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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갓 할배한테 푸념좀 해봤네요
오늘은 원행방랑 새벽길 서두른다.
친구 권삿갓 마부삼아 말고삐 잡히고 철마에 몸을 실었다.
박삿갓, 류삿갓 까지 무려 삿갓이 넷이나 동행이지만 오늘은 공식 삿갓 방랑행차는 아니다.
단지 늘봄부부산악회 일원으로 정기 산행 나서는 길일뿐, 대원중 삿갓모임 겹치기 회원이 넷이나 되다보니 삿갓 방랑은 겸사겸사 덤이다.
오늘 오를 산은 강원도 영월땅 무릉도원면 법흥리에 있는 산, 아홉봉우리 각기 불교의 윤회설 의미가 담겨져 있다는 구봉대산 이다.
관우장군의 명마 적토마인들 이렇게 시원스레 내달을까 훤히 뚫린 신작로 고속도로를 내닫는 마상이지만 여행길 나서는 설렘이나 흥겨움과는 걸맞잖은 왠지 모를 착잡함에 숙연함까지 마음 한켠으로부터 잠식해 온다.
영월땅, 하면 잠시 어린 시절 개구쟁이로 돌아가 봤던 동강 물놀이 갔을 때도, 구경보다 칼날같던 강원도의 겨울 혹한을 피신했던 기억이 더한 신의 지하 조각공원 동굴 관광도 아닌,
아직 어리광이라도 부릴 12세 어린나이에 본의와는 무관히 왕위라는 한 국가 수장의 자리를 물려 받아야 했고, 그로 인해 천수를 다 누리지 못한채 채 피지도 못하고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나야 했던 한 생의 비운의 애사가 잠들고 있는 곳으로 먼저 떠올리게 되는 슬픈 땅!
어린 왕 단종이 화려한 궁궐의 주인에서 밀려나 생의 마지막 날들을 쓸쓸히 보냈을 유배지 청령포, 그리고 영면에든 장릉을 떠올리며 상념에 빠져든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 우리 인간들이 스스로를 일컫는말, 그렇다. 개미나 벌 같은 벌레들도 나름 집단 사회를 이루며 조직적인 삶을 한다고들 하지만 지구상에 그 어떤 동물도 인간만큼 복잡 다양한 형태의 사회를 형성하고 살아가는 종은 없을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인간은 여타의 동물과는 달리 배가 고프면 먹이를 찾고, 추위, 더위를 피하며 종족번식이면 더이상은 과욕인 기본 생존본능에만 충실하며 살아가는 종이 못된다.
다양한 놀이, 유희는 물론 끝없는 학습 탐구욕과 고급스런 문화를 향유하며 아주 고고한 사색까지 너무도 복잡 다양한 욕구 충족을 추구하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니만치 그들의 사회구조는 복잡 다양 할 것이고 그런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또한 복잡 다양한 제도와 엄격한 규율이 필수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인간은 자신이 소속하고 있는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 사회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제도와 규범을 따라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일정의 규제나 통제의 불편함도 스스로 기꺼이 감수하며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다.
인류사는 오랫동안 이상사회 건설을 위한 수없는 시행착오와 갈등에 전쟁까시 불사하며 수많은 사회제도를 실행 추구해 왔지만,
아직 이상사회는 실현치 못했고 오늘날 많이 희석되긴 했지만 여전히 대립하고 있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인간사회제도를 대별 양분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 양대 사회제도의 우열은 물론 이상적인 제도는 아직도 탐구중일 뿐임은 차치하더라도 스스로를 만물의 영장이라 일컫는 명석한 인간들, 그들의 사회는 당연히 합리적이고 타의 모범이 되어야 마땅할 진데,
아이러니 하게도 우리는 달 표면에 인간의 발자국을 찍기까지 문명의 극치를 이룬 오늘날에도 자신이 소속하고 있는 어느 사회의 소수 지배계층, 나아가 그 정점의 단 1인 독재자의 무소불위 전횡 마져도 막거나 벗어나지 못한채 속수무책 굴종하며 이끌려 살아가는 빈번한 사례들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불가사이 중 불가사이라 하겠다.
악명 높은 마오쩌둥, 스탈린은 물론 히틀러라는 어느 시대 어느 인간사회의 독재지도자가 저지른 600만 명이 넘는 유태인 대학살, 폴포트라는 어느 사회의 한 독재자에 의해 저질러진 200만 명이 넘는 양민 학살사건을 들지 않드라도.
21세기 첨단의 문명시대 오늘에도 여전히 진행중인 그것도 바로 이땅 우리민족의 절반이 채택하고 있는 북한사회의 그것,
왕조시대도 아닌데 어느 일가의 혈족에 의해 3대를 세습하며 벌어지고 있는 웃지 못 할 전횡들,
아직 어린나이에 권좌를 세습한 우두머리는 자신의 자리에 위해라면 최측근 인척 고모부마저 잔인하게 제거하는데 주저함이 없고,
그런 어린 우두머리 주변 70~80대 고령의 지배계층은 손자뻘 어린 우두머리 앞에서 무릎을 꿇은 채 손으로 입을 가리고 조아리며 안절부절 쩔쩔매는 모습은 눈뜨고는 못 볼 꼴불견이라기 보다는 인간사회 조직에서 과연 무엇이 그토록 굴종을 가능케 할 수 있는지?
그럼에도 이 집단의 구성원들은 자신들의 체제가 지상의 낙원이라며 찬양하고 있으니, 과연 그들이 진정 자신들 사회가 지상낙원인줄 알아서일까?
아니면 그 반대임을 알면서도 그 사회 극소수 지배계층 내지는 단 1인 우두머리의 폭압 때문 이라면 만물의 영장이라는 가장 합리적인 사고로 합리적인 판단과 선택을 해야 할 인간이?..
왜 생각을 달리하는 수많은 피 지배계층의 구성원이 저항한번 못한 채 속수무책 굴종하며 70년 넘게 공고히 유지되고 있다는 이 모순된 사실이 참으로 납득하기 난해한 인간사회만의 불가사이라 고만 할 것인지!
워워~ 인간 사회상에 대한 온갖 상념에 빠져든 동안 고삐를 잡은 마부 권삿갓이 말을 세워 맨 곳은 법흥사앞 마당이다.
짙은 회색빛 하늘 아래 하얀 휘장 운무 사이로 언뜻언뜻 내비친 기암석산 사자산 병풍자락 법흥사 마당에는 가는 실비가 소리죽여 조심스레 내리고 산행에 앞서 부처님의 진신 사리가 봉안되어 있다는 적멸보궁 참배에 나선 우리 일행들의 발걸음도 조심조심, 풍경마져 숨죽인 고요한 아침 법당의 목탁소리만 산사 경내에 고고히 울려 퍼진다.
일행은 적멸보궁 법당에 무릎꿇고 기도를 올린다. 적어도 이 순간만은 모두가 마음을 비워낸 일상의 번뇌에서 잠시나마 벗어나는 순간이리라.
나도 짧지만 그 순간만은 온전히 마음을 비웠었노라고 그렇게 믿었는데, 감히 우리 속인이 일순간인들 온전히 마음을 비울 수 있었겠나이까.
평소 쌓은 공덕도 없이 부처님의 가호와 복만을 빌었으니 그 또한 부질없는 과욕은 아닐는지?
어쨌든 우리 일행은 적멸보궁 참배를 마치고 오늘의 주 과제 수행에 나섰다.
자연스레 코스를 제1봉 양이봉ㅡ아이봉ㅡ장생봉ㅡ 관대봉ㅡ대왕봉ㅡ관망봉ㅡ쇠봉ㅡ 북망봉ㅡ제9봉 윤회봉 순행방향 널목재쪽 들머리를 들어서자
그새 굵어진 빗방울은 나뭇잎을 후드득 후드득 두드리고 산행시작 얼마나 됐다고 등산로변 넓적돌만 하나 봐도 좌청룡 우백호 따질 것도 없이 터 좋다며 자리를 잡고서는 즉석 선술집 주막이 선다.
빗방울이 그린 동그라미 파문 띄운 막걸리잔을 시원스레 기우리고는 다음주막을 찾아 나선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짙어지는 운무 속에 아름드리 적송이 구름을 뚫고 천상에 이른듯, 여기는 무릉도원 이라기 보다는 무릉송원 이리라.
늘목재를 지나고 처음 만나는 제1봉 양이봉, 여기를 지나면서 우리는 다시 어머니 뱃속에 잉태를 하였고 2봉에서 태어나고 성장 노쇠를 거치고 8봉 북망봉에서 저승으로 갔다가 마지막 9봉 윤회봉에서 다시 이 세상으로 돌아오게 되는 인생의 윤회 코스를 들어선다.
참참이 쉬어가며 맞이하는 봉우리들 그곳 마다에는 하늘의 정원사가 친히 가꾸어온 정원 선경이 따로없다.
다듬은 듯 아닌 듯 나름 그곳에 놓이기에 알맞은 기암 괴석의 바위를 눞여놓고 세워서 올려놓고 낙락장송 심을 곳에는 금강노송이 바위 앞엔 이른 봄에 피울 연분홍 진달래를 가을에 빨갛게 물들일 단풍은 입석 옆자리에 그리고 바위틈틈이 범눈썹 풀을 심어 장식을 더했다.
긴 세월 풍파 다 맞으며 섰던 운치의 극치 고사목도 치워버리지 않은 채 그자리에 그대로 자리를 지키며 제몫을 다하게 하였다.
몇 참을 쉬어 올랐는지 우리는 조금 전 잠시 북망산을 갔다가 여기 윤회봉에서 환생 하였으니! 지금 이승에 내생 예순의 여정은 어디쯤 일는지?
건너다보는 사자산은 여전히 베일 속이고, 걷어 올릴 듯 말듯 하얀 모시 치맛속 백옥같은 속살.. 아니 기암괴석에 짙푸른 산야의 절경을 끝내 온전히 보여주지는 않는다.
우리일행은 한컷 기념샷을 뒤로
못다본 하얀 휘장뒤 풍광일랑 저마다 상상의 그릇마다 욕심껏 담으며 하산 길에 접어든다.
일주문쪽 날머리에 이르자 21세기 현대판 주막 슈퍼가 맞아준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까? 우리 삿갓들이 주막을 지나치랴.
야외 평상에 걸터앉아 감자전 안주에 현지의 명주 강냉이 막걸리를 원샷으로 들이키고는 캬~ 환관 내시는 누구도 없을진데 막걸리 국물 묻을 일 없는 맨숭맨숭 턱수염을 쓰다듬고는 철마에 오른다.
고삐잡은 마부 권삿갓 곧장 귀가길 서두른다.
여기가 영월땅인데! 이번에도 삿갓할배 잠드신곳 찾아뵙지 못한 아쉬움만 안고 돌아 간다.
할배요! 잘 계시지요? 오늘 저희 손자삿갓들 여기까지 왔다가 찾아뵙지도 못하고 갑니더 할배한테 드릴말씀도 좀 있고 꼭 찾아뵐라 켔는데요.
할배요! 지가요 아까 주막에서 막걸리 한잔 했심더 그렇다고 감히 할배한테 주정부리는건 아이시더만 쌓인것도 있고 해서 몇말씀 드려야 겠심더.
할배는 요새 우리 손자들 살아가는 세상 어예보고 계신교 요새는 와 풍자 한 말씀도 없으신기요? 하실말씀 많~으실낀데예.
할배요 저희들 잘하고 있지요? 손자들 대견스럽지요? 저희들요 인자 마 밥은 이자뿌고 묵고 산다 아인기교 지가 어릴적만 해도 밥이나마 이자뿌고 묵고사는집 별로 없었심데이 지도요 보릿고개 카는소리 어릴적에 마이 들으며 컸심더.
그러던 우린데 인자 밥만 이저뿌고 묵고 사는게 아니라 할배적 보부상들이 커서 지난해 세계장터에서 우리나라 교역규모가 12위나 됐다 안카는교 그리고 우리가 만든 물건이 온 세상 장터 곳곳에 없는데가 없다 아인기요.
그라고 남들이 뭐라 케사도 우리도 인자 마 정치적으로도 마이 발전한기라예.
요 옆 할배 가까이 주무시고 계신 단종할배만 보더라도 그 어린나이에 권력이 뭔지 아무것도 몰랐을낀데.
당시 불합리한 사회제도 때문에 그 어린나이에 왕위를 세습으로 물려받았다가 그자리를 탐낸 그것도 작은아부지 한테 자리를 강탈당하고 결국에는 목숨까지 빼앗기지 않았는기요 너무나 안타깝고 슬픈 우리들 역사지요.
그때만 해도 세습없이 임금을 바꿀라카면 목숨걸고 싸워 자리를 빼았는길 역모 밖에 없었지요. 그러다보니 패자는 목숨을 내놔야 했다 아인교.
총칼로 강탈해왔던 왕위가 아직은 좀 서툴긴 해도 오늘날 우리는 최고 지도자를 우리들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고 잘못하면 중간에 바꿀 수도 있게됐심더 정말 큰 발전이지요.
이미 우리는 세번씩이나 여에서 야로 보수에서 진보로 우리손으로 정권을 바꿨고 중도 실패는 했지만 여성이 최고지도자로 선택받기도 했다 아인기요. 옛날같으면 꿈이나 꿧겠는기요 할배 우리 후손들 잘하고 있는거 맞지요? 저희들 기턱지요!
그런데 할배요 지가 욕심이 좀 많고 성격이 급해서인지 몰라도 오늘날 우리들 세태 현실에 만족보다는 불만이 안심보다는 걱정이 많으니 어짜면 좋을지 할배한테 하소연 좀 드릴라꼬예.
무었보다도 젤로 큰 걱정거리는 오늘날까지 조금도 발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 같기만 한 분열상 갈등현상 그기라 생각하니더.
할배요 우리역사를 돌아보면 예나 지금이나 그놈의 분열상.. 친원파-친명파, 노론-소론, 동인-서인 우리끼리 패를 갈라 벌인 갖은 당파싸움에 나라는 몸살을 치렀고,
아직도 그 근성을 버리지 않고 있는 대국이네 하는 중국한테 조공에 세자책봉 승인까지 받아야하는 치욕을 당해 왔으며,
구한말의 그 위기시에도 친청, 친러, 친일파, 개화파 . 수구파 내분속에 급기야는 한참 후진국 왜한테 주권을 빼앗기고 아직까지도 그 상처가 아물지 못한 입에 담지도 못할 위안부같은 그런 수모를 당했으며,
나라를 잃고서야 정신을 차려 동서 팔방으로 흩어져 갖은 고초와 목숨바쳐 겨우 찾은 조국앞에서 또다시 그놈의 분열상,
누구는 힘센 친구 미국업고 또다른 누구는 힘있는 친구 소련한테 기대서 서로 대장 하겠다고 다투다가 나라는 남북으로 두 동강나고,
그것도 모자라 끔찍한 동족 상쟁으로 얼마나 많은 피를 흘리고 목숨을 바치고도 나라는 여전히 두 동강이 난채로 70년을 넘게 대치중이며 오늘날 이 순간도 우리는 동족을 향해 서로 칼날을 갈고 있는 현실이니 이 감내못할 자괴감과 통탄스러움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매번 그때그때 위기 마다 우리 자신의 내분속에 변화하는 국제 정세와 외세에 대비 대처하지 못한 나머지 수없이 당해온 수모에 주권을 강탈당한 치욕스러운 역사까지!..
그렇다면 오늘날 지금 우리는 어디쯤에 서있을까요?
아무리 힘이 모자라 강자들의 힘을 빌려 되찾은 조국이었지만 우리의 내분만 아니었던들 왜 우리땅을 왜 우리의 사회제도를 미국, 소련, 중공 ... 힘센나라 그들의 이해득실에 따라 그들의 입맛에 맞춰 그들이 정해주는데로 였어야 했으며,
오늘날 우리의 통일문제 역시 왜 강대국 그들간의 이해득실에 휘둘려야 하고 그들의 구미에 맞아야.., 왜 그들의 협조가, 허락이.. 도대체 그 무엇이 우리의 자율권을 이다지도 제한하고 속박할 수 있단 말인가!
문제도, 열쇠도 그들 강대국 미국, 러시아, 중국이 아닌 모두 우리 손안에 있질 않는가!.
분열을 화합으로 아우르는 지혜만 발한다면 통일도, 정치제도도 뭣이든 모두가 우리의 선택과 결정에 달린일 일것이며,
그리해서 우리가 통일된 단일국가로 존재한다면 우리가 왜 미국의, 왜 러시아의, 중국의, 일본의 눈치를 살피고 비굴하게 그들의 비위를 맞추어야 할 일이며,
반쪽나라 남쪽 만으로도 세계 시장에서 확보한 자리가 이만큼 일진데 통일이 돼서 서로를 향해 대치 경계하는데 쏟던 에너지를 모아 국가발전에 쓴다면,
멀지않아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국력과 위상은 가히 정상권에 이르고도 여유가 있지 않을까 능히 상상됨에 가슴 벅차오를일 아닌가요!
그리고 또한 오늘날 우리사회의 이념논쟁, 갈등만 해도 그렇지요 공산주의의 종주국인 러시아마저도 철의 장막이 걷힌지가 언제이고 많은 동구권의 나라들 까지 사회주의를 벗어던지고 있는 탈냉전 이념 희석시대에,
왜 유독 우리나라에서 진보, 보수, 좌니, 우니 하면서 이념적 갈등이 잦아들지를 않고.
심지어 이땅에서 자유면 자유 물질이면 물질 누릴 해택이라곤 다 향유하면서도 지구상에 유례없는 폐쇄 독재사회 북한에 대하여는 두둔 내지 관대하고 이땅의 비민주성에는 더없이 엄격한 인사, 학자네 하는 분들도 심심찮게 한말씀들 이시니!..
그리고 또한 요즘 우리사회의 공권력 경시풍조 그것은 마냥 민주화과정의 부산물쯤으로만 치부해도 될는지, 우려할 필요는 없는 것인지?
우리 어릴 적 흔히들 들어본 ''순사 잡아간다''면 울던아이도 뚝 그친다고 했을 만큼 경찰공권력은 존중을 넘어 가히 공포 그 자체였던 그 순사, 그리고 오늘날 우리의 경찰은?...
물론 순사는 일제 강점기 왜가 얼마나 악랄한 짓을 저질렀었기에.. 남의땅 남의 국민을 함부로 짓밟은 야만적인 못된짓을 두고 비교, 잘잘못을 거론조차 할 가치도 없지만.
요즘 우리 사회의 공권력 경시풍조는 도를 넘고 있지나 않은지? 한번쯤 짚어봐야 할 도에 이른것 같으니.
한 국가의 치안을 담당하는 중추기관으로서 국민의 생명, 신체, 재산보호, 범죄예방 . 진압 등 공공의 안녕과 질서유지를 위한 중차대한 임무를 수행, 집행하던 경찰이,
감금 폭행을 당하는가 하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던 범법자가 후일 장비를 몰고와 파출소 건물을 부수는 보복행위, 취객이 무단으로 파출소에 난입하여 공공기물을 파손하고 행패에 주정까지 부리는 사례가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는 현실은 공권력 경시를 넘어 우리가 사회로부터 보호받고 누려야할 자신의 권리보호 안전장치 마져 스스로 짓밟고 파괴하는 행위라 할 것이다.
또한 이를 바라보는 언론은 사명인 진실보도는 물론 편향되지 않고 균형잡힌 시각으로 공공성과 객관성을 잃지않는 바른 정보를 전달하는데 본분을 다하고 있는지?
어쩌다가 범죄인 검문 진압 검거 과정에서 총기사용 사고라도 발생하면 공권력 남용 운운 하며 엄격을 넘어 그 과정은 제쳐두고 총기사고 자체만 부각하여 비판일색인 반면,
경찰의 검문 제지에 불응 도주한 범죄인의 공권력 무시에 대하여는 상대적 약자에 대한 약자 보호의식, 그것의 발로 인가? 오히려 너무 관대하고 호의 편향적이지는 않은지?
경찰의 공권력은 우리사회 공공의 질서와 안녕을 위해 국민이 부여한 권능으로 부터 나온 집행, 행사인 만큼 우리는 당연히 그 권위를 존중하고 따라야 할 것이며,
때로는 경찰의 오인으로 인한 불심검문을 받게되는 경우이더라도 경찰의 제지, 검무에는 누구든 당연히 응해야 할 것이며, 만약 불응 도주시 경찰은 이를 제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총기사용도 불사해야 할 것이다.
불응 도주자는 확인해 보기 전 까지는 그가 살인 같은 흉악범일 수도 있는일 이며 그렇다면 그를 노쳐서 2차 3차 또다른 흉악범죄의 피해를 입는 누군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경찰의 검문시 일정의 불편이나 불쾌감은 감수하고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고 그래야만이 우리사회는 우리 모두에게 안전하고 편안함을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을 제대로 발할 수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할배한테 푸념보따리를 풀어놓으려니 드리고싶은 말씀이 너무 많심더 그래도 할배요 이 말씀도 꼭 드리고 가야겠심더.
우리 인간들이 여지껏 추구해온 여러가지 사회제도 중 그래도 가장 이상적이라는 제도 민주주의, 그 중에서도 꽃으로 꼽는 선거제도, 그렇지만 그것의 맹점인지 옥에 티 일까요?
누구나 그 사회의 주인으로부터 지지와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주인에게 잘 보이고 마음을 사야 하는 것이 급선무인 만치 어느 정도 불가피성을 인정 하더라도,
매번 선거 때만 되면 너 나 할 것 없이 갖은 감언이설에 선심성 공약 공세들..
재원 조달이나 부작용 내지는 뒤따를 후유증은 따져나 보았는지 공짜 공짜, 무상 무상 즉흥 선심성 공약들 이 모든 것 들이 과연 정말 공짜에 무상일까? 그렇기만 하다면 얼마나 좋은 일일까요.
그 재원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그것은 어느 누구, 어느 부자나라가 거저 줄일 없는, 내가, 아니면 내 형제, 내 자식, 친구.. 오직 우리국민이 부담 져야 할 것 이며,
세상의 누구이든 국가, 지자체 그 어떤 대상도 자신이 획득 할 능력을 넘는 재화의 지출을 하고 나면 빚이 남고 결과적으로 경제는 파탄이 나고야 만다는 법칙.
그것을 비켜갈 수 있는 방법은 세상의 어떤 대 경제학자도 아직은, 앞으로도 찾아내지 못할 영구 불변의 진리일진데.
선거에 나선 사람은 너 나 할 것 없이 이 대책 없는 무상교육, 무상급식, 무상.. 선심성 공약이니 이러다간 나라살림이 거들나지나 않을지?
할배요 저도 당장에는 노령연금 더 준다는 그것이 왜 싫기야 하겠습니까요?
열심히 성실히 살아 왔는데도 어쩌다보니 노후대비 없이 맞고 만 코앞의 노년기에 나라에서 올려주겠다는 노령연금 그것이 마냥 달갑지만 않는건 왜일까요?
내가 한푼 더 쓰고 가면 그만큼 국가빚으로 남아 우리 후손들 어깨가 그만큼 무거워질 것은 불을 보듯 명료한 일일터.
타산 지석 해야지요.
요즘 세계 도처의 적잖은 나라 국민들이 국가 부도 위기로 당하고 있는 고통이 과거 그들의 잘못된 판단에 의한 능력을 벗어난 과잉 복지정책 후유증은 아닌지? 우리는 그걸 마냥 남의나라 일, 물건너 불로만 봐 넘겨도 될는지?
우리는, 우리 후손들이, 그런 전철을 밟는 일이 없도록 신중히 결정하고 현명하게 오늘의 삶을 설계하여 착실히 살아 가야만 하지 않을까요?
6.25 당시만 해도 아시아 제2의 부강국이었던 필리핀, 오늘날 그 나라의 딸들이 도움을 주었던 우리나라로 입벌이 시집을 오고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우리는 그저 남의 일로만 무심히 보아 넘겨도 될는지?
문제는 복지정책이든 뭐든 우리가 벌어 들이는 능력에 맞춰서 급한것부터 우선순위에 따라 차근차근 실행, 실현해 나가야 할 백년 대계가 아닐까요!
물론 전문가, 학자들에 따라서는 그들 경제 위기를 맞은 나라들의 경제 위기에 대한 분석도, 원인도 달리하고 있기도 하지만.
할배요 지는요 정치도 경제도 아무것도 모리는기라예 단지 버는 것 보다 많이 쓰면 그 재정은 파산나고 만다는 그것만 굳게 믿을 뿐이시더.
할배요 지가 할배한테 너무 많은 하소연을 드렸지요.
우리 마부가 말을 세우네요. 군위주막이라 카네예 잠시 목 추기고 갈 모양입니더.
그라고 할배요 인자 마 그 삿갓 벗어 던지시고 하늘도 마음껏 처다보시고 훨훨 날아 다니이소. 할배 그만하면 충분히 자숙하고 속죄하셨니더.
요새요 나랏일 한자리 해보겠다고 나선냥반 중에는 별에별 허물이 다 묻어 있어도 청문회장에서 눈도 하나 끔쩍 안하니더 할배요.
할배요 앞으로 우리 자손들 세상 좀 잘 돼서 세계에서도 존경받는 모범국가로 갈 수 있도록 국민들 계도 좀 해 주시고 돌봐 주이소.
그렇지만 너무 걱정은 마이소 우리민족요, 분열상하고 조급성.. 몇 가지만 개선하면 두뇌면 두뇌 근면성하면 근면성 재주면 재주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질게 없잖아요 다 잘 될김더.
철마 덕에 천리길 방랑을 해동갑으로 마친 이른저녁 경주고을 한 주막에는 막걸리잔을 들어 못다한 푸념을 씻어 내려보는 21세기 신세대 삿갓들이!.
금수강산!
동방예의지국!
조용한 아침의나라여!
찬란히 깨어나소서!
첫댓글 적멸보궁에서의 바램,
구봉대산에서 구봉의 윤회,
삿갓 고향의 아쉬움과, 현세의 아쉬움도,
참! 우리들은 아직도 적응하기 힘드는구료.
멋진 산행기, 바램, 잘 봤습니다.
기다려 봅시다.
이세가 아님, 후세에는 이상향이 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