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 방음문제에 예민, 가장 싸게 이사하려면 8월을 노려라
한국 사람이 일본에 와서 가장 당황하는 일 중 하나는 '집 구하기' 문제이다.
구매, 전세, 월세의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한국 부동산과 다르게, 일본에는 전세라는 제도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주택을 구매하거나 월세를 살아야 하는데, 언제 귀국할지 모르는 외국인이 집을 구매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가격도 너무 비싸다.
그렇다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월세밖에 없는데, 도쿄의 월세는 상상을 초월한다. 30평형대 방 두 개짜리 집을 구한다면 한달에 100만원 이상은 생각해야 한다. 중심가와 변두리, 건축년수, 교통의 여건 등에 따라서 차이는 있지만, 그래도 가족이 사는 집이라면 일단 100만원 이상은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게다가 도쿄 근교에는 레이킹(礼金), 갱신료라는 특이한 제도가 만연되어 있어 세입자의 부담은 더욱 크다. 레이킹은 입주전에 집주인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의미로 월세 한 두달치 분을 건네는 것이고, 갱신료는 2년에 한번 계약을 갱신할 때 내는 금액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이사를 자주하면 거지 된다'는 말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