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볼에 손톱만한 크기로 발병한 지 2년...
석달전에는 콧등,코밑,이마 등으로 번지기 시작...
진물은 나고 진물 마르면 노랗게 진물딱지가 뒤덮고...
그리고 다리는 5년전부터 태선이라는 질환으로 손박 크기만하게
까맣게 탈색되어 간지럽더니 얼굴의 전쟁이 시작될 시기를 같이하여
진물이 봇물터지듯 흘렀다. 양쪽다리 세군데로 번져진 상처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손등의 상처...
살짝 긁힌 상처가 약을 발라도 나아지지않고 벌겋게 가렵더니
얼굴이 진균이 감염됐는지...비슷한 형태로 진물을 솓아내기
시작하였다.
모든 의욕은 사라지고 직장에서 가정에서 오로지 신경은 이놈들
한테로 쏠려 있으니 뚱순이가 고민으로 살이 빠지는데...
다이어트는 자연적으로 이루어졌다.
나는 우선 피부과 방문을 중단하였다.
그런 결단을 내리기 까지는 지루성사이트의 여러분들의 도움이
결정적이었다.
얼굴에 번진것은 피부과 방문을 중단한 이시기였다.
뾰족한 대책 마련을 하지 못하고 모든 스테로이드 복용과 외용을
중단한 것이다. 그러나 어떤 유혹에도 지루의 악마소굴같은...
그런 피부과를 찾고 싶지 않았다.
평생을 고생하느냐...아니면 지독하게 맘먹고 짧고 굵게 고생하느냐...
먼저 한방병원을 찾았다.
원장님은 사상체질학적으로 근본적인 처방을 내리셨다.
7일 처방을 두번 받고 10일분 복용할 약을 지었다.
진물이 말라갔다...
그럴즈음 얼굴 보습제로 아토피샵에서 뿌리는 솔루션을 구입했다.
두딸이 아토피를 앓고 있어 가끔 아토피샾 쇼핑을 하는 편이다.
지금도 아무런 거부감 없이 아주 즐겁게 사용하는 솔루션이다.
화장은 물론이고 얼굴에는 솔루션만 뿌릴뿐 아무것도 바르지 않는다.
그리고 다리는 진물을 막기위해 한방연고부터 석회질처럼 생긴 세라스톤
가루까지...이것 저것 발라본 것은 다섯 종류는 될거다.
그러다 만난 것이 삼백이황고...
다리만 발라준다. 과정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딱지들이 서서히 떨어진다.
가려울때 가려운 부위에 발라주면 가라앉는다. 처음에는 시험삼아 작은 부위부터 바르기 시작해 다른 부작용이 없어 전체 부위로 넓혀 간 것이다. 인터넷으로 삼백이황고를 검색했다. 한방약재였다...
나에게 이런 피부질환이 완치가 없을 수도 있다.
아토피로 목과 다리 팔 등이 까맣게 상흔으로 남아있는 우리 두딸을 키우면서 나는 자신있게 당당하게 어깨 쫙펴고 자라기를 기도했었다.
몇개월 동안 고통 속에서 깨달은 것은 두딸아이들에게 가르킨 행동을 나는 실천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이었다.
깨달음과 함께 나는 여유로움을 얻었다.
이놈들은 신경쓰고 스트레스 받으면 더 신이나서 활개친다고 하지 않던가...그래 내 인생의 동반자가 될지도 모른다...그렇다면 즐겁게 함께 살아보자...그래? 그러다 보면 지놈이 지쳐서 나갈까도 생각해 보겠지...
불과 시일이 많이 지나지는 않았지만
현재 상태는 얼굴 발병의 근원지만 빼고 딱지는 다 떨어졌고 까맣던
자국도 옅어지고 있다.
첫댓글 ^-^* 수고 -
수국님~~^^힘내시구..님 글보면서 계속 미소짓게 되었구요..힘들어보이시는데 강하게 삶을 살아기실려는 님모습이 보기 좋았구요..완치되셔서 우수게시물에 글 올려주시구~항상 행복한맘..으로 생활하시는 님 되시길..멀리서 기도드려요..^^화이팅^^
님 멋있당!! 저도 그렇게 살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