 세속화되고 비인간화되어가고 부패해 가는 현대인들을 치료할 수 있는 내일의 희망은 대학복음화에 있다. 그러므로 도시선교는 현대선교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분야이며 새로운 선교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셋째, 미디어 선교
오늘날 전자통신의 발달은 현대선교와 복음전파에도 크게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Radio와 TV 그리고 Video와 Audio 및 Film은 세계선교의 큰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미국과 서구는 물론 한국에도 기독교 방송과 극동방송과 기독교 TV등은 전자매체를 통해서 거대한 대중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달하고 복음을 전하는 큰 수단이 되고 있다. 특히 복음이 들어가기 어려운 회교권이나 공산권을 비롯하여 힌두권, 불교권에 방송선교가 미치는 영향력과 효과는 대단하다. AD2000 Movement 중의 방송선교위원회 보고에 의하면 현재 전 세계에서 10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언어는 372개이며 이것은 전세계 인구의 97%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선교라디오 방송은 1931년에 시작되었으나 1985년 국제선교방송연합체인 “World by 2000”이 결성될 때는 170개의 복음방송국이 설립되어 있었다. 그리고 1990년까지는 이들 방송국에 의해서 21개 언어로 매주 8485시간이 방송되었다. 오늘날에는 전세계 인구의 86%의 사람들이 자국어로 된 복음방송을 들을 수 있는 255개 언어를 사용하는 복음 방송국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국제 복음방송선교위원회는 10/40 Window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 지역에는 186개의 mega-language와 방언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것은 곧 이 지역안에 있는 인구의 80%가 이 언어 중 하나를 이해하고 Radio를 통해 복음을 듣고 주님을 따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
그러기에 2천년까지는 372개의 언어권을 포함해서 전세계 인구의 99%가 복음방송을 들을 수 있도록 “World by 2000”의 계획을 진행시키고 있다. 이는 방송선교의 영역이 현대선교에 있어 종교, 문화, 사상, 언어 등 다양한 장벽을 뛰어 넘어 복음을 전하는데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말해주고 있다.
Radio Mission뿐 아니라 Jesus Film은 복음을 전세계에 전파하는데 최근 가장 강력한 복음전도의 수단이 되고 있다. 이 “예수” 영화는 국제 CCC에서 누가복음에 근거해서 만들어진 예수님의 생애를 그린 영화인데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시청한 Film이 되었다. 이 영화는 베르린 장벽이 무너졌던 1990년까지 약 4억 9천명이 보았고 구공산권 국가에서의 관객수는 말할 것도 없고 1993년까지 구소련에서 약 1억 2500만명이 이 영화를 보았다고 한다. 그 증가 속도는 놀라와 1993년에는 전세계 인구의 85%가 듣고 볼 수 있는 313개의 언어로 더빙되어 방송이 되었다. 1996년 1월까지 전세계 217개국에서 7억 3천만명이 이 예수영화를 보았으며 예수를 구주로 영접한 숫자는 4천 2백만명이라고 보고했다. 그리고 445개 교회와 선교단체들이 이 일에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CCC 보고에 의하면 1998년 1월까지 전세계 10억 인구가 이 영화를 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2천년까지는 전세계 인구의 99%가 볼 수 있도록 모든 언어로 이 영화는 번역되어 Video와 Film으로 보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값싼 Tape과 녹음기가 보급되면서 복음이 담긴 Tape을 전세계에 널리 전파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카세트 Tape의 제작과 배포를 위한 수많은 지역단체나 국제단체가 생겨났다. 그 대표적인 예가 Global Recording Networks이다. 이들은 소수종족과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지역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레코드판과 Tape을 제작하였다. 이것은 그 종족들에게 그들의 언어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되었다. 이들은 1993년까지 4,562개의 언어와 방언으로 Tape을 녹음하였고 그들은 더 많은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2,438개의 새로운 언어와 방언으로 복음의 내용을 녹음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또한 이 지구상에 글을 읽을 줄 모르는 11억의 사람들과 자신의 말로 된 성경을 갖지 못한 사람들과 정치적, 종교적 이유로 하나님의 말씀을 인쇄하여서 보급할 수 없는 지역과, 위협을 받는 지역사람들을 위해서 성경 Tape이 녹음되어 보급되고 있다. 이것은 주로 UBS와 WBT에 의해서 보급되고 있는데 이것은 매우 큰 선교역할을 하고 있다.
이상을 종합해 볼 때 미디어 매체를 이용하는 이 선교는 반드시 복음전파의 장벽을 뛰어넘어야만 하는 현대선교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수단이며 또한 전세계 복음화를 이루는데 있어서 큰 영향력과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가를 알 수가 있다. 특히 이것은 정보화, 대중화 시대에 있어서 전략적 선교와 새로운 선교개발 전략에 비추어 보아도 매우 중요한 도구가 아닐 수 없다.
넷째, 문서선교
세계 각종족의 언어로 하나님의 말씀을 번역하여 선교하는 것은 땅끝까지 그리고 전세계 복음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왜냐하면 성경은 선교사들과 복음전도자의 절대적인 무기이며 복음을 들어야만 미전도종족에게 믿음의 절대적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성경은 6528개의 언어 중 지금까지 신구약 성경은 342개 언어로 그리고 신약은 823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이 숫자는 전세계 인구의 86%에 해당한다. 또한 약 1000여 민족들이 부분적인 성경을 자국어로 번역하여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성경은 앞으로 3천여개의 언어로 더 번역되어져야 한다고 21세기 운동(GCOWE '95) 문서선교위원회는 보고하고 있다. 19세기까지 400개의 언어로 번역된 성경은 20세기에 와서는 4배나 되는 1600 언어로 번역되었다. 이 성경번역 선교를 이루고 있는 대표적인 기관은 United Bible Society(세계 성서 공회)와 Wycliffe Bible Translators(WBT)가 있다.
UBS는 1992년 609개의 언어의 번역에 참여하였는데 이 중 410개의 언어가 처음으로 번역되었다. 그리고 WBT는 1992년까지 333개의 언어로 신약을 완성하였고 863개 이상의 번역계획에 참여하고 있으며 약 6300여명의 선교사들이 이 번역선교에 참여하고 있다. 성경번역 뿐만 아니라 성경보급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GWALT(하나님의 말씀과 출판위원회)는 교회, 성서공회, 서적배포망, 방송매체까지 동원하여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성경을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cripture Gift Mission은 주로 쪽성경, 주제별 성경복음서를 제작 배포하는 선교인데 1992년 현재 357개 언어로 1700만부 이상을 173개국에 배포하고 있다. 그리고 Bible League는 지구상에 교회를 개척하기 위하여 전략적으로 성경을 배포하고 있는데 1992년에 90만권의 신구약성경, 440만권의 신약 등 총 2700만권의 성경을 배포하였다. 이 사역을 통해 13만 3천명이 그리스도에게로 돌아왔고 870개의 교회를 개척하였다. 그 외에도 기드온협회는 146개국에서 호텔, 학교, 병원, 교도소, 공공기관 등에 성경과 신약을 배포하여 헤아릴 수 없는 사람들이 성경에 접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GWALT 전략에 참여하고 있는 사역단체들은 수백개의 미전도 종족을 포함하여 85개국 이상에 배포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천년까지는 제한된 이슬람 국가내의 모든 종족들에게 성경배포를 포함해서 완전히 복음을 전하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1930년대 초반 7천만권의 성경과 신약이 1995년에는 1억 5천만권이 보급되었다. 20세기초에 매년 2천만권이던 성경과 복음서적의 배포가 지금은 매년 17억권으로 80배나 증가하였다고 보고되었다.
루이스 부쉬는 미완성의 과업은 반드시 이루어진다(The Unfinished Task, It can be done)이라는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1900년대는 매년 3개국어로, 1950년에는 매년 101개 언어로, 1994년에는 현재 18개 언어 이상으로 매년 성경이 번역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추세대로 나간다면 2천년에는 2003개의 언어로 성경이 번역되어 전세계 인구 중에서 10명중 8명은 자국어 신구약 성경을 소유하게 되고, 10명중 9명은 자국어 신약성경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을 종합해 볼 때 성경번역과 기독교 서적 출판.배포등 문서선교가 현대선교 영역에서 차지하는 전략적 비중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다섯째, 자비량 전문인 선교
전문성을 가진 자비량 선교(Tent-making Mission)야말로 21세기 세계선교에서 가장 각광을 받을 수 있는 선교사역의 새로운 형태이다. 뿐만 아니라 국제화, 세계화 시대 그리고 문화와 종교 사상과 학문과 예술과 기술의 다양성 시대에 전문직 종사자야말로 세계선교를 가장 효과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선교자원이다. 학생선교운동을 통하여 제자양육이나 성경선생으로 양육을 받은 다양한 전공을 가진 대학생들이 사회와 직장에서 일정기간동안 전문직에 종사하다가 자신의 전공을 살려 선교일선에 나가서 선교를 감당한다. 특히 신앙과 지성 그리고 전문성을 겸비한 창조적인 전문인으로 양육되고 또한 제자양성가로 훈련되어 선교일선에 나갈 때 자비량 전문인 선교는 대단한 효과를 발휘한다.
1994년 USAT(미국 전문인 선교협의회)는 전문인 선교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전문인 선교사는 자신의 기술이나 전문성을 소유하고 타문화권에 접근하여 거주하면서 현지인을 예수그리스도의 제자로 삼는데 최우선권을 두며, 가능한 곳에서는 교회를 개척하고 견고케 하는 증인이다”
그리고 자비량이란 고전9:7에 나온대로 일군이 스스로 자기생활비를 벌어 자립적으로 활동을 하는 것(Self-Support or At His Own Expense)을 특징으로 한다. 우리는 그 대표적인 Model을 장막 만드는 것을 업으로 삼아 아무에게도 누를 끼치지 않고 자기 손으로 자기와 동행들의 필요한 경비를 스스로 감당하여 범사에 모범을 보인 사도 바울을 들 수 있다(살후3:7-9, 행18:1-5, 20:33-35). 그래서 자비량 선교사를 “Tent Maker Missionary”로 부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리고 자기 직업을 가지고 생활비를 스스로 벌면서 선교하는 자비량 선교사의 대부분은 평신도들이다. 동시에 그들은 의사, 간호사, 유학생, 교수, 교사, 엔지니어, 사업가등 대부분 전문인들이다. 물론 목회자도 창의적 접근지역에 나갈 때 전문적인 직업을 가지고 갈 때는 역시 전문인 선교사에 속한다. 그러면 왜 자비량 전문인 선교가 필요한가?
첫째, 인구성장과 다원화 해가는 사회구조 속에 선교사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998년 통계에 의하면 아직 복음을 영접하지 못한 세계 인구가39억 6천만명에 비하여 해외 선교사 수는 40만 9천명, 즉 1명의 선교사가 감당해야할 수가 1만명이 되며, 이 비율은 갈수록 더 많아지고 있다.
둘째, 목회자 선교사의 입국을 제한하는 폐쇄 지역이 날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MARC(Mission Advance Research and Communication Center)에 의하면 1974년에 자국내 외국인 선교를 제한한 국가가 32개국인 데 반하여 1987년에는 매우 폐쇄적 국가 46개국 약간 폐쇄된 국가 31개국 등 합하여 84개국으로 증가하였다. 그리고 현재는 더욱 늘어 120개국에 접근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들 나라들의 인구가 전세계 인구의 68%인 42억이라는 사실이다.
셋째, 종족과 문화의 장벽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직도 12000 미전도종족과 32억의 수가 있다는 사실이다.
넷째, 갈수록 늘어나는 선교자금의 부족과 부담이다.
바로 이러한 현대 선교의 장벽을 뛰어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곧 자비량 전문인 선교이다. 자비량 전문인 선교사는 현지에서 매우 적응도가 빠르며 대부분 현지 언어를 빨리 습득하며 현지인들에게 쉽게 접근하며 중점적으로 전도하며 양육할 수 있다. 이들의 특징은 타문화권에 빨리 적응하며 현지인들을 삶의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약 25개국에 나가있는 UBF출신 외교관들은 제 3세계 외교관들이나 지성인들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의사들은 현지 의사들이나 의대생들을, 교수들은 현지 대학교수들과 대학생들을, 상사주재원들은 그에 상응하는 지도급 인사들을 접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수백명의 유학생선교사들은 세계 유수한 대학에서 그 나라 문화와 학문과 사상을 연구하면서 현지 대학생에게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으며, 또 자국 지성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영적 지도자로 양성하므로써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 그러므로 이들의 장점은
첫째, 오늘날 목사나 선교사의 신분으로 들어갈 수 없는 모슬렘이나 힌두권, 공산권 등 어떤 창의적 접근 지역에 어떤 나라에도 전문적 종사자들이 들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세계 233개국에 평신도 전문인들이 들어갈 수 없는 나라는 하나도 없다.
더군다나 21세기 선교현장의 상황은 우리 선교사들에게 여러 가지로 불리한 여건들을 형성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민족주의와 토속종교들의 이데올로기화현상이나 미전도 종족의 대부분이 목회자 선교를 거부하는 현상이다. 중국을 비롯한 공산권은 아직도 기독교 선교를 방해하고 있고 세속주의는 기독교 복음을 역으로 세속화하고 있고, 목회자 선교사의 입국을 제한하는 폐쇄지역이 타종교 문화권에서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 목회자 자격으로는 비자도 받기 어려운 나라들도 이민, 기술자, 유학생, 상사주재원 외교관 등 신분으로 비자문제를 자연스럽게 받을 수 있고 또한 봉사자로서 현지인들로부터 대단히 환영을 받고 있다.
둘째, 풍부한 선교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한국교회 현실은 약 99.5%의 엄청난 평신도 전문직 자원이 방치되고 있다. 선교학자들은 이를 가리켜 “하나님의 동결된 자산”이라고 부른다. 역사적으로 모라비안 선교회는 본국 신자수대 선교사의 비율이 초기에는 60:1이었으나 후에는 12:1이었다. 만일 그렇다면 현재 한국교회가 평신도들을 선교사로 동력화 할 수만 있다면 21세기에는 약 100만명의 평신도 자비량선교사를 전 세계에 파송하여 세계복음화를 이룰 수 있다고 본다.
셋째, 자비량 전문인 선교의 장점은 무엇보다 선교사들에 대한 막대한 선교비 재원이 없어도 선교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IMF라는 위기 상황에서 선교지원 축소가 일선에서 수고하는 선교사들에게 커다란 타격을 입히고 있는 이러한 상황이나 또 예고 없이 후원자들과 후원기관들의 사정으로 인하여 지원이 중단되었을 때 선교사들은 얼마나 당황하게 되는가? 그러므로 자비량 전문인 선교는 재정적으로 완전하게 자립 할 수 있는 선교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자비량 선교인 선교사들은 하나님께로부터 부여받은 소명감을 갖고 자립생활을 하면서 선교활동을 하므로 복음정신과 사명감이 투철하다.
넷째, 자비량 전문인 선교사들은 자신의 직업과 영적 성취도로 인하여 사역의 실패와 조급한 열매의 요구(본국 파송교회)로 인한 어려움이나 좌절감 없이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선교사역을 감당할 수 있다. 또한 현지에서 전문기술을 통하여 다양한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수행하며, 다양한 형태로 현지 지도자들과 목회자 선교사들 사이에 화해자요, 중재자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 또한 유학생 선교사의 경우 현지에서 학위를 마친 후 현지에서 안정된 직장을 얻고 선교하기 때문에 대부분 장기 체류 자비량 선교사로서 타문화권에 익숙한 가운데 자유로이 선교활동을 전개할 수 있다.
이들 평신도 전문인들은 말씀과 삶이 동반되고 일치되는 삶의 현장에서 현지인들과 거리감 없이 접촉할 수 있고 함께 일하고 공부하며 전도하기 때문에 결실을 많이 맺고 있다. 또한 유학생의 경우는 지성과 신앙이 결합된 상태에서 현지대학에서 선교하면서 박사 학위를 받고 또 현지대학교수나 연구소 연구원이나 기타 전문직에 취업하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으로 선교활동을 할 수가 있다. 예를들어 UBF의 선교사들 중에는 이러한 선교사들이 수백명에 이르고 있다.
그러므로 한국 기독교 114년 역사상 1천만이 넘는 신자 가운데 99.5%가 평신도들이기 때문에 이것은 미활용 된 무한한 하나님의 자산이요, 또한 하나님이 질적으로 양적으로 축복으로 주신 잠재적 선교자산이다.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이미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으므로 선교사명만 있으면 누구나 선교사로 쓰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학생 선교자원과 함께 이것은 풍부한 선교자원이다. 지금 우리는 평신도 자비량 선교를 더욱 개발하고 활성화해야 할 때이다. 자비량 전문인 선교사들은 누구보다 이념과 사상과 종교적 장벽을 쉽게 뛰어 넘을 수가 있다.
그러므로 자비량 전문인 선교가 다소 어렵고 힘들지만 질적인 제자양성의 사역과 함께 21세기 선교의 한국적 모델로 제시하고 싶다. 이러한 것들을 좀더 21세기에는 국제화하고 세계화할 때 한국적인 리더쉽이 세계선교를 리드할 수 있는 때가 곧 오리라고 확신한다.
그리므로 “자비량 전문인 선교사를 통하여 현지인 제자화 선교”야 말로 21세기 선교의 가장 효과적인 사역형태라고 확신한다.
여섯째, 단기선교
21세기를 맞이하여 또 하나의 새로운 선교의 Paradigm은 단기선교(Short-Term Mission)이다. 그동안 대부분의 선교가 장기적 현장 거주의 선교였다. 그러나 교통과 문화의 발달과 함께 삶의 형태가 다양화되고 해외여행과 이동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단기선교가 새로운 시대 새로운 형태의 선교운동으로 등장하였다. 특히 이 단기선교운동은 처음에는 학생선교운동의 하나의 사역형태로 시작되었고 지금은 상당수의 교회 청년 학생뿐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일반 교인들의 선교운동으로 발전하여 가고 있다. 즉 다양한 전문성을 가진 평신도들이 참여하는 평신도 선교운동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특히 단기선교가 활성화되는 것은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 혹은 특별휴가 기간을 통하여 누구나 다 쉽게 단기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여러 사람이 함께 Team 사역을 할 수 있어 장기선교사로 전환하기 위한 예비선교사 훈련으로 선교사로서의 자기발견과 하나님의 부르심을 Test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단기 선교의 특징은 첫째로 스스로 자원하여 헌신하는(Voluntarism) 성격을 가지고 있다. 즉 예루살렘 성의 중건역사에 자원하여 참여한 이스라엘 백성들이나(느2:17.18), 예수님과 제자들의 헌신적인 사역의 결단이 이 사실을 잘 보여준다.(요10:17.18, 막1:17, 8:34) 즉 단기선교는 팀의 구성이나 재정적, 행정적, 영적 지원 등 모든 과정에서 자원하여 참여하고 협력하고 헌신하는 사람들로 구성되며 또한 실천되어진다.
둘째, 단기선교는 각 선교단체들이 장기선교사를 모집하고 평신도들은 선교동원(Mobilization)하는데 매우 중요한 Projects이다. 즉 오늘날 문자정보보다 영상정보에 익숙한 젊은이들은 선교현장을 직접 보고 경험함으로써 실제적인 현장선교 교육을 통하여 성장하게 된다. 즉 기성세대들은 선교의 소식을 듣고 헌신할 수 있었으나 경험주의적 실제적 교육을 받고 성장한 신세대는 실제로 자신이 선교현장에 참여하고 경험하기를 원한다. 특히 Post Modernism의 영향으로 미래의 불확실성보다 지금의 현실(Now-Present)에 초점을 맞추고 살아가려는 신세대들에게는 당장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단기선교가 장기 선교보다 훨씬 어필하게 된다. “Present-reality”에 실제적 가치를 두고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사고가 단기선교를 활성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그러나 통계에 의하면 단기 선교사로 2-3회 참여한 젊은이들 가운데 거의 60-80%가 장기선교사로 전환하는 것을 볼 때 이 단기선교야말로 세계복음화를 위한 헌신적인 장기선교사를 동력화(Mobilization)하는 중요한 선교사역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Mission Hand book(MARC발간) 의하면 미국의 단기 선교의 증가 추세를 통계적으로 잘 알 수 있다.
이 도표가 말해주듯이 80년대까지는 장기 선교사가 많았으나 90년대 들어와서 단기선교사가 장기선교사보다 그 비율이 훨씬 많아졌음을 알 수 있다.
선교단체를 본다면 1989년도 미국 YWAM의 13,954명 Wycliffe Associates In(652명) OM(440명) 등과 교단으로는 남침례교단 7150명 등 약 12만명의 평신도들이 단기 선교에 참여했던 것으로 발표하였다. 이 기준은 적어도 2개월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그 숫자는 훨씬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
셋째, 단기 선교는 비서구교회들이 손쉽게 세계선교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현대 선교의 흐름이 서구중심의 선진국 선교에서 비서구중심 제 3국가 선교로 그 중심권이 옮겨가는 것을 볼 때 단기선교운동을 더욱 활성화되리라고 본다.
예를 들어 한국 CCC의 경우 그 동안 매년 1-3천명의 대학생 단기선교사 파송을 통하여 대학생들에게 선교비젼을 심었고 약 1만7천여명 대학생 단기 선교사 파송을 통하여 장기선교사역의 그 가능성과 기초를 놓았다.
또 미국과 한국의 평화봉사단 운동이 젊은 세대들의 의식을 변화시켰고 국제화 세계화 추세와 함께 제3 세계 빈곤국가를 위한 자원봉사자들로서(Volunteers) 헌신하게 한 것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현대 선교에서 단기 선교가 보편화할 수 있는 여러 요인들, 예컨대 1)인구 이동의 자유화, 2)여행자유화, 3)세계젊은이들의 문화의 보편화와 빈번한 국제교류, 4)한국 경제의 성장과 경제활동의 세계화와 다국적화 곧 한국기업의 해외진출, 5)인터넷 정보시스템의 보편화와 Net-working, 6)중앙아시아 러시아 일본, 미국, 중국, 중남미 구소련 등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520만의 한인사회(diaspora)와의 선교 연계성, 7) 신학생들과 교회 청년대학생들 그리고 선교단체회원들의 선교현장 체험과 현지 선교사들의 단기선교 요청등 선교의 의식구조들이 종래와는 달리 현저하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피할 수 없는 세계선교의 흐름속에 한국의 막대한 대학생 선교자원과 신학생 선교자원과 평신도 선교자원의 동력화를 위해서는 단기선교를 적극적 활용하는 것은 선교전략적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단기 선교의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쉽게 해외 여행을 하고자 하는 유혹이나 나도 선교했다는 과시욕이나 평소에 선교에 헌신하지 못한 것에 대한 영적인 죄책감의 보상적 심리는 적절치 않다. 현지 선교사들과의 협의와 협력없이 잠시와서 선교분위기를 흐트러 놓는 일, 자격도 준비도 없는 사람들이 막연히 이상적으로만 선교를 생각했다가 현지의 어려움 앞에 실망과 상처를 입거나, 현지 교회나 선교사들에게는 오히려 경제적 심리적 부담만 주고 오는 경우 등등 여러 가지 문제점도 적지 않다. 그러므로 단기선교를 효과적이고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1) 단기선교의 분명한 동기와 목적과 철학을 확립해야 한다.
2) 물량주의 경험주의 관광위주의 단기선교는 철저히 제거해야 한다.
3) 현지 사전조사와 어학훈련 등 철저히 적응할 수 있는 사전준비를 하고 현지교회와 선교사가 있는 경우 사전 협력할 수 있는 조율을 해야한다.
4) 사전교육과 훈련 등 철저히 준비하여 섬김과 희생과 봉사와 현신의 자세가 필요하다.
5) 반드시 풍부한 선교경험을 살릴 수 있도록 질적이고 전문성을 가진자의 지도와 인도가 필요하다.
6) 출발부터 돌아올 때까지, 즉 시작부터 끝까지 준비된 program으로 마칠수 있어야 하며 돌아온 후에는 선교의 연속성과 성장을 가져오며, 교회나 선교단체나 신학교의 선교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해야한다.
7) 영성과 사랑과 섬김과 동역과 Unity를 이루는데 도움이 되며 기꺼이 선교의 대가를 지불할 때의 가치와 기쁨과 보람과 행복을 맛보는 단기 선교가 되도록 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 효과적인 단기선교 철학과 훈련 program의 개발에 힘쓰며 교회와 현지 선교사와(교회) 그리고 단기선교팀과 선교사역지 현지인과의 다양한 Net-working과 partnership 및 문화의 이해와 적응이 잘 이루어져야 한다.
현대선교에서 또하나의 전략적 선교형태가 비거주 선교사역(Nonresidential Mission Works)이다. 이것은 매년 특정기간 동안 선교지를 방문하여 선교활동을 한후 다시 귀국하거나, 또는 한지역에서 사역을 돕거나 협력하다가 또다른 지역의 필요를 따라 이동하는 사역의 형태를 말한다. 비거주 선교사는 단기로 매년 선교지를 방문하여 사역하는 방법과 연구조사, 정보제공, 전략수립 등 장기선교사들과 협력하여 사역하는 형태이다.
비거주선교는 선교 현지에 정착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그 대상 선교지역 밖에서 거주하며 사역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대상지역으로부터 나와서 선교사역이 제한받지 않는 세계적인 주요도시나 선교지로부터 가까운 자유도시에 거주하면서 수시로 드나들면서 선교를 감당한다.
그러면 왜 비거주 선교사역을 해야 하는가? 그것은 선교사들은 공식적으로 입국을 허용하지 않는 나라들과 또한 거주할 경우에 선교사들에 대한 심각한 위해와 활동의 제한과 감시 때문이다. 이러할 경우에는 그 대상지역 복음화를 위하여 자유롭고 폭넓은 사역을 제한 당하거나 금지당하게 된다.
현재 세계 인구의 1/4인 약 25억의 인구가 이와같이 선교가 제한되거나 금지된 지역에 살고 있다. 예컨대 북아프리카나 중동지역의 이슬람권과 북한, 큐바, 등과 같은 사회주의 공산권 중국과 인도차이나 지역 그리고 10/40window의 미전도 지역이 대부분 여기에 해당된다.
특히 비거주선교는 데이비드 바렛이나 랄프윈터등 미전도 종족복음화를 전략적으로 깊이 연구하는 가운데 시작되었다. 즉 대부분의 미전도종족(unreached people)들은 선교사가 정착하여 자유롭게 활동할 수 없는 제한된 지역이나 금지된 지역에 있는 것을 발견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1986년 미국 남침례교 해외선교부는 비거주선교 분과를 신설하고 David Garrison을 그 책임자로 임명하였다. David Garrison은 그의 저서 The Nonresidential Missionary(비거주 선교사, 김창영. 조은화 번역, 생명의 말씀사, 1994, pp26-39)에서 세가지 기본 특성과 네가지 기본적인 과정을 제시하였다. 그 세 가지 기본 특성은
첫째, 비거주 선교사는 근본적으로 사역지 밖에서 거주하며 사역한다.
둘째, 비거주 선교사는 사역에 관심있는 모든 그리스도인과 상호협력한다.
셋째, 비거주 선교사는 하나의 미전도 부족을 대상으로 복음과 사역을 수행한다.
즉 비거주 선교사는 선교 교두보가 될 수 있는 전략적인 장소(예컨대 자유도시)를 거주지로 삼아 혼자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선교에 관심이 있는 분들과 협력하여 사역을 감당하며 한 부족을 선교의 대상으로 삼아 전략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감당할 때 효과가 있음을 말한다.
넷째, 평가단계이다.
1. 선교대상 부족의 여러 상황을 면밀히 조사연구하여 복음화를 목적으로 하는 그 지역의 전문가가 될 것,
2. 대상 부족의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것,
3. 대상 부족의 복음화를 위한 폭넓은 복음화 전략들을 개발하고 세계의 여러 동역자들에게 지속적으로 그 부족의 복음화를 주장하여 계획된 전략들이 잘 이행되도록 할 것,
4. 대상 부족의 복음화 진전과정을 관찰 기록하고 필요한 지원을 얻기 위하여 선교본부에 선교과정을 정기적으로 보고 할 것,
5. 세계복음화 Data base와 같은 단체와 협력하여 정보를 교환하고 활용할 것,
6. 여러 다른 미전도 부족들의 복음화를 위하여 헌신하는 다른 비거주 선교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이와같이 비거주 선교사들의 최종적인 목표는 방대한 기독교 조직력을 동원하여 대상 미전도 종족을 복음화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궁극적으로 비거주 선교사는 대상 부족가운데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현지인을 찾아내 반드시 제자훈련을 통하여 전도자로 양육해야 한다.
이와같이 비거주 선교는 전통적인 선교방법이 아닌 새로운 선교전략과 방법으로 선교사가 상주할 수 없는 창의적 접근지역에서 선교를 효과적으로 감당하기 위한 새로운 선교형태이다.
지금까지 21세기 역사적 전망과 현대선교의 상황을 몇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이들외에도 선교의 주체나 대상이나 내용이나 특성에 따라 우리가 살펴보아야 할 선교사역의 형태는 다양하다. 예를 들어 선교의 대상들을 따라 선교하는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여성, 노장년층을 대상으로 선교하는 계층선교나 기아와 질병을 앓는 자들이나 고아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선교나 다양한 사회구제선교, 특수전문성을 가진 켐퍼스 선교나 예술인 체육인선교, 교환 교수선교, 기독교 교육선교와 신학교육 선교 특수기능을 가진 OM선박선교나 외항선교, 항공선교, 경배와 찬양, 전략성을 가진 전략선교, 소수부족 선교, Church Planting Mission, 개척선교, 중보기도 운동선교, 섬만을 대상으로 한 섬(Islands)선교, 교파나 물질지원 없이 감당하는 Faith Mission, 특수지역을 대상으로 한 중동선교, 아프리카 선교, CIS선교, 북방선교, 특수 종교지역을 대상으로 한 모슬렘 선교, 힌두권 선교, 특수언어권을 대상으로 한 우랄 알타이어 선교, 불어권, 스페인권, 한자문화권 선교 등 다양하다.
그것은 곧 그리스도와 복음이다. 지역, 종교, 문화, 언어, 종족, 사상 등 서로다른 다양한 장벽을 뛰어넘어 그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유일한 무기는 그리스도와 복음이다. 문제는 이 모든 장벽을 극복하고 그들이 예수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회개와 중생과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거룩한 삶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천국시민으로서 열매맺는 삶을 살도록 그들의 존재와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복음의 능력을 소유하지 않으면 안된다(롬1:16,17).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는 이 복음의 능력과 효과적 전달수단을 어떤 선교사역 형태로 감당하든지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성령이 함께 역사할 수 있도록 기도하며 선교대상지역의 한 영혼, 한 영혼이 처음 예수를 믿고 그리고 일생 예수그리스도를 위하여 제자의 삶을 살기까지 양육하고 훈련할 수 있는 능력있는 선교사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좀더 구체적인 선교의 중심주제와 말씀, 선교 대상과 접근방법과 전략 등 성서에 기초한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