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염(煮鹽)'이란 천일염이 보급되기 이전에 우리 선조들이 만들어 먹던 대중적인 전통 소금으로 가마솥에서 끓여서 만든 소금이다.
자염제조에 적합한 장소는 모래가 약간 섞인 갯벌로 조금(조수간만의 차이가 적은 기간)때 약 7~8일간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는 갯벌이어야 하며 태안군에서 재현한 것은 통조금 방식으로 갯벌 가운데 함수(염도를 높인 바닷물)를 모으는 웅덩이를 파고 조금 때를 이용하여 중앙에 통자락(물이 모이는 통)을 설치한 다음 웅덩이의 흙을 통 주변에 펼쳐놓고 물이 닿지 않는 기간동안 갯벌이 잘 마르도록 소(牛)를 이용해 써레질을 하여 말린다. 수일간 갯벌 흙을 잘 말린 다음 다시 흙을 웅덩이에 밀어 넣으면 사리 때 바닷물이 그곳에 스며들어 염도가 높은 물이 중앙에 묻혀 있는 통속에 모이게 되는데, 다시 조금 때가 돌아오면 통속에 고인 물을 퍼서 가마솥에 솔가지 불로 8시간 정도 끓여서 소금을 만든다.
▶ 축제의 유래 및 특성
불과 50여년 전 까지도 명맥을 이어오던 자염은 천일염의 경쟁에 밀려 사라지게 되었고 이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자취를 감추어 버리게 된 것이다.
자염은 조상들의 삶이 담긴 우리나라의 역사다.
우리조상들의 대중적인 생활문화를 ‘자염’을 만드는 과정에서 올바르게 이해하고 인식하며 그 과정과 역사를 음미해보는 것이 더 중요할 것 이다.
화려한 유형의 보물, 독창적인 기술, 유서 깊은 민속놀이는 아닐 지라도 최소한 우리나라의 역사에 가장 중요하고도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서민들의 생활문화로써의 자염 이야말로 우리나라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전통문화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조상들의 진정한 삶의 모습과 애환이 담긴 역사를 다시 한번 그려볼 수 있는 계기를 자염축제가 만들고 있다.
▶ 주요행사 내용
- 소금고사, 길놀이, 갯벌공연
- 자염재현 (통자락만들기, 갯벌말리기, 간수나르기, 소금굽기 등)
- 체험행사 (갯벌체험, 갯벌생물만들기, 망둥어낚시, 수차체험, 설위설경체험, 뜸엮기 등)
- 기타행사 (소달구지타기, 종이공예체험 및 재미로 보는 운세, 갯벌생물전시, 자염도구전시)
- 먹을거리판매 (자염국수, 찐고구마, 찐감자, 쑥떡, 마을농산물 전시 판매)
▶ 자염 제작 과정
① 벗터(가마터) 만들기
② 통자락 만들기
③ 갯벌 흙 말리기
- 써레질(갯벌 흙이 빨리 마르도록 소를 이용하여 하루 두세 차례 써레질을 함)
- 덩이질(써레질하는 과정에서 생긴 흙덩어리를 잘게 부수는 작업)
- 나래질(7,8일 동안 말린 갯벌 흙을 통자락 주변에 밀어 넣어 덮는다)
④ 간수 옮기기
⑤ 소금 끓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