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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부부의. 캄보디아-베트남 종단 배낭여행(15박 16일)
※여행 개요 및 중점 관광-참고한 책 : 베트남 앙코르와트(시공사), 인사이드 베트남, 인터넷검색
청주 → 인천 →베트남 호치민(환승)→캄보디아 시엠립(앙코르 왓트) → 캄보디아 프놈펜 PHNOM PENH(킬링필드, 각종사원)→ 캄보디아 베트남 국경 목바이( MOG BIA)→ 베트남 호치민(시내관광, 구찌터널) →나트랑(휴양도시, 보트트립) → 호이안(경유) → 후에(왕궁 및 무덤)→하노이(호치민묘소 및 시내관광) → 하룽베이관광(1박 보트트립) → 하노이(수상인형극) →인천→ 청주
※ 여행 소감
캄보디아 베트남 여행을 다녀오면서 느낀 소감을 간단하게 표현 한다면, 해외여행이 보통 그렇듯이 새로운 경험에 의한 흥분의 연속이었다. 무엇보다. 여러 번의 패키지여행에서 틀에 박힌 여행이 싫어서 배낭여행을 선택했으며 모든 것을 인터넷과 책자를 보고 나 스스로 계획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언어가 문제라고 생각은 했지만 크게 문제가 된 것은 없었다. 배짱으로 가면 되고 궁하면 통한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사람은 나이가 몇 살인데 배낭이냐고 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을 보니까 60대 후반 70대 초반쯤 보이는 할아버지가 배낭을 메고 여행을 하고 바다에서 수영을 하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우리 부부(50대)보다 연세가 많은 한 부부와 같이 가야했기 때문에 책임감이 있었고 또 쓰나미가 쓸고 간 인도차이나반도이기 때문에 걱정이 되었었다. 그런데 그런 걱정은 기우였으며 여행을 하다보니 준비를 한 까닭인지 모르지만 다른 여행자들의 코스보다 바람직한 여행코스를 계획 했다는데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
중점을 둔 여행목적은 캄보디아 시엠립( 캄보디아 지도의 큰 호수 북쪽 끝 부분임)의 앙코르 왓트와 베트남 후에의 왕궁 등 유적지와 하룽베이를 보는 것과 캄보디아 베트남의 생활상을 보고 느끼는 것이었다.
캄보디아 앙코르 왓트를 본 소감은 정말 경이롭고 믿을 수 없는 아름다운 걸작품이라는 것을 누구나 느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설레설레 흔들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들이다. 이런 거대한 유적이 정글에 묻혀 있었다니, 또 어떻게 이런 아름답고 거대한 건축물을 만들 수 있었을까! 불가사의이고 정말 권력자 밑의 백성들은 얼마나 혹사를 당하고 사람 취급을 못 받았을까? 정말 자유와 평등의 사회에 살고 있는 나는 행복하구나.
킬링필드의 주역 폴 포트가 캄보디아 국민의 1/4인 250만을 죽인 폴포트가 아직도 멀쩡히 살아 감옥에 있다고 하니 말이 안 되고, 또 그 당시 묻혀 있던 해골을 <킬링 필드 Killing Fields, 뚜얼 슬렝 박물관 Toul Sleng Museum> 에 모아 놓은 박물관과 잔인하게 고문한 흔적을 보면서 한사람의 권력을 위해 그렇게 많은 사람이 그렇게 비참하게 개만도 못하게 죽었다는 생각에 섬뜩한 생각이 들었다.
또한 캄보디아 국민들의 생활수준은 비참할 정도로 아주 낮아 시골은 옷을 빨아 입지 않는 것으로 보일 정도이고 시장은 수많은 사람들이 북적되는 재래장터가 인상적이었으며 흥미로웠다. 수많은 외국인들과 함께 어울려 토속 음식을 먹을 수 있고 토산품을 사고, 특히 물건 값이 싼 것이 매력이었다.
또한 관광지에 맥주 등 음료수를 들고 다니면서 파는 10살 남짓한 애들, 1불만 달라고 따라다니는 아이들, 약간의 스트레스 일 수도 있다. 영어를 잘하는 애들이 많다. 학교는 안다녀도 물건을 외국인을 상대로 물건을 팔아먹어야 하니까, 영어로 말해야 할 필요가 있으니까 “필요는 정말 발명의 어머니”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우리가 다닌 곳은 관광지라서 그렇지만 어느 곳 할 것 없이 정말 외국인이 북적된다.
정말 베트남은 여행의 천국이다. 어디를 가나 외국인과 마주치고, 인사하고, 맥주와 음료수를 마시는 외국인들과 대화를 할 수 있다. 정말 영어가 짧다는데 후회가 되며 내가 조금만 더 젊었더라면…….
또한 느낀 것은 베트남은 정말 관광 자원을 비롯하여 자원이 풍부한 나라이며 관광산업이 발달했고 정말 배낭여행의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배낭여행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여행사들의 여행 상품과 끝없이 펼쳐지는 평야며 바다며 부러울 정도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남과 북으로 갈라져 있다가 1966년부터 1975년까지 10년 전쟁으로 통일이 된 나라이기에 쓰라린 상처가 아직 채 아물지 않은 나라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군인들이 월맹군과 싸우다가 5000명 정도가 전사하고 수만 병사가 부상을 한 곳이기도 하다. 곳곳이 한국군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다. 베트남의 생활수준은 우리나라의 1960년대 말이나 70년대 초정도가 되지 않나 하는 생각된다.
특히 매력적인 것은 물가가 싸다는 것이다. 캄보디아 베트남 모두 한 끼의 식사는 식당에서 1불(1000원)정도이고 비싸면 2불, 숙박비는 미니호텔이 많은 데, 부부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우리나라 모텔정도 동경의 비즈니스호텔 보다 훨씬 넓다. 더블 룸(2인실)이 8불 10불(만원)이면 해결된다는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15불 20불을 부르지만 이것은 다 깎아 주기 위한 것이다(?). 처음에는 내가 너무하지 않았나? 이렇게 괜찮은 방을 8불이면 내가 너무 깎았나? 할 정도생각이 들지만 그런데 알고 보면 아주 합리적인 값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외국인들의 배낭여행 천국임을 실감케 한다. 우리도 가는 곳마다. 항상 재래시장은 단골로 구경 했는데 참 흥미로웠으며, 많은 그 지방의 토속 음식 맛보도록 노력했으며, 열대 과일을 돈을 아끼지 않고 사먹었다. 하지만 비행기 티켓을 제외하고는 15박 16일에 1인당 400달러(40만원)가 채 안 들었다. 모두 합쳐도 1인당 기념품을 제외한 공식비용은 120만원이 정도이며 그것도 모든 입장료를 포함한다. 실은 입장료가 물가에 비해 너무 비싸다. 입장료가 총 여행비용의 1/4정도가 되는 것 같다.
우리 계획한 일정은 너무 바빠서 가보고 싶은 곳을 몇 군데 못 가본 것 같아 아쉬웠다. 특히 하노이 북쪽사파가 매력적이라고 한다. 그래서 비행기 표를 연장하려고도 했었다. 한 3, 4일정도 더 늘려서 20일 정도로 계획 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세부 여행 일정과 사진을 축소편집해서 소개해 본다. (베트남을 여행할 사람들을 위해)
☀ 첫째 날
새벽 4시에 설렘을 않고 일어나 빠진 것이 없나 준비를 하고, 5시 청주 터미널로 향했다. 두 시간 반 만에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먼저 여행사(코라어 트레블)에 사놓은 티켓을 찾아 베트남 항공카운터에 가서 체크인을 하여 비행기 티켓을 찾아 보안검색을 하고 웨이팅 룸에서 기다렸다가 호치민행 비행기에 올랐다. 5시간정도의 비행 후 호치민공항에 내려 다시 환승을 위해 환승대기실로 가서 1시간 30분 정도 기다려 시엠립행 비행기를 타고 시엠립에 도착하였다.
그림 1) 앙코르톰/바이욘/4face
시엠립에 내려 캄보디아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수속을 밟는데 여러 가지 서류를 쓰고 사진을 붙이려고 사무원에게 풀을 부탁했더니 1달러를 내라고 한다. 무엇에 쓰는지 모르지만 1달러를 지불했더니 호치키스로 사진을 용지에 찍어 붙이더니 내용은 보지도 않고 비자비용 20달러를 달란다, 주었더니 쾅광 도장을 찍더니 무사통과 비자발급이 끝났다. 비자 수속이 복잡할 줄 알았는데 그냥 돈을 받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워낙 어려운 나라니까-1개월 봉급이 30달러가 많다니)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한 한국게스트 하우스에서 택시가 픽업을 나왔다. 택시를 타고 숙소로 오는 길은 10여분 캄보디아 여학생들이 햇볕에 그은 얼굴에 치마를 입고 자전거를 타고 하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숙소에 도착 숙소에 짐을 풀었다. 가까운 시장을 잠자리에 들었다
☀ 둘째날
한국인 주인이 택시를 3일분을 2일에 관람시켜 준다고 해서 택시1일에 30달러를 내란다. 같은 한국 사람이라서 거절도 못하고? 알고 보니 20달러 내지 25달러면 충분하고 툭툭이(오토바이 뒤에 수레를 달아 좌석을 얹은 것)는 2부부일 경우) 하루 10달러이면 된다고 한다. 그래서 인터넷에 한국인 호텔이나 식당을 조심하라고들 한다. 어떤 면에서는 고생하는 한국 교포를 도와주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택시 운전사와 얘기를 해 보았더니 자기는 하루에 3달러를 받는다고 한다. 애처로운 마음에 팁을 1달러 주었더니 고맙다고 한다.
말로만 듣던 앙코르 제국의 최대 걸작품인 앙코르 와트를 보기 전에 주변 유적을 먼저 보여 준다. 앙코르 와트의 입장료는 캄보디아 수준으로 대단히 비싸다. 북한의 금강산 입장료 10만원을 빼고는 두 번째가 아닌가 싶다. 1일권 20불, 3일권 40불 두 가지가 있다. 우리는 2일을 보더라도 3일권을 사야 했다. 입장료를 내면 무료로 사진을 찍어 사진을 넣어 출입증을 만들어 준다. 우리 같이 모르는 처음 가는 사람들은 혹시 사진 찍는 데 돈 달라고 할까봐 걱정했다.
오전: 앙코르톰남문-바이욘-바푸온-미미야나카스-라이왕테라스-코끼리테라스-북문 등 돌아본 다음 다시 숙도로 온다. 이 곳은 더운 지방이기 때문에 기사도 점심과 낮잠으로 휴식을 취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택시가 똑같이 지키는 하나의 규칙이라고 한다. 다시 2시에 오후 관광을 시작했다.
그림 1) 코끼리 테라스 / 프놈바겐 (일몰)
오후: 반테아이스레이-반테아이삼레-프레루프-프놈바겐(일몰)
모두가 대단한 유적임에 틀림없다. 이런 유적이 밀림에 묻혀 있다가 발견되었다니 그 것도 불가사의다.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설명은 필요 없고 할 수도 없고, 사진도 사진일 뿐이다. 가서 직접 보는 수밖엔 없다. 그 옛날에 거대하고 예술적인 건축물을 만들다니 정말 그 시대 앙코르 왕국의 권력을 상상할 수 있다. 거대한 유적을 만들려니 ‘얼마나 많은 백성과 노예들이 강제노역에 시달렸을까’ 하는 생각에 부러움도 일시적이지만 참 대단한 것임엔 틀림없다.
그림 1) 앙코르의 나무들
저녁에 앙코르의 일몰을 보려고 일몰이 아름답다는 프놈바겐으로 올라갔다. 멀리 보이는 앙코르 와트와 정글로 해가 지는 모습이 아름답다.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이지만 일몰을 구경하는 외국인들을 상대로 어린아이들이 음료수와 기념품 맥주 등을 가지고 호객행위를 하며 장사를 한다. 새까맣게 그은 10살 정도 되는 어떤 꼬마가 접근한다. 서양의 젊은이들과 영어가 유창하다. 먼저 일상적인 대화를 한 후 맥주 등을 사라고 한다. 모든 의사소통이 원만하게 이루어진다. 돈을 버는 애들은 학교를 안 보낸다고 한다. 학교도 안다니는 어린애들이 어떻게 저렇게 영어를 잘 구사할 수 있을까? 나는 십 여년을 배운 영어인데 도대체가 듣기와 말하기 어느 하나 제대로 되지 않아 더듬는데, 정말 ‘필요는 무엇이든지 이루어지게 하는 구나’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나도 되지도 않는 영어라도 마구 지껄여 간신히라도 외국인들과 의사소통을 하고 나면 그렇게 즐거울 수 가 없다.
그림 앙코르 왓트
☀ 세째날
아침 일찍 일출을 보려고 5달러에 택시를 불러 최대의 하이라이트인 앙코르 와트를 향했다. 깜깜한 새벽 별을 보며 준비한 후렛쉬로 불을 밝히면서 몇 백 미터를 걸어야 만했다. 캄캄한 밤에 얼굴은 잘 보이지 않지만 한국말도 들리고, 영어도 들리고, 프랑스말, 독일말, 일본말, 중국말 등이 어루러져 들린다. 못 알아듣지만 여하간 젊은이들이 재미있는 유모를 하면서 깔깔거리는 것 같다.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모여서 간다. 일찍 갔기 때문에 1등석에서 일출을 기다렸다. 하지만 해가 뜨지 않았다 불행하게도 구름이 끼기 시작하더니 6시에 뜬다는 해가 7시가 되어도 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대단히 즐거웠던 것만은 틀림없다.
날이 새면서 앙코르 와트의 모습이 서서히 들어나기 시작했다. 정말 아름다운 건축물이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앙코르와트의 겉모습만 보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아침을 먹고 하루 일정이 시작되었다. 오전은 앙코르 와트가 아니고 또 주변 사원들을 둘러보기로 하고 오후에 하이라이트인 앙코르 와트를 보기로 했다.
오전: 프사라트크라반-동메본-타솜-니악삐안 -톰마논-타께오-타프롬-반테아이꺼데이-스라스랑 등을
둘러보고 다시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후 아침에 일출을 보려고 하던 관광의 최고 하이라이트인 앙코르 와트로 갔다.
오후: 앙코르왓(일출)앙코르왓 제1회랑- 제2회랑-제3회랑(중앙사당)
옆에서 구경하던 호주여자(전에 정문에서 만남) 인크레디블 인크레디블 하면서 믿을 수 없다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와 외친다. 정말 믿을 수 없는 대단한 유적들이다. 그런데 벽에 새긴 거대한 부조(벽화)들의 보면서 영화 알렉산더가 생각난다. 영화에서 보았던 장면들이 거기에 있다. 코끼리 부대며 전차며 창이며 방패며 등등, 알렉산더가 동아시아를 정벌할 때 싸우던 모습이 벽화로 그려져 있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너무 잔인하게 노예를 부리는 모습이라든가 고문하는 모습은 정말 과거 인간의 잔인한 전쟁의 역사가 그려져 있어서 서글퍼진다. 여행에 벌써 지친다. 숙소로 가는 길에 시엠립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에 들러 시장음식을 여러 가지 맛을 본 다음, 기사에게 캄보디아 전통음식점으로 같이 가서 저녁을 먹자고 했더니, 전통 캄보디아 음식은 아주 값이 비싸다며 좋은 음식점을 추천해 준다고 해서 같이 저녁을 먹었는데 깨끗하고 큰 중국 음식점이었는데 보통 음식값은 2~3달러쯤 되었던 것 같다. 원래 기사에게 식사는 대접하지 않는 것으로 되어있고, 같이 가자고 해도 보통 안 따라온다. 일찍 잠을 잦다. 내일 아침 일찍 프놈펜으로 보트여행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림 1) 앙코르 벽화 /똔레샵 호수(우리가 탄배)
☀ 넷째날
프놈펜으로 가는 날이다. 큰 배를 타고 바다와 같이 큰 호수인 톤레삽 호수를 따라 시엠립에서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으로 가는 것이다. 버스로 가면 6달러지만 보트트립은 1인당 22달러 픽업비용 달러 해서 23불이다. 보트 트립이라고 한다, 하지만 보트는 커다란 배를 말한다. 정원은 없고 정확한 출발시간도 없다. 새벽 일찍 일어나 6시 정각에 픽업을 온다고 해서 5시에 일어나 30분정도 준비를 한 다음 슈퍼에서 빵과 음료수로 간단히 식사를 때우고, 게스트 하우스에서 기다렸는데 오지 않는 것이다. 큰일 났다. 배는 7:00am에 출발한다고 하는데 6:30분이 되어도 안 오는 것이다. 이거 큰일 났다. 돈을 주지 말 것을 하면서 후회를 하고 있는데 차가 오는 것이 아니라 툭툭이(오토바이에 뒤에 리어카를 달아 의자를 얹은 것, 2인승) 한대가 와서는 타라고 한다. 사람은 4인데, 말이 안 된다. 그래서 게스트하우스 주인에게 좀 어떻게 해보라고 했더니, 약속은 6시에 해놓고 5:30분에 왔다 갔다는 것이다. 우리가 슈퍼에 간 사이에 왔다 갔다는 것이다. 여하간 시간 관렴은 없다고 보면 된다. 차는 오지 않고 오토바이 2대를 더 보내서 여자들 두 명은 툭툭이에 남자들 두 명은 오토바이에 매달려 포장이 안된 도로를 14km를 마구 달려대니 엉덩이며 허리가 아파 죽을 지경이었지만 간신히 배를 타게 되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티켓을 끊었더라면 얼마간의 수수료를 먹고 직접 데려다 주었을 텐데, 그런 일이 없을 것인데 직접회사에 가서 티켓을 구입했더니 사고가 난 것이었다.
그림 1) 센터 마켓 / 킬링필드의 원한 맺힌 유골들
호수는 대단히 크다. 정말 바다나 마찬가지다. 어족자원이 아주 풍부한 호수라고 한다. 배 타는 곳 부근은 정말 빈민가이다. 건기라서 먼지가 대단하다. 사람들이 사는 모습이란 정말 어렵게 사는 것 같다. 옷은 빨아 입지 않는 것 같다. 그렇다고 행복해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어떤 외국인 여자는 자기나라에서 안 입는 아이들 옷을 많이 가져와서는 그 옷이 맞는 애들에게 입혀보고 나누어 주는 것을 보았다. 처음에 배는 조그만 강을 통과해서 호수로 들어가는데 물이 얕아서 스스로 가지 못하고 조그만 배가 끌고 깊은 곳까지 끌어다 준다. 가면서 수상가옥들에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면 어쩐지 서글퍼질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 열 살도 안 되는 아이들이 배를 저어 학교에 가는 모습도 보았다.
배에서 프놈펜에서 2년 동안 봉사활동을 하기 위하여 캄보디아 농촌으로 새마을 운동 모범을 보여 주기위하여 간다는 나이가 좀 들어 보이는 아저씨와 함께 젊은이들 16명을 보았다. 우리나라도 이제 다른 나라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돕는 것은 우리의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나중에 캄보디아 개발에 참여할 때 우리나라 기업에 인센티브가주어 질 수 있다는 것이다.(쉽게 말해서 길을 포장해 주는 것은 차를 팔아먹는데 유리하여 일본사람들이 길을 포장해 준 것처럼). 자기는 정년퇴직을 하고 부인은 교사이기 때문에 집은 부인에게 맡기고 봉사활동을 왔다고 했다. 여러 가지 비용은 국가에서 실비로 제공을 한다고 했다. 나도 정년 후 한번 해 봄직하다고 했더니 주소와 이메일을 주어서 가지고 왔다. 글쎄 해보고 싶은 일이다.
프놈펜에 도착했다. 여기서도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한 한국인이 경영하는 아시아나 호텔에서 픽업을 나왔다. 실은 그렇게 하지 않아도 숙소는 많고 값도 싼 곳이 많아 걱정은 없을 것이지만 캄보디아에서 왠지 불안했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했다. 또 그 정도면 괜찮았다. 그런데 어떤 학생들은 현지 호텔 가격을 모르고 불안한 나머지 인터넷예약을 60달러에 했다는 소리를 듣고 정말 바가지요금을 지불했구나 생각했다. 내 생각에 숙박비용을 20달러 이상 지불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캄보디아 채소밭 / 메콩강가의 연인들의 장소
6시간 정도 배를 타고 왔다. 정말 호수를 달리다 메콩 강 등 여러 개의 강을 달린다. 주변 경관은 야자수와 수상가옥과 농장이 어르러져 아름다웠다. 2:30pm 정도 프놈펜에 도착, 호텔에 짐을 풀고 올림픽 스타디움 주변과 가장 크다는 센터 마켓에 들렸다. 대단히 큰 재래시장이었다. 이것저것 몇 가지 사고, 여러 가지 토속음식을 먹었는데 오징어 구이(캐틀 피시)를 맥주와 맛있게 먹었다.
그림 캄보디아 메콩강 수상가옥
프놈펜 시내는 베트남과 마찬가지로 오토바이의 물결이 대단하다. 교차로에는 사람을 위한 신호등이 없다. 차들의 신호등을 보고 차들에 맞추어 건너가야 한다. 익숙해 질 때까지 도대체 건너기가 무섭다. 건너는 요령은 베트남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차가 신호를 받았을 때 함께 건너면서 차가 오는 쪽을 쳐다보면서 천천히 건너면 차와 오토바이가 알아서 피해간다. 처음에는 아슬아슬한 느낌이 든다. 뛰면 사고 난다. 차나 오토바이가 예측을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물건 값은 무조건 1/2내지 1/3로 깎아야 된다. 그래야만 제값이다. 정찰제가 아닌 것은 외국인에게는 무조건 비싸게 부른다. 음식값은 제값을 받는 곳이 많지만 공산품 값은 그런 것 같다.
☀ 다섯째 날
코리아나 호텔에서 아침을 한식(김치찌개)을 김치와 함께 먹었다. 주인아줌마가 한국 사람이라서 김치는 우리 입맛에 딱 맞았다. 정말 김치다운 김치를 먹었다. 식사 후 전 세낸 택시를 타고 먼저 잔인하기로 유명한 킬링필드로 향했다. 프놈펜의 볼거리는 모두 시내 가까운 거리에 모여 있지만 킬링필드만 교외에 있었다. 사람을 학살해서 묻어놓은 곳을 발굴하여 기념하기 위하여 유골을 그대로 진열장에 안치해 놓은 곳이다. 잔인함이 그대로 나타나있다. 시내로 다시 와서 폴포트 박물관을 보았다. 그 당시 캄보디아 1000만 인구의 1/4 (250만 명)을 학살했다는 폴포트 정권의 악랄함을 보여주는 고문기구와 고문 장면들은 인간으로서 감히 똑바로 쳐다 볼 수 없게 만든다. 사람이라면 동물을 살육해도 그렇게는 못할 것이다. 글을 아는 사람, 손에 굳은살이 없는 사람, 조금이라도 학식이 있는 사람은 모두 죽여 고문으로 죽였다고 한다. 총알이 아까워서 대나무 창 등으로 또는 그냥 매장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아직도 폴포트는 교외의 한 감옥에서 살아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때 고문 기술자들은 당시 20세 이하의 청소년들이었다고 하고, 그들이 아직도 살아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니 정말 우리 상식을 뛰어넘는다.
오후에는 몇몇의 사원들을 둘러보고 재래시장을 둘러보았고 마지막으로 택시기사의 배려로 메콩강 주변 공원의 캄보디아 인들의 젊은이들이 연인들끼리 즐겁게 노는 모습은 어느 나라나 똑같이 낭만이 있는 것 같았고 강 주변 수상가옥의 생활상도 엿볼 수 있었다.
그림 1) 베트남의 거리(오토바이 천국)
☀ 여섯째 날 오늘은 캄보디아 국경(목바이)을 거쳐 베트남으로 가는 캐피털 투어(베트남의 신카페에서 운영)버스를 전날 6달러에 예약 했다. 시간은 6시간 걸린다고 한다고 했지만 시간은 고무줄이다. 중간에 점심을 먹을 수 있도록 시간과 장소를 제공해 준다. 국경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렸다. 국경은 넘어 베트남 버스로 갈아타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런 얘기도 없다 그냥 따라가면 국경이다. 포장도 안 되어 있고 그냥 길을 건너는 느낌이다. 국경에서 캄보디아 출국 심사를 받아야 한다. 캄보디아에 입국할 때 입국 폼(용지)과, 출국 용지를 함께 받았는데 입국용지는 제출 했고 출국용지를 보관해야 했는데 나는 출국 용지를 잃어 버렸기 때문에 약간 당황했다. 다른 나라들 같으면 다시 얻는 데 별 문제가 없지만 이런 나라들은 별 것도 아닌 것 가지고 출입국 관리들이 정말 폼을 잡고 트집을 잡아 급행료를 지불해야 할 때가 많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국경을 넘어 갔고, 만약에 늦어지면 혼자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이 되었었다. 그러나 걱정할 것 없다. 천천히 다시 얻어서 작성해서 내면 된다. 급하게 서두를 필요 없다. 사람이 다모여야 신 카페 버스는 출발한다.
다시 국경을 넘어 베트남 입국 신고를 해야 한다. 입국 신고할 때도 재미있다. 줄을 서서 여권과 입국신고서를 제출하는데 입국신고서를 우리는 베트남 항공에서 받았기 때문에 그냥 가지고 다녔다. 그런데 입국신고서 얻는데도 급행료가 있다. 또한 카운터에서 입국 심사하는 데도 그 놈의 급행료를 요구하는 놈들이 있다. 1달러만 주면 쉽게 심사가 된다. 아주 여권에 1달러씩 끼워 가직고 관리에게 내미는 모습이란 보기 민망하다. 그 모습을 보고 한심스러운지 유럽 사람들이 혀를 차는 모습도 보았다. 나쁜 놈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시간은 충분하니까. 기다려라 버릇을 고쳐 주기위해서라도 시간이 충분하니까.
그림 1) 카오다이 사원 / 구찌터널(일산 초등학교 선생님)
다시 신까페 버스를 타고 베트남 고속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캄보디아에는 고속도로가 없는 엉터리 포장도로 이었지만 여기는 그래도 명세기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오토바이도 자전거도 옆에 함께 달린다. 그래도 시원하게 달린다. 캄보디아와는 좀더 발전된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인도차이나 사람들의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거리가 깨끗하고 사람들의 옷차림도 사는 모습 등이 나아 보인다.
또한 재미있는 것은 베트남의 거의 모든 버스는 한국산이다. 한국에서 쓰던 중고 버스다. 특히 쇼핑몰에서 순환 버스를 운행하는 것이 불법이라고 판결이 난 다음 쓰던 것을 모두 베트남으로 수출한 것 같다. 롯데 마그넷과 이마트 버스가 많다. 아직 모두 한국어로 쓰여 있는 글들 일부가 남아 있기 때문에 쉽게 알 수 있다. 문에는 한글로 “자동문, 손조심, 가족과 함께 즐거운 여행, xx화제, 휴대폰을 끕시다” 등등 어느 구석엔가 한글 자국이 꼭 남아 있다. 그리고 택시는 기아의 프라이드와 대우의 누비라가 대부분이 것 같다. 트럭도 대부분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것이다. 자가용은 캄보디아나 베트남이나 일본의 혼다와 도요다가 많다.
또 4시간 쯤 걸려 호치민에 도착 했다. 신카페 사무실이 있는 팜 응라우거리 데탐거리는 여행자의 거리다. 온통 유럽인들과 그들에게 거래를 하려는 베트남인들로 복잡하다. 택시(오토바이), 여관, 음식점, 책방, 여행사 등의 호객행위를 한다. 신카페 뒷 골목은 미니 호텔들이 아주 많아 예약을 하지 않아도 숙소를 잡는데는 불편함이 전혀 없다. 일단 숙소(10달러)를 정하고 짐을 풀었다. 그리고 저녁을 가까운 주변 바탐 시장에서 해결을 하고 쇼핑을 즐겼다. 그리고 오는 길에 구찌 터널과 카오다이 사원 1일 투어를 신카페에 신청을 해 두었다. 역시 오토바이 물결은 대단하다. 오토바이는 거의 사람 수와 같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걷는 사람은 거의 없다. 때문에 교차로에는 차의 신호등은 있어도 사람들이 건너는 건널목 신호등이 없는 곳이 더 많은 것 같다.
☀ 일곱째 날
········
길가 음식점에서 아침을 먹고 신카페 버스로 캄보디아 국경에 가까운 베트남의 토속 종교 사원인 카오다이 사원으로 갔다. 가면서 베트남인 안내원을 계속 영어로 설명을 한다. 알아듣는 것도 있고 못 알아듣는 것이 더 많은 것 같기도 하다. 그 사람의 말 중에 알아들은 것 중에는 한국, 일본 대만 등 시장경제의 원리를 도입한 나라는 잘살고 북한이나 쿠바 같은 나라는 아직도 못살고 있으며 베트남도 시장을 개방해서 경제가 발전하고 있다는 내용인 듯하다. 카오다이 사원의 입장료는 없었다. 이 종교는 우리나라 천도교에 비유될 수 있는 것 같았으며 모든 신, 불교, 천주교, 힌두교를 모두 혼합한 승화된 종교라고 한다. 상징은 둥근 지구본 같은 것에 눈(eye)을 크케 그려 넣은 것이었다. 아마 하늘에서 내려다보고 있다는 뜻인지, 아니면 맑고 선한 눈을 가지라는 뜻인지? 내맘대로 해석을 해 본다. 승려들과 참배객들의 특이한 의식을 보았다.
다시 구찌터널로 가서 입장료를 5달러 내고 먼저 간단한 비디오를 보았다. 구찌터널은 베트남 저항군이 프랑스 지배시절 프랑스와, 베트남전 당시 미국군과 저항을 위해 파들어 간 지하 요새이다. 강에 인접해 있는상당히 긴 터널이다. 입구는 한사람이 간신히 들어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 당시 상황을 재현해 놓았다. 미국이 베트남 전에서 진 이유를 설명해 주는 듯하다. 정글에서 함정과 죽창에 얼마나 많은 미군 한국군들이 비참하게 죽어 갔을까! 당시의 처절한 싸움을 엿볼 수 있다.
그림 1) 통일궁과 최초로 호치민을 입성한 탱크
☀ 여덟째 날
오늘은 호치민 시내를 지도를 보면서 볼거리를 찾아 가면서 보기로 했다. 먼저 통일궁으로 갔다. 미군들이 지휘본부로 쓰던 곳인데 이곳이 베트남 북부군 호치민이 이끌던(이미 호치민은 1969년 사망했지만) 점령되면서 베트남 남부군은 항복을 하게 되고 결국은 1976년 통일을 이루게 되었다고 해서 통일궁이다. 그 당시 밀고 들어 왔다는 탱크가 정원에 진열되어 있다.
다음은 전쟁기념관인데 가장먼저 통일궁을 점령했다는 탱크가 있다. 그리고 전쟁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정말 보고 싶지 않은 사진들이다. 우리나라 일간지에도 크게 소개 되어있던 플리쳐 상을 받은 “발가벗은 어린아이가 울면서 뛰어가는 모습을 찍은 사진” 그 주인공이 자라서 어른이 된 모습이 있다. 정말 전쟁은 없어져야 한다. 방명록에 나도 한마디 썼다.
NO WAR. I HATE WAR. I LOVE PEACE
대한민국 청주에서 구안서
그리고 성모마리아교외-중앙우체국에 들러 서울에 딸들에게 호치민기념 엽서를 부쳤다. 백화점 등 몇 군데를 둘러보고 돌아와 신카페에 내일 나짱(NATRANG)으로 가는 야간 버스에 올랐다. 11시간 정도의 지루한 버스여행이다. 야간이동은 피곤하지만 시간을 절약하고 숙박비를 절약하는 이중 효과가 있다.
호치민에서 나트랑으로 야간이동 중 새벽에 바닷가에서 쉬는 동안 버스에서 내려 남쪽 하늘 아래 십자성을 보았다. 몇 년 전 호주에 갔을 때 알아둔 별자리다. 우리나라 군인들이 저 십자성을 보면서 베트남전 시절 유행가 가사가 생각난다. “십자성 저별 빛은 어머님 얼굴”하면서 고향을 떠난 설움을 노래했을 것이다.
그림 1) 나짱 보트위에서 파티(9개국 사람이 함께) / Shell we dance
☀ 아홉째 날
새벽 6:00 나짱에 도착했다. 일단 숙소를 정하고 신청 해 놓은 보트 투어를 위해 카페사무실로 갔다. 선착장으로 데리고 가서 보트에 올랐다. 보트여행은 20여명이 함께 했는데 타이타닉 흉내를 낸다든가. 어디에서 왔느냐고 각자에게 물어본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안녕하십니까’한다. 영국학생에게는 ‘Do you speak English?’ 하면서 물어 한바탕 웃게 한다던지, 여러 가지 이벤트를 준비해서 승객들을 즐겁게 했다. 정말 영어를 잘 알아들었더라면 더 재미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보트에는 각 나라 사람들(8개국 정도)이 점심과 과일파티 벌려 함께 모여 서로 인사를 나누고 미니벤드에 맞추어 노래 부르고 춤을 추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요 “헤어지면 언제 만나 새달에 새해에 아니아니 내일 바로바로 내일 만나자 아-안녕” 초등학교 때 부르던 노래로 기억되는데 각 나라별로 독일 사람은 독일말로, 프랑스 사람은 프랑스 말로, 일본사람은 일본말로, 각나라 별로 같은 곡을 가사만 자기 나라말로 노래를 돌아가면서 부르라고 한다. 처음엔 각 나라별로 민요를 부르라는 줄로 알고 아라랑을 부른게 아닌가? 밴드를 맡은 보컬(4인조 그룹)이 깜짝 놀라는 것을 보고 실수를 했다는 것을 나중에야 깨달았다. 하지만 영어를 못하는 것은 창피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여행에 도움이 되려면 좀더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해변 가까이 가서는 바다에서 들어가 수영을 하면서 스노클링을 하면서 산호를 구경하라고 한다. 외국인들은 거침없이 선상에서 다이빙으로 바다로 들어간다. 70정도 된 노인 할머니 할아버지도 몇 있었는데 거침없이 바다로 뛰어든다. 나는 주저 했다가 나중에 수영복을 빌려 배 주변에서 수영을 했다. 같이 가신 50대 후반이신 선생님께서도 용기를 얻으셔서 “내가 한국에 가면 꼭 수영을 배워 다시 오겠다.”고 하신다. 그래도 즐거운 하루였다.
☀ 열흘째 날
오늘은 호이안으로 간다. CAMAL OPEN TOUR를 이용했다. 신카페버스가 더 신용이 있는 것 같다. 7:00 AM부터 버스를 12시간을 또 타고 가야한다. 목적지인 후에(HUE)로 가기위하여 경유 해야만 한다. 호아안에서 저녁 7:30PM쯤 도착했다. 호이안은 패션의 도시라고 하는 것 같다. 길가에 옷들이 참 많이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숙소를 정하고 주변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림 1) 뜨득황제릉
그림 1) 티엔무 사원(보수중)/ 카이틴 황제릉
☀ 열 하루째 날
다시 목적지인 후에로 아침 일찍 떠나야한다. 오늘은 5시간정도 버스를 타야한다. 이제 5시간 정도는 가볍게 생각이 든다. 한 가지 실수를 한 것 같다. 버스표를 나트랑에서 후에까지 구입한 것이 잘못이다. 호이안의 여행사에서는 다른 곳에서 구입한 티켓은 뒷전이다. 어제 리컨펌(재확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순서가 밀렸기 때문에 오후 차로 가란다. 우선 자기 오피스에서 구입한 사람을 우선 태우는 것 같다. 같은 계열회사라도 별 의미가 없는 것이다. 한참 실랑이 끝에 타고 가긴 갔지만... 차표 구입은 절대로 한 구간 한 구간 구간별 내려서 하는 것이 옳다.
☀ 열 이틀째 날
오후에 후에에 도착했다. 후에는 베트남의 고도로서 우리나라로 말하면 경주 정도 된다고 할까? 응엔 왕조의 유산들이 대부분이며 세계 문화유산에 등록된 만큼 볼 거리가 많은 곳이다. 여기서 라오스행 버스 가 출발 한다고 한다. 일단 숙소를 정하고 숙소 주변을 관광하고 저녁에는 구시가와 신시가를 시원하게 가로지르는 강가 동바시장에서 저녁을 먹고 후에의 야경을 구경했다.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였다. 강물에는 다이노이 왕궁의 깃발 탑이 물에 비쳐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냈다.
그림 1) 최고의 유적 다이노이 왕궁
또 베트남에서 재미있는 것은 체중계와 키를 재는 기계를 가지고 다니면서 체중을 달고 키를 재주고 돈을 받는 사람들을 자주 발견할 수 있다. 여기에서도 그런 사람을 볼 수 있었다.
그림 1) 민망 황제릉
☀ 열 사흘째 날
오늘은 택시를 빌려 후에의 시내 왕궁과 후응 강변 주위의 4개의 왕릉들을 둘러 볼 작정이다. 대개의 왕능들은 입장료가 베트남 돈으로 55,000동(약 4000원정도)된다. 먼저 뜨득 황제능을 보았는데 프랑스의 침략시절 임에도 불구하고 연못이며 건물이며 정말 호화롭게 만들었으니 백성들은 궁핍한데 얼마나 힘들었을까? 민망 황제릉 정말 민망할 정도로 형언하기 어려운 정도의 아름다운 주변 경관과 더불어 조화롭게 지어져 있었다. 대단한 왕권을 짐작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저런 유적이 없는 것은 왕이 백성을 사랑했기 때문이 아닐까? 아니면 외세를 막아 내느라고 정신이 없었던지 일 것이라고 생각 해 본다.
카이틴황제릉, 동칸황제릉 티엔무 사원등을 대충 보고 오전 관광을 마치고 다이노이 왕궁으로 향했다.
다이노이 왕궁은 정말 규모가 크다. 중국의 자금성을 본떠서 지어졌다고 하는 데 자금성과 비슷한 것 같다. 규모도 거의 버금 갈 정도로 거대하다. 그러나 전쟁으로 많은 곳이 훼손되어 있었다. 모든 유산들이 베트남을 다시 보게 만든다.
그리고 오늘 밤은 또 밤새도록 하노이로 가야한다. 그리고 내일 새벽에는 곧바로 하룽베이 1박 2일 투어에 참가해야한다.
☀ 열 나흘째 날
계속 베트남의 해안선을 따라 며칠 밤 낮을 버스를 타고 드디어 하노이에 입성을 했다. 12시간 정도 버스를 탄 것이 4번이고, 5~6시간은 4~5번 정도 되는 것 같다.
그림 1) 하룽베이(가운데 한국인 2세와 함께)
도착하자마자 하룽베이 투어가 시작되었다. 1박에 식사가 4끼 버스요금 보트요금 포함해서 16달러다. 매력적인 가격이다. 어떤 사람은 22달러에 어떤 사람은 25달러에 같은 투어에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하룽베이(下龍BAY)까지는 또 버스로 4시간을 가야한다. 하룽베이에 도착하여 같은 투어에 참석한 낮선 사람들과 한 테이블에 둘러앉아 점심을 먹고 보트위에 올랐다. 정말 하룽베이는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운 기암괴석이 한없이 이어진다. 나트랑에서 만난 어떤 독일 학생이 ‘NOT SO GOOD’이라고 했지만, 그 보다 더 아름다울 순 없다. 날씨가 좋지 않았다. 안개가 자욱했다. 그래서 그런지 어떤 사람은 날씨가 나빠 사진이 잘 나오지 않는 다고 불평을 하지만 안개에 서린 봉우리들은 한 폭의 동양화다. 작은 배를 탄 어부들이 보트에 따라 붙어 장사를 한다. 게와 새우 등을 팔고 배에서는 요리를 해주고 맥주 등을 팔아 장사를 한다. 하룽만에서 가장 큰 갓바섬에서 바다를 보면서 하룻밤을 보낸 후 이튿날 또 보트를 타고 다시 섬을 돌아오는데 베트남 처녀인 듯한데 우리말을 잘 해서 물어 봤더니 아버지는 한국인이고 어머니는 베트남 사람이라고 한다.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한국에서도 몇 년 살았다고 한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신랑과 같이 왔고 신랑은 베트남 사람이고 한국에서 사귄 사람들과 함께 관광을 하고 있었다. 원만하면 아픈 상처를 건드리지 말라고 책에 나와 있다. 하지만 밝고 명랑하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시 버스를 타고 하노이로 돌아 왔다.
그림 1) 수상인형극장, 호치민 묘, 대통령 궁
☀ 열 닷새째 날
오늘밤 9시경에는 노이 바이 공항으로 가야 한다. 0:35PM 인천행 비행기를 타야 한다. 하지만 아직 못본 곳이 많다. 아침 일찍 호치민 묘소를 찾았다. 호치민 묘소는 8:00AM부터 11:00AM 까지만 개방된다. 호치민 시신이 미라로 안치 되어 있는 곳이다. 군인들의 경계가 대단하다. 가방 휴대폰 카메라 모두 휴대 금지다. 말을 해도 안 된다. 군인들이 줄맞추어 인솔한다. 묘소를 들어가니 호치민이 시신을 박제해서 미라로 보존하고 있는데 쳐다보니 좀 섬뜩한 기분이 든다. 공산주의라는 냄새가 물신난다. 호치민은 살아서 프랑스와 미국에 저항운동을 했고 베트남 국민들의 위해 손수 실천을 보인 통치자이며 애국자라고 거의 신격화 된 인물이다. 그러나 김일성과는 전혀 다르다. 공산주의자 이지만 백성들과 가깝게 지낸 국민들이 아저씨라고 불렀던 것 같다. 신격화 하지도 않았으며 죽고 나서 베트남 사람들이 받들어 모시는 것 같다. 베트남을 위해 평생을 바친 사람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 그래서 사이공시를 포함한 베트남 최대의 도시를 호치민 시로 이름을 바꾸었다. 우리가 베트남전 당시 호지명(胡志明)으로 알고 있는 월맹의 총사령관이었던 사람이다. 전쟁 박물관 및 공자 맹자상이 있는 유교사당인 문묘를 둘러보고 택시를 타고 동쑤언 시장에서 쇼핑을 했다. 품질에 비해 물건 값은 역시 싼 편이다. 폴로 여행가방을 15달러에 샀다. 그리고 하노이에 명물인 호엔끼엠 호수 근처로 가서 수상인형극장을 찾아 갔다. 월남의 외국어 대학 학생을 만나 똑똑하고 천천이 잘 가르쳐주어 쉽게 찾아서 인형극을 구경했다. 베트남의 전통문화를 해학적으로 표현한 것 같다. 똑 같은 극을 10몇 년을 했다고 한다. 관중은 거의가 외국인들이었으며 볼만했다. 하노이를 가면 꼭 구경하라고 할 만 하다. 하루에 두 번 공연한다고 책에서 봤는데 그날은 관객인 많아서인지 여러 차례 공연하는 것 같았다.
공연을 생각보다 일찍 본 덕에 7:00PM 일찌감치 하노이에서 40km 떨어진 노이 바이 공항으로 갔다. 공항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공항식당도 비싸지 않다. 1인당 2달러면 해결된다. 돈을 제대로 거슬러 주는 곳은 공항 박엔 없었다. 잔금을 정확히 거슬러 주었다. 다른 곳은 달러를 내면 1달러 이하는 안 거슬러 준다. 또한 눈치를 보면서 그냥가면 안 거슬러 주고, 기다리고 따져야만 거슬러 준다. 베트남 화페는 단위가 크기 때문에 처음에는 쉽게 적응 되지 않는다. 따질 때마다 한 장 또 따지면 한 장 눈치를 보면서 거스름돈을 준다.
노이바이 공항에서부터 인천공항에 언제 왔는지 모른다. 기내식도 싫다. 그저 잠만 잤다. 집에 와서도 24시간을 잤다.
참고: 캄보디아 베트남 물가
캄보디아
1$=4,000Riel(리엘)
물 500R / 세숫비누 1,000R / 콜라(캔) 2,000R / 파인애플 500R / 캄보디아 목도리 3,000R / 인터넷 100R/min(프놈펜), 2$/hr(씨엠리엡)
*캄보디아 면 체크 목도리...
캄보디아인 모두가 머리에 휘두르고 있는 체크 무늬 목도리로 보기에는 촌스러워 보이지만 머리에 둘러보면 나름대로 깜찍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햇볕이 강하기 때문에 직사광선을 막는데도 유용하다!! 또 도로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거리에 먼지가 장난이 아닌데..그 먼지를 덜 먹기 위해 또 유용하게 쓰임
앙코르 왓 근처에서 깃발 부대를 상대로 꼬마들이 달려드는데 1-2$를 부른다.
쁘띠는 씨엠리엡 구시장에서 1$달라는 걸 깎아서 3,000R에 샀지만..더 깎을 수 있을 듯?
베트남
1$=15,000 Dong(동)
물(작은 La Vie) 4,000D / PHO(쌀국수)3,000-7,000D / COM(덮밥)5,000-10,000D / 파인애플 1,000D / 람부탄 8,000D/kg / 노점커피 2,000-4,000D / 인터넷 50-300D/min / 엽서 2,000-4,000D / 우표 D /노란별 빨간 나시T 20,000D / 아오자이(호치민,외국인을 상대로하는 상점) 25-33$
*베트남에서는 달러 보다는 동이 더 쓰기 편하고 손해도 없다. 여행사 투어 프로그램 참가비는 모두 달러로 계산하지만 생활비는 동으로 쓰는 게 유리함!!
La Vie라는 이름의 미네랄 워터가 냄새도 안 나고 마시기 좋다. 종종 물 잘못사서 버린 경우가 있어 조금 비싸더라고 안심할 수 있는 La Vie를 마셨다
일정 요약표
날짜 |
요일 |
이동 |
관광 |
숙박 (2인실 더불룸Air:에어콘) |
비고 |
12 |
수 |
VN939 10:25-14:00(ICN-Hochi Min) VN829 15:40-16:40 (Hochi Min -Siem Reap) |
숙소주변(올드마켓) |
한국게스트 하우스 (Air $.12) 아침포함 |
비행기 74만원(왕복) 성수기라서 가격이 비쌈. 캄보디아 비자$20(돈만내면 ok), 음식은 1끼에 $1~$2정도 |
13 |
목 |
택시전세 1일$30 (사실은 바가지 씀,1일 $25이면 충분 함) |
오전: 앙코르톰남문-바이욘-바푸온-,미미야나카스-라이왕테라스-코끼리테라스-북문-숙소 오후: 반테아이스레이-반테아이삼레-프레루프(일몰) |
한국게스트 하우스 (Air $.12) 아침포함 |
앙코입장료 1일 $20, 3일 $40,음식은 1끼에 $1~$2정도 |
14 |
금 |
택시전세$30 |
오전: 앙코르왓(일출)앙코르왓 제1회랑- 제2회랑-제3회랑(중앙사당)-숙소 -톰마논-타께오-타르롬-반테아이꺼데이-스라스랑-숙소 오후: 프사라트크라반-동메본-타솜-니악삐안-프놈바켕(일몰) |
한국게스트 하우스 (Air $.12) 아침포함 |
음식은 1끼에 $1~$2정도 |
15 |
토 |
보트로 프놈펜으로 이동 1인$.23 (07:45-12:20) |
올림픽스테디움,올림픽마켓,센터마켓 |
코리아나호텔 (Air $.19) (아침식사포함) |
음식은 1끼에 $1~$2정도 |
16 |
일 |
택시전세 $25 |
오전: 킬링필드, 뚜얼슬렝박물관, 국립박물관-왕궁-실버파고다 등 오후: -왓프놈, 러시안마켓. 메콩강 주변 산책
|
코리아나호텔 (Air $.19) (아침식사포함) |
택시전세$25 각종 입장료 |
17 |
월 |
To Hochi Min, Vietnam (by bus. 1인 $.6) 신카페 버스 (07:00a.m - 16:00p.m) |
팜응우라오 거리, 벤탐시장 |
Hua미니호텔(Air $.10) |
여러 가지 토속음식을 맛봄 |
18 |
화 |
|
오전: 꾸찌터널 및 카오다이사원 투어(1인 $.5) -동코이거리- |
Hua미니호텔(Air $.10) |
각종입장료 |
19 |
수 |
밤버스로 나짱(Natrng)으로이동 (8:00pm~:06am) |
전쟁기념관-통일궁--호치민기념관-성모마리아교외-중앙우체국-국영백화점 |
밤 버스로 이동 |
각종 입장료 |
20 |
목 |
|
나트랑 바다투어 점심, 과일파티 포함 ( $6)
|
사오마이 호텔 (air$ 8) |
세계 여러나라 젊은이들과 춤과 노래 파티 |
21 |
금 |
호인안으로 6:30am- 6:30pm 호이안 도착 12시간(신카페버스) $6
|
호이안으로 이동(계속 버스에서 하루) 호이안 도착
|
호이안 호텔 (Air $10) |
야간에 후에 야경 |
22 |
토 |
후에로 (6:30~ 12:00pm) |
야간 후에 야경을 봄 |
후에호텔 (Air$8) |
선선하여 에어컨이 필요없음 |
23 |
일 |
택시 1일 $ 25 야간 버스로 하노이로 이동7:10pm |
후에관광: 오전-왕능(뜨득황제릉, 민망황제, ,동칸황제릉, 카이틴황제 ) 둘러보기, 오후-티엔무 사원, 다이노이 |
야간버스($3) |
|
24 |
월 |
~익일 7:00하노이 도착, 갓바섬 투어 8:00am 신카페 |
-하롱베이 1박2일 투어 (1박 4식에 1인 $16)
|
갓바섬 호텔(투어요금에 포함) |
투어 $16 |
25 |
화 |
4:00pm,다시 하노이 |
동쑤언 시장 쇼핑 |
하노이 prince 호텔 (Air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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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
수 |
야간에 하노이 공항으로 이동 8:PM (택시$10) |
오전: 호치민 박물관-호치민묘-일주사-호아로 수용소-문묘 등 호아끼엠호수주변-옥산사-하노이 역사박물관-수상인형극관람 |
(하노이 공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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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
목 |
VN 936.27-JUN-05 00-35~ 27-JUN-05 06:40 한국행 |
6:30am 인천공항 도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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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평 대단해 여행사 가이드보다 낫다
울 마누라 전자 사전에 영어 강습 들어간댜
사평! 감동 먹었어 몇번을 읽어 봤는데도 신선하구먼 오지 탐험대장으로 나서도 좋을듯 싶고 학교 교지에 기행문 기고하면 교육 효과 만점이겠소
여행기 잘 읽었다. 배낭여행의 진수를 보는것 같다. 산초카페만 올리기에 아까운 생각이 든다 모든 사람이 공유할수 있도록 인터넷에 올려라 앙코르왓트, 폰랩삽호수에 갔을때 붉은 악마 티 셔츠를 입은 꼬마가 인상적이었는데 암튼 완벽한 여행기에 놀랐고 잘 읽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꼼꼼하게 기록한 여행기도 경이롭고.
더이상 뭔말이 필요하겠나마는 부럽다 .
2년전 캄보디아 베트남 9박 다녀왔는데 다시 보는듯 눈에 보이는듯 너무 생생하네. 어쩜 그리도 알찬 여행을 했는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