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드릴을 선택하는 과정에 여러가지 시행착오도 겪어보고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서 충전드릴을 사용해본걸 바탕으로
충전드릴을 구매하시는 기준을 제시해 볼까 싶어서 글을 남겨 봅니다.
어디까지 제 의견이라서 다른분들의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1. 전압에 따른 분류(V)
목공을 비롯해서 여러가지 방면에서 충전드릴이 활용되고 있죠.
간편하면서도 단순 회전만이 아니라 일정한 힘을 가하는 등...
전압에 따라서 7.2~24V까지 다양한 충전드릴이 나와있습니다.
일단... 전압에 따라서 사용되는 형태를 나눈다면...
7.2~9.6V - 전기 작업자, 출장수리등의 이동이 많은 작업형태, 단순 드라이버 기능으로 약한 토크를 사용하는 위주
9.6~14.4V - 가장 많은 사용자들이 선택하는 영역, 매우 강하지는 않지만 강한 토크, 드릴링(구멍파기)에 적절한 회전수는 아니지만 구멍을 파기에도 크게 무리없는 회전수
14.4~24V - 구조물이나 매우 강한 토크로 작업해야 하는 건축, 건설, 토목 등의 현장에서 주로 사용. 강한 토크와 더불어 높은 회전수에 의한 드릴링이 가능
전압은 충전드릴의 기능중에서 토크(힘)과 회전수에 관련된 부분입니다.
토크와 회전수가 높다고 좋다고 할수 없는 이유는 배터리의 무게가 급격하게 증가되기 때문입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제외한 Ni-MH, NiCD 등의 충전지는 1.2V의 충전지 여러개를 묶어서 전압을 구성하기 때문에
몇개의 충전지가 들어가느냐에 따라서 충전지의 무게가 급격하게 증가되기 때문입니다.
용량이 큰 충전지(A or mA)라도 용량이 작은 충전지와의 관계에서 무게의 차이는 크게 없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무게가 증가되는 부분은 모터가 커지면서 그에 따른 무게도 증가됩니다.
자신이 사용하는 방식이 어떤것인가를 생각해 보시고 가정용, 간단한 작업용 이라면 12V이하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리튬이온의 경우에는 14.4V~18V 정도가 되어도 Ni-MH, NiCD의 12V급의 무게 또는 그보다 더 가볍습니다.
몇년에 한번쓸거라고 높은 전압의 충전드릴 선택은 정말정말 큰 실수 하시는 겁니다~!
부족한게 많은것 보다 낳다는...
2. 전류량(A 또는 mA)의 선택
이부분은 제작사에서 은근슬쩍 속이거나 저가형의 배터리로 가격을 싸게 하기 위한 수단중에 하나입니다.
국내에서 구매하는 충전드릴의 대부분은 기본적으로 800~1200mA가량의 용량을 가진 배터리가 들어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별도 판매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기본사양에 2000mA 이상의 배터리를 가진 경우들이 더러 있습니다만
가격에 먼저 눈을 돌리는 분위기에 눌려서 인지 배터리의 용량에 매우 인색한 분위기네요.
전류의 선택기준은 딱히 없습니다.
제작사에서 패키지로 구성할때 이미 가격에 따라서 정해져 있을 뿐입니다.
기억하셔야 하는 부분은 배터리의 용량은 사용시간에 비례한다는 점과
NiCD인가 Ni-MH, Li, Li-Ion 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NiCD 는 니카드 전지라고 해서 가장 저렴한 충전지 입니다.
저렴한 만큼 많이 사용되고 판매되고 있습니다.
단점은 사용중 재충전을 하면 나머지 잔류 배터리의 양을 기억하고 다음에 다 썼다고 했을때는 이전 배터리 잔량분을 제외한만큼만 사용이 된다는 것입니다. 메모리효과라고 하는 것인데 이것으로 인해서 배터리의 사용량이 급격하게 줄어들게 됩니다.
따라서... 사용자의 주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오래 사용하시고자 하신다면 다 사용하신뒤에 완전방전까지 충전드릴을 공회전 시켜서 배터리를 강제방전 시켜 주셔야 합니다. 귀찮은 만큼 오래 갑니다~~~!
Ni-MH는 니켈메탈 하이브리드 라고 하는 충전지 입니다.
니카드에 비하면 좀더 비쌉니다. 하지만 그만큼 오래가죠.
리튬이온 전지가 나오기 전까지는 최고의 성능을 자랑했던....
메모리효과가 약간은 있습니다만은 거의 무시해도 된다고들 합니다.
사용자들간의 의견이 다른 부분이 많지만 니카드처럼 방전하면서 사용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네요.
Li-Ion 은 가장 최근에 충전드릴에까지 등장한 충전지 입니다.
리튬 폴리머전지가(다음세대 전지) 나올때까지는 이 충전지가 대세를 이루겠죠.
몇년전에 이 전지로된 충전드릴이 나오질 않을꺼라고 누군가와 얘기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당시 미국에서는 시판을 시작할때였습니다.
가격이 매우 높지만 높은 전압에도 가벼운 무게와 오랜 사용시간 등등 말로 다 할수 없을만큼 좋기때문에....
돈만 넉넉하다면 무조건............................. 콜~~~~~~~~~!!!!!!!!!!!!!!!!
단... 주의하실점은 완전방전 시키시면 오히려 배터리에 수명을 단축하는 결과가 오기때문에
적당히 사용하시고 충전하시길 권합니다.
3. 척 타입의 선택과 토크(클러치) 선택
충전드릴은 기본적으로 키레스척(척키가 없는 타입의 손으로만 잠그는 형태)의 척을 사용합니다.
최근에 고급화 되면서 양손으로 잡고 조일 필요가 없는 브레이크 장치가 되어있는 충전드릴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작년까지 제가 본 모델에서는 메타보, AEG, 아임삭, 페스툴 등의 충전드릴이 브레이크 기능이 있어서
한손으로만 잠글 수 있습니다.
클러치 타입은 메이커 별로 매우 다양합니다. 1~8단계 부터 시작해서 1~30단 그 이상의 단계를 가진것들이 있습니다.
목공에서 사용되는 경우... 토크값에 어느정도 신뢰성을 가져야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페스툴의 충전드릴 경우에는 셋팅된 토크값 이상에서는 절대 회전하지 않습니다. 클러치 역활로 조금씩도 더 돌리지도 않고 그냥 안돌고 멈춰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매우 고급기능이고 일반적인 충전드릴에서는 일정 토그값이상에서 약간씩 더 회전하면서 많이 돌아가지 않도록 미끌리도록 되어있는 것을 클러치라고 합니다.
단계가 많이 나눠져 있다고해서 좋은 기능은 아닙니다.
이렇게 세분화할 이유는 크게 없으니까요.
저가형의 충전드릴의 경우 셋팅값을 믿기 힘들정도이고
중가의 충전드릴이라고 해도 배터리의 잔량에 따라서 토크셋팅을 믿을 수 없기는 매한가지 입니다만
그래도 있는기능을 활용할 수는 있어야 하니 1~16단 정도 가량만 된다고 해도 충분한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4. 메이커에 따른 그립감(손의 느낌)
메이커가 어느 회사이냐에 따라서 매우 다른 그립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구 사람들과 아시아권의 체격차이는 좀 나죠? 많이 줄기는 했다지만 그래도 아니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메이커마다 국적에 따라서 체격이 약간씩 다르기도 하다보니 크기들이 다 다릅니다.
아무래도 아시아권에서 생산된 제품들이 우리손에도 잘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 벨런스(무게중심)
제가 충전드릴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무게중심이 어느쪽이냐에 따라서 손목에 가하는 힘이 달라지기 때문에
오랜시간 들고 사용해야 하는 공구인 충전드릴 선택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되네요.
혼자 세워두었을때 어느 앞쪽과 뒤쪽 어느 한쪽으로 무게가 쏠려있으면 손으로 들고 있는 동안에도
당연히 무게를 보정해줘야만 중심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중심이 어디에 있느냐의 문제가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혼자 서있을때는 배터리가 바닥에 있다보니 당연히 설수 있겠지만
손으로 들고 있는 경우에는 무게중심점이 달라지게 됩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을 손목에 무리가 없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은 직접 들어보고 느껴보지 않으시면 그리고.... 오랜시간 사용해 보지 않으면 잘 알기가 어려운 부분입니다.
기본적으로는 메이커에서 중심을 잘 잡아서 디자인하지만 그 오묘한 차이점들이 메이커마다 느껴지는건 사실입니다.
5가지 이외에도 너무도 많은 부분들이 선택의 요령속에 포함되겠지만(모터, 기어, 배터리, 내구성 등등) 일일이 열거하기란 매우 어렵다는 생각이 드네요.
가장 많은 분들이 선호하시는 12.2V ~14.4V의 충전드릴을 구입하신다면 크게 무리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메이커 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아무리 비싸다고 좋은게 아니고 아무리싸다고 나쁜건 아닐겁니다.
각자의 작업 성격이 있고, 손의 크기나 힘의 차이, 작업환경의 차이가 있는데 어찌 똑같다고 볼수 있겠습니까...
충전드릴의 메이커별로 장단점을 말하고 싶어도 뭐 제가 좋아하는게 있는 마당에 다른건 단점만 보이지 않을까요?
(전 비싼거 못씁니다... 페*툴꺼는 구경만 하고 다닐 뿐이었죠. 사고싶긴 해요)
그래서... 메이커별로 말하기는 (모든 메이커를 다 써보지도 못했구요)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서
전반적인 선택의 기준이 되어야 하는 것을을 적어 보았습니다.
설명이 너무 장황한가요? 밥먹고 앉아서 잠시 쓰기시작한게 이렇게.... ^^;;;
간략하게 요점만 말하자면...
무게가 가볍고 전압은 12.2V정도에 척에 브레이크 기능이 있어 한손으로 잠글 수 있으면서도
밸런스와 그립감이 좋은 충전드릴을 찾아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p.s. 참고로... 충전드릴의 회전수는 보통 0~1500 rpm정도 됩니다. 분당 1500회전인데
이 회전수로는 드릴링(구멍파는 용도)로는 약간 부적합 합니다. 회전수가 2000rpm이상이 되어야
구멍이 깨끗하게 팔수 있고 뜯김도 적습니다. 구멍 파기는 충전드릴 보다는 코드드릴이 좋습니다.
첫댓글 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