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따라 하루 걸려 봄비가 내린다.
비 오는 날이면 무작정 걷고 싶어 집을 나서야 한다는 친구 아내가 생각이 난다. 하지만 나는 비오는 날이 그리 좋기만은 아니다. 가뭄에 단비를 빼고는
오늘은 용성농협 조합장 선거날이라 비가 그치기를 기다려 투표하러 갔다. 올해는 동기생인 현조합장이 출마를 하여 조금은 긴장된 마음으로 투표장에 들렸다. 오늘 생전 처음으로 카드로 하는 전자투표를 해보았다. 간단하고 편리하였다. 연세가 많은 노인들이 도우미의 도움을 받는 모습도 보였다. 내가 지지하는 그 사람이 꼭 당선되길 바라는 마음을 뒤로 하고 투표장을 나섰다.
보통 사람이면 한 평생을 살면서 단 한번이라도 피선거권자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쉬운 일은 아니가 싶다. 60평생을 살면서 나는 단 한번의 피선거권자가 된 적이 있다. 고등학교때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다행이 선거에 이겨 1년동안 학생회장을 해 본 곳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었다.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사람에 비하면 그 얼마나 행운인가?
교감을 시켜 준다는 것도 뿌리치고 조기에 퇴직을 하여 시골에 묻힌 내가 웬또 욕심 같은 것을 부리는가 싶어 내 가슴을 채찍질 해본다. "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로다. 사람은 그 속에서 빈손으로 태어나 잠시 머물다 빈손으로 가는 나그네인 것을 "
첫댓글 나이들어가니 자연의 섭리를 알아가는것같다 .나무라도 다같은 나무가 아니다.. 금강소나무만이 국보급문화제의 제목이 될수있듯이 타고난 제질을 바꿀수는 없을까? 고기가 물을 벗어나 살수없드시.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며 사는게 맘 편한일이겠지.. 출근전 잠시 좋은글 읽고갑니다.
지나간 것을 뒤돌아 보고 회상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네, 지나간 추억은 소중하니 죽을때까지 간직 하게나. 그런데 남두가 재선에 실패 하였다고 ......... 위로를 해야 할텐대.
보잘 것 없는 글 찾아준 등대지기님, 그리고 푸른하늘님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그 친구가 낙선하였다니 마음이 편하지는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