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동부 지역이 탁월한 입지여건을 바탕으로 조선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이 지역은 조선은 물론 관련 산업의 성장 기대 또한 높아지고 있어 우리 업계가 관심을 가져야 할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동부자바는 서부자바와 함께 자바 섬을 양분하고 있는데, 동쪽지역의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앞으로 인도네시아 발전의 축이 동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
동부자바 주도인 수라바야에는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 조선소인 PT PAL(Penataran Angkatan Laut)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며, 두 번째 조선소인 PT DPS(Dok Dan Perkapalan Surabaya)가 있어 조선산업의 메카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 외에도 PT Daya Radar(다야 라다르)라는 유명 조선소를 비롯한 27개의 민간 조선소도 수라바야에 위치한다.
인도네시아 전역에는 250개 정도의 선박 제조회사가 있는데, 이 중에서 동부자바에는 30여 개가 소재하고 앞서 언급한 최대 조선업체 1, 2위가 포함돼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도네시아 해양산업부는 최근 인도네시아 기업이 중국에 선박을 주문하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석유 및 가스 관련 선박을 포함한 자체 선박생산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미 PT Pal Indonesia는 싱가포르에서 50,000DWT 규모의 벌크선 주문을 받는 등 자체 생산능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자원부와 동부자바 조선업계는 2018년까지 대형 선박(150K) 건조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부자바의 선박 수리능력은 연간 70만GT로 인도네시아 전체 360만GT의 19%에 달하여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선박 건조는 물론 수리조선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동부자바는 인도네시아 조선산업 중심지로서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정부의 산업정책과 맞물려 발전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은 높은 부품 수입단가로 인한 생산비용의 상승으로 중국 및 일본 등과의 경쟁에서 뒤지고 있으며 은행 자금의 활용 곤란 등으로 인해 가시적인 발전성과를 이루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소량 주문에 치우치고 있어 조선산업의 필수요건인 ‘규모의 경제’에 이르지 못한다는 점 때문에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제약이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KOTRA는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가 발주한 잠수함 건조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이미 금년 4월부터 11월까지 인적자원, 인프라 및 기술이전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프로젝트 발주로 인해 선박부품, 장비, 엔진과 관련된 한국 기업 동부자바 진출의 새로운 기회를 마련하게 될 것이며 인도네시아 기업들의 구매활동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KOTRA는 선박제조 기술이전을 통해 얻은 우리기술의 우월성 및 인도네시아 정부 및 기업들과의 신뢰 구축을 바탕으로 한국 조선산업의 진출 기반은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해양플랜트산업의 중요성을 염두에 둔 투자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기도 하다고 전하고, 해양플랜트 산업은 아직 제품의 표준화가 돼있지 않기 때문에 조건에 따른 차별화된 제품과 뛰어난 기술력 및 설계역량이 요구되며, 관련 산업으로 파급효과까지 뛰어나므로 동부자바의 입지여건을 활용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출처 : 일간조선해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