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배문집 이제 읽는다.
*문산당회고/文山堂懷古
古家喬木百年遲
明着峨冠髮已絲
北寒山風鴻到日
南天秋夜月明時
牲香久廢何時復
德業猶傳永世垂
多士諸孫追遠感
傷今懷古盡成悲
문산당을 회고하며..
옛집에 높은 나무
백년을 지났는데
높은 관 밝게 쓰니
머리 이미 백발일세
북쪽변방 서리바람
기러기 날아오고
남쪽하늘 가을밤은
달이 밝은 때이로다
향사를 못지내니
어느 때 복향할꼬
덕업은 남아있어
긴 세상 전해가네
많은 선비 모든 자손
추원감시 생각하나
지금 상심 회고하니
모든 일이 슬프도다.
*형처생조생감/荊妻生朝生感
荊君此日復生辰
追憶前時百感新
三世孤根分二棣
一堂尊席奉偏親
兒孫滿目知先蔭
琴瑟在前續舊因
族戚賓朋多致賀
悲歡交至涕淚巾
형처의 생일날 아침에 느낌이 생겨..
그대의 생일날이
이 날에 다시 와
옛날을 생각하니
온갖 감회 새롭구나
삼대독신 외롭다가
두 형제 나누었고
한 집에 높은 어른
편친이 계셨도다
손자들 눈에 가득
선대음덕 알 만하고
금슬이 앞에 있어
옛날 인연 이었도다
일가친척 손님 벗들
많이 와서 치하하니
슬픔 기쁨 교차되어
눈물이 흐르도다.
*덧
평생 나랑은 말한번
섞지못한 할부지의
무뚝뚝하고 정 없는
모습만 생각나는데
50년 전 옛글 보니
나도 손자 무리중에
섞여있어 할부지
기쁨 중에 하나였구나
남 보듯하던 할매를
깊이 사랑 하셨구나
보이지않아 몰랐던
감회가 새로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