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본부 발족 30년 기획전 개최
수돗물 통수 111년의 역사적 전시
본부발족 30년 발자취 소개는 미약
상수도관련 지방자치의 운영 시스템이 상하수국에서 독립적인 기구로 개편되어 상수도본부로 발족된지 올 11월로 30주년이 된다.
서울시상수도본부(본부장 이창학)는 발족된지 30주년을 맞아 수돗물 통수 111년을 기념하는 기획전시회를 서울시청 신청사 1층 로비에서 지난 5월 13일부터 31일까지 3주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대부분 수돗물 통수 111년의 역사적 흐름을 보여주는 사진전으로 사실상 본부 발족 30년 속에 담겨진 다양한 사실 조명은 미약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번 기획전에는 1908년 뚝도정수장에서 최초의 상수도를 민간이 주최가 되어 공급하기 시작한 모습과 50년대 한국전쟁의 피해를 딛고 물길을 여는 과정, 60년대에서 80년대까지의 수돗물의 압축성장 과정 및 2010년대의 수질관리 강화 과정등을 펼쳐보였다.
하지만 상수도본부가 발족된 경위와 본부 발족 이후 변화된 상수도의 축약된 내용이 비춰지지 않아 본부 발족 30년의 주제가 강조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수도본부로 상수도관련 조직이 개편된 것은 지난 1989년 11월이다.
조직개편 이전의 상수도는 서울시 조직의 경우 상하수국에서 담당했었다.
89년 이전의 상하수국은 5국 16계로 운영되어 왔다.
89년 11월 1일 대통령령 제 12834호에 의해 서울시를 비롯한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등 특광역시 상하수조직이 본부로 발족된다.
본청에서 담당하던 상하수국은 폐지되고 하수국이 분리되어 설치되었으며 상수도 업무는 상수도사업본부로 편입되어 새롭게 출범한다.
본부 산하에는 수도사업소,수도기술연구소, 수도자재사업소등을 설치하여 2국 5부 16과로 사무분장을 하게 된다.
조직의 변화에서는 수원지사무소를 정수사업소와 민원등을 담당하는 11개 수도사업소를 운영한다.
93년에는 본부장(1급) 밑에 차장 1인을 두고 5부 15과와 하부조직으로 22개 사업소를 운영하게 된다.
90년대 당시 상수도본부 인력은 본부 207명, 수도사업소 2177명,정수사업소 1193명, 수도기술연구소 53명, 수도자재사업소 79명(93년 현재)등 3천7백여명의 조직이 운영되어 현재 2천명 미만으로 축소된것과 대비된다.
본부 발족 30여년이 된 2019년의 상수도본부 조직은 당초 1급 본부장에서 2급 본부장으로 직급이 낮아졌으며 차장은 부본부장(3급)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본부의 5개부는 경영관리부,요금관리부,생산부,급수부,시설관리부이며 수도기술연구소는 서울물연구원으로 개칭되어 수질분석부,수도연구부,미래전략연구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사업소는 통합과정을 거쳐 중부,서부,동부,북부,강서,남부,강남,강동수도사업등 8개 사업소와 정수센터는 광암,구의,뚝도,영등포,암사,강북아리수정수센터등 5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본부 조직으로 30여년을 이끌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수도 업무가 전문화가 이뤄졌으며 전문성있는 업무로 본부 발족당시 55%이던 유수율을 97%로 올렸다는 것이 최대의 업적이다. 또한 유수율등 수돗물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GIS 사업은 수돗물의 엄격한 4차산업 시대를 대비한 기반을 확고하게 다지게 되었다.
또한 영등포정수장을 비롯한 5개 정수장에 대한 고도정수 처리시설을 도입한것등은 지난 30년간 변모된 서울시 상수도본부의 최대 성과이다. 이와함께 수질관리를 위한 서울물연구원 조직의 전문화와 노후관개량사업등은 상수도본부 30년간 이룩한 이력이기도 하다.
이같은 기적같은 성과가 마무리되고 안정화되면서 수도토목과 수도행정으로 독립화 되어 운영되던 인사가 해제되어 자리이동이 쉬워졌다. 현재는 일반행정과 일반기술직으로 통합되어 인사가 이뤄지고 조직내 인사의 고령화가 급격화되어 전문성의 상실로 인한 운영관리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본부 발족 30년간의 기적과 같은 대변혁은 다시는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염려스러운 예측이다.
(환경경영신문/조철재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