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스키아보네 생애 첫 우승

[권프로]

프랑스오픈]스키아보네 생애 첫 우승

이번 프랑스오픈에서 최대 파란을 일으켜 요정으로 대우를 받은 사만다 스토서를 이긴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 Gettyimages/멀티비츠 패션 명품의 나라 이탈리아가 테니스에서 명품을 하나 더 만들어냈다.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가 그랜드슬램 우승컵에 처음으로 입맞춤했고 조국에 여자테니스 선수로는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우승컵을 선사했다.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5일 밤 10시에 펼쳐진(한국시간)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7위인 스키아보네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던 사만다 스토서(호주, 7위)를 2-0(6:4/7:6<2>)으로 제압하며 생애 첫 프랑스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0년이상 선수생활을 하면서 그랜드슬램 결승 문턱에도 못가고 나이 서른을 넘긴 스키아보네는 10년간 꾸준히 이웃나라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문을 두드려 왔다. 테니스를 시작한 어린 시절 스키아보네의 방에는 나브라틸로바, 슈테피 그라프, 모니카 셀레스, 피트 샘프라스 등 전설적인 테니스 스타들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자신이 프로선수 생활을 하고 100위 안에 들어도 그 사진은 좀체 벽에서 떼어내 지지 않았다. 스키아보네는 꿈이 있었고 우상이 있었다. 서른이 되도록 그 꿈을 놓치 않았다. 마침내 서른 나이인 2010년에 프랑스오픈 역사상 이탈리아 여자선수로 처음 단식 결승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렸고, 우승을 하면서 이탈리아의 새로운 역사가 되었다. 이탈리아는 월드컵 축구 우승한 것 이상으로 감동의 도가니에 빠졌고 테니스에서 국민적인 영웅을 맞이하게 됐다. 스키아보네는 이날 처음 오른 그랜드슬램 결승 2세트 타이브레이크 2-2에서 포핸드 발리 위너를 작렬시키며 승기를 잡았고 이후 스토서와 9번의 스트로크 랠리 끝에 내리 4포인트를 따내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한 뒤 스키아보네는 필립 샤트리에 앙투카 코트에 입맞춤하면서 " 이 클레이코트와 아름다운 대회를 내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속에 간직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달 꽉채운 서른살이 된 스키아보네는 1969년 이후 프랑스오픈 최고령 우승자가 되었고 다음주 발표되는 WTA랭킹에서 6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 또한 98년 이후 톱10 가운데 최고령의 선수로 스키아보네가 차지하게 됐다. 지난해 50위로 프랑스오픈에 출전한 스키아보네는 1회전에서 사만다 스토서에게 패배했지만 이번에는 결승에서 만나 스토서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하는 '의지의 이탈리아인'으로 평가를 받게 되었다. 스키아보네는 "나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목표를 향해 매일매일 열심히 운동을 했고 이탈리아의 팬들이 성원을 했다"며 "나는 마침내 프랑스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 준비를 했고 마침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1위 세레나 윌리엄스와 전 세계 1위 저스틴 에넹 등을 이기고 결승에 오른 사만다 스토서는 "우승도 하는 완벽한 롤랑가로스 요정을 기대한 팬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며 울먹였다. Women's Singles - Finals 4 6(2) Samantha Stosur AUS (7) 6 7 Francesca Schiavone ITA (17) 경기결과요약 서브분석 박원식 김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