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블랙펄스가 주말 4일간 여성친화도시 전북 익산에서 진행된 익산시장기 전국여자야구대회를 우승으로 매조지했다.
지난 13일 익산시야구장(국가대표 야구 훈련장)에서 열린 2012년 익산시장기 결승전에서 기세가 오른 나인빅스를 6-5로 꺾고 우승기를 들어올렸다. 나인빅스는 1회 3번타자 김미희의 좌전안타와 연이은 도루로 4번타자 최수정의 내야안타 때 선취점을 올릴 수 있었다. 이후 3회 초 원아웃 상황에서 2번타자 양인숙의 중견수 앞 안타로 득점찬스를 맞아 2점을 추가로 올렸다. 이 때까지는 경기의 흐름이 나인빅스로 기우는 듯 했다.
3회 말 블랙펄스 2번 타자 원주영과 3번 타자 이민정이 연이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블랙펄스에 기회가 왔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나인빅스 투수 김미희의 폭투와 수비에러를 틈타 연이어 득점하며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한 경기가 이어지던 중, 다시 5회 말 선두타자 신진아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블랙펄스의 공격이 시작됐다. 8번타자 허진미의 중전안타와 3번타자 이민정의 좌전안타로 3점을 추가하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7회 초 나인빅스가 선두타자 김태연의 안타와 대타 이정원의 좌익수를 넘어가는 안타로 맹추격했으나, 선발 이유영의 안정된 투구로 경기를 뒤집지 못하면서 6-5 블랙펄스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승부를 떠나 양팀은 결승답게 안정된 수비력으로,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멋진 승부를 보여주었다.
전국 23개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전국 제1호 여성친화도시 익산에서 치러진 대회답게 특히, 여자 선수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였다. 익산공설운동장 입구에서부터 알기쉬운 입간판으로 경기장이 안내되어 있으며, 샤워실과 화장실까지 청결하게 완비하여 한결 불편함을 덜었다. 계절의 여왕 5월에 어울리는 날씨 속에 선수들은 익산시민들의 배려로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첫댓글 와~ 정말 박진감 넘치는 게임이었겠어요. 두 팀 모두 축하합니다. 짝짝짝~~~
에러도 없이 정말 재미있게 했다고 하드라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