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연기 속에는 약 4000여종이나 되는 많은 독성 화학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담배는 불에 탈때 그 중심온도가 섭씨 900도에 이르게 되는데 이러한 고온에서 유기물질이 열분해, 열합성, 증류, 승화, 수소화, 산화, 탈수화 등의 과정을 거쳐 여러 종류의 화학물질이 생성된다.
담배연기를 입에 넣었다가 내뿜을 때 생성되는 미립자가 농축된 물질로서, 흑갈색이며 식으면 액체가 된다.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타르는 일반적으로 담배진이라고 부르는 독한 물질로 어떤 식물이든 불에 태우면 생기며, 수천 종의 독성화학 물질이 이 속에 들어 있다. 담배가 우리 건강에 주는 해독의 대부분은 바로 이 타르 속에 들어 있는 각종 독성물질과 발암물질에 의한 것으로 약 20여종의 A급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타르는 그 자체로도 맹독성이 있어 적은 양으로도 작은 동물이나 곤충을 죽일 수 있기 때문에 예전에는 담배 꽁초를 모아 화장실에 구데기가 스는 것을 막는데에도 사용하였고 산에서 뱀을 퇴치하는 데에도 이용하였다.
담배의 독특한 맛은 바로 이 타르에서 오는 것이며, 타르는 담배연기를 통하여 폐로 들어가 혈액에 스며들어 우리 몸의 모든 세포, 모든 장기에 피해를 주기도 하고, 잇몸, 기관지 등에는 직접 작용하여 표피세포 등을 파괴하거나 만성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담배 한 개피를 피울 때 흡입되는 타르의 양은 대개 10mg 이내로 한 사람이 하루에 한갑씩 담배를 피울 때 1년간 모이는 타르의 양은 보통 유리컵 하나에 꽉 찰 정도로 많다.
- 일산화탄소
혈액의 산소운반 능력을 떨어뜨려 만성 저산소증 현상을 일으킴으로써 신진대사에 장애를 주고 조기 노화현상을 일으킨다.
일산화탄소(CO)는 무연탄 냄새로 이미 우리에게 잘 알려진 물질이다. 담배를 피우는 것은 마치 적은 양의 무연탄 냄새를 지속적으로 맡고 있는 것과 같으며, 일산화탄소는 혈액의 산소운반 능력을 떨어뜨려 만성 저산소증 현상을 일으켜 신진대사에 장애를 주고 조기 노화현상을 일으킨다.
담배를 많이 피우거나 담배연기가 가득한 방에 오래 있으면 머리가 아프고 정신이 멍해지는 것은 바로 일산화탄소 때문이다.
일산화탄소는 낮은 농도에서는 증상이 없으나 농도가 높아지면 기억력 상실, 호흡곤란, 구토 등을 나타내고 60% 이상 되면 사망하게 된다. 1일 한 갑∼한 갑 반의 담배를 피울 경우 혈액 내 CO함량이 2~5%가 되며 두 갑을 피울 경우 5~10%, 세 갑 이상일 경우 10~20%가 된다.
<혈액 내 CO함량에 따른 증상>
혈액 내 CO 함량 (%)
증상
0~2 무증상
2~5 무증상, 가벼운 지각 감소
5~10 심한 운동 시 호흡곤란
10~20 두통, 가벼운 운동 시 호흡곤란
20~30 신경질, 기억력 상실, 안절부절
30~40 정신몽롱, 혼미, 쇠약감, 구토
40~50 운동실조, 기절
50~60 혼수 및 발작
60 이상 사망
- 니코틴
담배의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는 마약성 물질로 담배 한 개피에는 대략 1mg정도 함유되어 사람의 경우 40mg이 치사량이다.
니코틴은 15세기 스페인 주재 불란서 대사 짠 니코(Jean Nicot)의 이름에서 명명된 것으로 특유하고 복합적인 약리작용을 갖고 있는 화학물질이다. 아편과 거의 같은 수준의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에 약학적으로는 마약으로 분류되고 있는 물질로 담배를 일단 피우기 시작하면 매 30~40분에 한 대씩 피워야만 하는 이유가 바로 담배 속에 있는 니코틴 때문이다.
적은 양의 니코틴은 신경계에 작용하여 교감 및 부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쾌감을 얻게 하고, 많은 양의 니코틴은 신경을 마비시켜 환각상태에까지 이르게 한다. 또한 각성효과가 있어 글을 쓰거나 작업을 할 때 일시적으로 창의력을 향상시키기도 하며 흥분되었을 때 일시적으로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다.
니코틴은 말초혈관을 수축하며 맥박을 빠르게 하고 혈압을 높이며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동맥경화증을 악화시킨다. 따라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서 심장병, 버거스씨병 그리고 동상이 잘 생기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 외에도 니코틴은 소화기계에 작용하여 궤양을 일으키고 내분비계 및 호흡기에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
니코틴이 담배연기로 흡입되어 뇌에 약리작용을 일으키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불과 4~5초이며, 흡입된 니코틴이 몸밖으로 완전히 배출되는데는 약 3일이 걸린다. 담배 한 개피에는 1mg 이하의 니코틴이 함유되어 있는데 니코틴은 40mg이면 치사량이 된다.
* 흡연으로 인한 건강피해
1. 암
현재 우리 인류에게 발생하는 암 중 30~40%는 담배로 인한 암이다.
이미 설명한 바와 같이 담배속에는 적어도 20여종의 A급 발암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이러한 발암물질들의 축적으로 담배를 장기간 지속적으로 피우면 암의 종류에 따라 다르나 암의 발생확률이 크게 높아진다.
현재 우리 인류에게 발생하는 암 중 30~40%는 담배로 인한 것이다. 따라서 이 세상에 담배가 없었다면 전체 암의 약 30~40%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 폐암
하루 10∼12개피의 담배를 피울 경우 폐암이 발생할 위험이 비흡연자와 비교하여 17배 더 높으며 하루 40개피 이상 흡연 시에는 100배 더 높다. 하루 40개피 이상 담배를 피울 경우 10명 중 1명은 폐암으로 죽게된다.
금연시 폐암이 발생할 위험은 금연 1년 후부터 급격히 감소하지만, 완전히 제거된 상태는 아니며 약 15년간 지속된다.
흡연정도가 심할수록 소세포암의 발생빈도는 12~30% 증가하며, 코담배와 씹는 담배 그리고 간접흡연 역시 암의 발생위험도를 증가시킨다.
또한 악성중피종 발생에 있어 환자 70명 중 67명이 흡연자였다는 보고로도 알 수 있듯이 흡연은 석면류(asbestos)와 함께 중요한 보조인자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비흡연자에 비하여 흡연자에 있어서 혈액 임파구의 염색체 이상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으며 이러한 돌연변이가 폐암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 식도암
술, 담배를 같이 할 경우 식도암에 걸릴 확률이 매우 커진다.
프랑스 국립암연구소의 알베르, 투인스 박사팀의 연구에 의하면, 하루 10개비 이하의 흡연군과 하루 500cc 이하의 음주군을 기준으로 할 때 흡연량만을 하루 1갑 이상으로 늘리면 식도암에 걸릴 확률이 5배 높아지고, 음주량만을 하루 1000cc 이상으로 늘릴 경우 확률은 18배 커지나, 하루 담배 한갑 이상, 술 1000cc 이상을 혼합하면 확률은 무려 44배로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 이유는 담배 속에 함유된 4000여종의 화학물질이 흡입되어 인체 각 기관에 흡착될 뿐만 아니라, 알콜이 흡착된 화학물질을 녹여 체내에 전파시키고, 해독작용을 하는 간장도 알콜농도가 높아지면서 기능이 떨어져 독소들의 혈액내 잔류기간이 길어지며 알콜이 지방 분해 능력을 저하시킴으로써 혈관이 좁아져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지방간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 방광암
궐련을 피우는 사람들이 방광암에 걸리는 수가 많은데 이는 시가나 파이프 담배에 비해 궐련을 피울 때는 연기를 깊이 들이 마시기 때문이다.
- 췌장암
궐련을 피우는 사람이 시가나 파이프 담배를 피우는 사람보다 췌장암에 걸릴 위험성이 더 크다.
- 자궁경부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와렌 윙켈스타인 박사는 프로리다에서 개최된 세미나에서 자궁경부암과 흡연과의 관계에 강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발표하였다. 자궁경부암에 대해서는 성생활에 의해 옮겨지는 헤르피스II형(Herpes II) 바이러스와 파피로머 바이러스가 원인이라는 설이 있었으나 담배를 피우는 여성에게 17배나 자궁경부암이 많게 나타났다.
- 구강암
흡연은 입술, 혀, 볼의 내막, 구상, 편도선, 입천장, 인두의 암을 일으키게 한다.
구강암은 술을 많이 마시면서 담배를 피울 때 그 위험성이 크게 증대되며 입술의 암은 시가나 파이프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 더 잘 걸린다.
흡연인구가 늘면서 암의 빈도도 늘어나는데 암의 위치도 종래에는 대개가 혀의 앞 2/3 부위에서 대부분 발생하던 것이 이제는 혀 뒤 1/3 부분에서도 그 발생빈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대개 암은 혀의 가장자리에서 발생하며 가운데 부위에서부터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초기에는 전혀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으로 상당히 커진 후에야 비로소 증상을 느끼게 되어 조기발견의 장애가 되고 있다. 구토증이 심하든가 삼키는데 지장이 있다든지 하는 것은 대개가 암이 상당히 진행된 증거이다.
환자를 볼 때 혀의 가장자리에서 조금 단단한 느낌을 주면서 통증이 없는 궤양이 있으면 우선 암을 의심하여야 한다. 점점 크기가 커짐에 따라 혀 조직 깊이 파고들어 만져보면 실제 궤양크기보다 크게 느껴진다. 점점 진행됨에 따라 주위 조직도 같이 침범당하면서 어디가 원발지인지도 모르게 되는 경우가 많다. 혀 운동의 장애는 그 자체가 암의 상당한 진행을 의미한다.
- 후두암
흡연자 중 이 암에 걸리는 사람의 3/4은 성대에 암이 생기는데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폐암과 같은 정도로 후두암에 걸릴 위험성이 매우 높고 음주는 그 위험성을 한층 높게 한다.
- 신장암
궐련을 피우는 사람이 특히 위험하며 많이 피울수록 위험성이 더 높아진다.
2. 호흡기계 질환
지속적인 흡연은 호흡기능을 약화시킨다.
담배를 지속적으로 피우면 일차적으로 기관지를 자극하여 염증을 일으켜 기침과 가래를 만들며 기관지벽이 두꺼워지면서 기관지가 좁아져 호흡기능을 약화시킨다. 또한 기관지점막에 있는 섬모기능을 약화시켜 가래를 내뱉는 능력이 줄어든다. 따라서 담배를 오래 피운 사람은 폐밑 깊숙한 곳에 항상 가래가 남아 있어 그르렁 소리가 난다.
담배속의 독성물질이 직접 폐포에 작용하여 폐포벽에 신축성을 떨어뜨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유발하며, 20~30년간 담배를 계속 피우면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찬 폐기종에 걸리게 된다.
위와 같은 상태들이 지속되면 최종적으로 폐암에 걸릴 수도 있다. 흡연자의 폐암사망률은 비흡연자에 비해 6∼9배 높다.
- 만성폐쇄성 폐질환(만성기관지염, 폐기종)
만성폐쇄성 폐질환의 약 70% 이상이 흡연과 직접 관계가 있다고 하며 비흡연자에 비해 약 25배 정도 발생빈도가 높다.
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대기오염 등의 환경공해가 만성폐쇄성 폐질환의 발현을 증가시키고 있다.
일반적으로 1년에 3개월 이상 기침, 객담 및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이 연속 2년 이상 나타나면 우선 임상적으로 만성기관지염으로 진단한다. 이 경우 병리학적 소견을 보면 기관지 점막의 비후가 있고 염증세포의 침윤이 있으면서 기관지 분비선의 증식 및 비후가 있어 점액성 객담의 분비가 많아지며 흡연에 의한 기관지 표피세포의 섬모운동 장애 및 폐포대식 세포의 기능저하 등으로 쉽게 감염에 걸릴 수 있는 상태가 되고 세기관지의 협착으로 인하여 폐기능의 저하가 동반된다. 기관지의 변화보다 염증세포에 의한 여러 단백분해효소에 의하여 세기관지 이하 부위의 폐 유지 조직의 손상이 있는 경우를 폐기종이라 하며 객담의 양은 많지 않으나 운동시 호흡곤란 등이 초기증상으로 나타나면서 점차 폐기능이 저하된다.
만성폐쇄성 폐질환은 초기병변은 직경 2mm 이하의 소기관지에서 나타나므로 증상의 발현이 늦고 상당히 많은 병변이 진행되어야 임상에서 흔히 쓰이는 폐기능 검사에 이상소견을 나타낸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래와 기침이 나오고 기도에 이물감을 느끼게 된다. 초기에는 계단을 오르는 등의 운동시 호흡곤란을 느끼는 운동성 호흡곤란증이 있으나 병이 진행됨에 따라 안정시에도 호흡곤란이 생겨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상태까지 도달하게 되며 심한 경우 심장에 부담을 주어 우심실 부전현상이 생겨 몸이 붓게 된다. 이런 경우 쉽게 호흡기 감염이 나타나며 쉽게 치료되지 않는다. 대개의 경우 20∼30년 흡연하면 50대 초반부터 호흡곤란을 느끼게 된다.
3. 심혈관계 질환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위험이 60~70% 더 크다.
관상동맥질환은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하여 60~70% 정도 위험도가 증가된다. 특히 30대 후반에서 50대 전반 사이에 급사의 중요한 원인이 되어 비흡연자에 비하여 약 2~3배 급사의 빈도가 높다. 여성흡연의 경우 피임제를 동시에 복용하면 피임약 복용을 안하는 비흡연 여성에 비하여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가 약 10배에 달한다.
흡연이 심장혈관계 질환을 유발시키는 이유는, 심근에 필요한 산소 소비량에 비하여 심근으로 보내는 산소공급량이 줄어들어 심근에 산소부족상태를 초래하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심근허혈상태가 되고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증상이 생기게 된다.
흡연에 의한 교감신경 흥분제인 카테콜아민(catecholamine) 등의 증가는 심근의 전기적 자극에 대한 반응을 예민하게 하여 심방세동 등의 부정맥이 쉽게 생기게 하며 혈소판 응집능력을 증가시켜 혈관벽 손상이 있는 부위에 쉽게 혈소판이 생성되고 이들 혈소판에서 강력한 혈관수축제가 분비되어 혈관수축이 되면서 심근의 혈류량을 급격히 감소시킨다.
또한 심장 외에도 말초혈관의 수축 내지는 폐쇄성 병변을 초래하여 폐쇄성 동맥경화증이나 혈전맥관염을 일으켜 말초혈관 순환장애가 나타난다. 진행에 따라 사지절단의 경우에 이르기도 하는데, 혈전맥관염(일명 버거스씨병)은 거의가 흡연자에게 생기며 특히 치료법이 없고 금연만이 일부 환자에게 예방효과가 있다.
담배속에 있는 니코틴의 작용으로 담배를 한 대만 피워도 혈압이 오르고, 맥박이 빨라지며 말초혈관들이 수축한다. 또한 혈소판의 혈액응고 작용을 증가시켜 혈전증을 일으키기 쉽다. 담배 연기속의 일산화탄소의 증가는 헤모글로빈이 메트헤모글로빈이 되어 혈액의 산소공급능력을 저하시키며 약한 빈혈상태가 되어 모든 세포의 기능을 저하시킨다.
담배를 피우면 각종 독성물질에 의하여 나쁜 콜레스테롤(LDL)의 양이 증가되어 동맥경화증을 촉진한다.
위와 같은 현상들이 장기간 지속되면 심근경색에 걸릴 확률이 3배, 뇌경색이 발생할 확률이 2배나 증가된다. 그 이외 혈액순환이 안되어 발끝부터 썩어가는 버거스씨병(Berger's Disease)에 걸리는 경우도 있으며 겨울에 동상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 동맥경화
흡연은 동맥경화를 촉진시킨다.
토끼를 통한 동물실험에 의하면 담배를 흡수시킨 토끼의 동맥벽은 여러가지 물질을 쉽게 통과 시킨다.본래 동맥의 세포는 혈관이 살아가기 위한 영양물질을 섭취하고 필요없게 된 찌꺼기를 버리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담배를 피우면 그러한 선택력이 없어져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등이 혈관벽을 통하여 세포 속까지 들어온다. 보통 혈관의 세포 속으로 이러한 물질이 들어오면 그것을 분해하여 에너지로 활용하는데 지질이 지나치게 많아져 세포 속에 축적되어 버린다. 이처럼 축적된 지방이 죽같이 되어 혈관에 엉겨붙기 때문에 혈관 속이 좁아지는데 이것이 동맥경화 현상이다.
또한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이 체내로 들어오면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혈관을 수축시킨다. 따라서 혈압이 올라가므로 혈관벽에 압력이 주어져 혈관 속의 성분이 혈관벽으로 들어가기 쉬워진다.
뿐만 아니라 담배에 함유된 일산화탄소(CO)가 혈액 속으로 들어오면 산소를 운반하는 혈색소(헤모그로빈)와 강력히 결합되어 산소부족 현상이 나타나며 일산화탄소는 다른 물질과 결합, 과산화지질이 되고 그것이 또한 혈관내막의 기능을 쇠퇴시킨다. 따라서 혈관의 탄력성이 없어져 기능이 약화된다.
4. 소화기계 질환
흡연은 소화기계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쳐 속이 쓰리게 하거나 궤양을 일으킨다. 특히 십이지장궤양의 위험이 커지며 간에서 약물이 대사되는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은 구강, 식도, 위, 장을 거쳐 소화되고 흡수된다. 위는 위산이 분비되어 산성이며 장은 췌장에서 중탄산염이 분비되어 위에서 넘어온 음식물의 산성를 중화시킨다. 담배를 피울 경우 췌장에서 중탄산염의 분비가 줄어들고 위에서 위산이 많이 분비되어 궤양을 유발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흡연자는 궤양, 특히 십이지장궤양에 걸릴 위험이 커지며 비흡연자에 비하여 궤양의 치유도 늦다. 또한 흡연에 의해 식도괄약근의 작용을 약화되어 위액이 식도 내로 역류되 흡연자는 종종 속쓰림을 느낀다.
흡연은 간의 효소에 영향을 미쳐 여러 약물의 대사를 촉진시키거나 지연시킨다. 따라서 비흡연자에 비하여 약물의 효과가 떨어지거나 효과가 너무 강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기관지를 확장시키는 아미노필린(aminophyllin)을 흡연자에게 투여할 경우 비흡연자의 2배 용량을 투여하여야 효과가 있다.
흡연은 통증과 설사를 일으키는 크론씨병(Crohn's disease)에 걸릴 위험을 증가시키며 담석이 생기는 것을 촉진한다는 보고도 있다.
5. 흡연과 임산부
여자가 담배를 피운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폭력행위 또는 심한 경우 살인행위와 다름이 없는 용서할 수 없는 범죄행위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많다.
임산부가 담배를 피울 경우 임신 후 담배를 피기 시작한 경우보다 이미 임신 전부터 담배를 피운 경우가 많다. 담배를 피우는 젊은 여자들에게 임신했을 때도 계속 담배를 피우면 아기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으니까 담배를 당장 끊는 것이 좋겠다고 하면 거의 대부분의 여자들이 "임신하고 나서 끊으면 되지 않아요?"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영국의 조사에 의하면 임신 전에 담배를 피우고 있는 여성은 이미 대개 니코틴 중독에 걸려 있어 임신한 후에 담배를 끊으려 해도 65%에서는 담배를 끊지 못한다고 한다. 따라서 미리 담배를 끊지 않으면 임신했을 때는 이미 너무 늦어 그 때 가서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다행히 큰 탈없이 아기를 낳는다고 해도 마음 놓을 일은 아니다. 최근 미국의 한 연구에 의하면 담배를 피운 산모가 막 출산한 아기의 소변 속에서 담배 때문에 생긴 발암물질을 검출할 수 있었다고 한다. 즉, 그 아기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여러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것이다.
담배를 피우는 산모의 젖 속에서도 담배의 부산물이 발견되고 있어 젖을 통해서도 담배의 독성물질이 아기에게 전달될 수 있으며, 또한 어머니가 피우는 담배연기를 간접적으로 호흡함으로서 독성물질이 아기의 몸에 들어가게 된다. 아기의 몸은 아직 충분히 발육되지 못하여 대단히 부드럽고 약하므로 어른이 담배의 독성물질에 노출되는 것보다 더욱 큰 피해를 입게 된다. 일반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부인이 낳은 아기는 몸이 약하고, 발육이 덜 되며, 학교에서의 성적도 나쁜 경우가 많다고 한다.
- 흡연과 유아돌연사증후군
임신중에 임산부가 흡연하면 그 아기가 유아돌연사 증후군(SIDS)을 일으킬 위험도가 50%나 증가한다고 펜실베니아주립대학 약리학과의 Naeye 박사는 발표하였는데, 임부의 흡연은 태아에게 산소공급을 방해하는 것 외에 4000종에 이르는 담배연기의 해독성분에 의해 태아의 뇌를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 흡연과 저체중출생
임신중의 흡연은 출생시 저체중의 원인이 되며 선천성 기형, 발육지체, 신경장애의 위험을 높이는 등 유아기의 사망과 질병발생의 원인이 된다. 미국에서는 임신부의 27~30%가 흡연하는데 그 분만아의 15~20%가 표준체중보다 적었다고 보고되었다.(Am J. Clin Nutr 41: 933, 1985).
- 흡연과 태아의 행동/정신 발달
펜실베니아 대학의 Naeye 박사는 임신중의 흡연이 태아에게 산소 결핍을 가져와 태아의 행동, 정신 발달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흡연임산부 자녀가 비흡연임산부 자녀에 비해 독서능력은 3~4%, 주의력은 2% 뒤졌으며, 운동도나 적정도의 테스트에서는 2%가 높은 결과를 나타냈다.
- 흡연과 태아의 지능, 학습 및 기억능력
임신중 담배를 피우면 미숙아가 태어날 확률이 높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며, 학습과 기억능력도 손상된다는 연구결과가 존스흡킨즈 대학의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임신한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대조군은 맑은 공기를 흡입케 하고 실험군의 임신한 쥐에게는 일신화탄소가 150ppm 함유된 공기를 흡입케 한 후 각각 양쪽에서 태어난 새끼쥐에게 싫어하는 자극을 주어 얼마나 빨리 이 자극을 피하는가를 살펴보았다.
실험 결과, 맑은 공기를 마신 대조군에서 태어난 새끼는 생후 16일까지는 자극회피가 미숙했지만 30일째부터는 회피능력이 눈에 띄게 발전했으나 임신중 일산화탄소를 흡입시킨 실험군에서 태어난 새끼쥐는 생후 1개월이 지나도 대조군에서 태어난 생후 16일된 새끼쥐보다 자극회피가 미숙했으며 같은 또래의 다른 쥐에 비해 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실험 결과가 곧바로 사람에게도 적용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임신중에 담배를 많이 피우면 태아의 지능발달이 늦고 학습 및 기억능력이 저하될 것으로 추정된다.
- 흡연과 미숙아
임산부의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킨다. 이로인해 충분한 피(영양)가 태아에 미치지 못하게 되므로 태아가 영양실조에 걸리게 될 뿐 아니라 일산화탄소가 산소를 운반하는 혈색소(헤모글로빈)와 강력히 결합되어 산소부족현상을 일으키고 혈관내막 기능을 약화시켜 미숙아가 태어난다는 여러 연구(조사)사례가 있다.
- 흡연과 모유의 맛
흡연이 모유의 맛과 향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흡연시 나타나는 냄새가 흡연하는 어머니의 모유를 먹은 아이들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결과는 흡연하는 여성에게서 낳은 자녀의 높은 흡연률을 설명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메넬라 박사팀은 다음과 같이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메카니즘의 하나는 담배성분이 엄마의 식이와 수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됨으로써 담배 맛에 대한 조기 경험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5명의 엄마가 마지막 담배를 피운지 12시간 후, 그리고 엄마가 한 개 또는 두 개비의 담배를 피운 후 30분, 1시간, 2시간, 3시간, 4시간 후에 모유를 채취하여 분석하였다.
모유의 분석결과 모유의 니코틴 수준이 12시간후가 가장 낮았으며 흡연후 30분에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후 3시간 30분 동안 점차 감소하였다. 모유의 향을 검사한 7명의 검사자들은 흡연 후 30분에서 1시간 된 모유를 "담배냄새와 유사하다""또는 "매우 담배 냄새와 유사하다"로 분류하였다. 검사자들의 모유 향의 변화에 관한 판정은 모유내의 니코틴 수준의 변화와 일치하였고 모유 향의 변화는 맛의 변화를 의미할 수도 있다고 연구자들은 말한다.
6. 기타질환
- 흡연과 폐경
코펜하겐의 앤더슨 등 3명의 박사는 대량의 흡연이 폐경을 촉진한다는 연구(조사)결과를 발표하였다. 연구대상은 44~53세의 여성 5,645명이었는데 특히 48∼51세의 연령층에서는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의 경우 폐경이 많았다.
- 흡연과 영양
B12는 우리 몸에서 피를 만드는 과정, 단백질의 합성, 신경세포 형성 등 중요한 대사과정에 꼭 필요한 비타민이다.
이 비타민의 부족은 악성빈혈, 신경계의 영양장애를 일으키는데 담배 속에 함유된 청산(HCN)은 B12의 결핍을 초래케하고 망막을 자극하여 흡연성 약시라는 시력저하 현상을 일으키게 한다. 이 외에도 담배 한 개비의 흡연으로 25mg의 비타민 C가 소모된다.
- 흡연과 약물
워싱턴 주립대 한스텐 박사팀은 담배를 피울 경우 거의 모든 의약품의 효능이 감소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하루 20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이른바 골초의 경우 비흡연자나 담배를 피우더라도 하루 2~3개비밖에 피우지 않는 흡연자에 비해 투여된 의약품의 효능이 훨씬 감소된다는 것이다.
이는 대부분의 의약품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특히 비타민C, 전신신경안정제인 벤조디아제핀, 펜타조신, 페노치아진, 트리싸이클릭 등과 이뇨제인 프로세마이드, 진통제인 프로폭시펜, 심장성 천식치료제인 데오필린, 강심제인 프로프라놀, 혈액응고방지제인 헤파린 및 경구피임약 등에는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담배를 많이 피우는 혈전색증환자 20여명에게 헤파린(heparin)을 투여한 결과 그 약효의 지속시간이 비흡연자들에 비해 반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흡연과 노화
일본 동북항산균병연구소의 와다교수는 제24회 노년의학 총회에서 만성적인 흡연과 뇌의 노화와의 관계에 관한 연구를 발표하였다. 이 연구진은 20세∼80세의 남녀 111명(평균연령 56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하루의 흡연 담배개비의수×흡연 년수가 200을 넘는 37명을 흡연자 그룹, 전혀 흡연을 하지 않든가 몇 개비밖에 피우지 않는 74명을 비흡연자 그룹으로 분류하여 뇌의 노화에 중요한 관계가 있는 뇌혈류와 뇌위축의 정도를 비교한 결과, 뇌혈류는 비흡연자 그룹의 평균 뇌중량 1백g당 1분간 75ml였는데 비해 흡연자 그룹의 경우 65ml로 12.5%가 적었으며 이같은 경향은 성별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나타나고 있었다. 또 흡연자 그룹은 비흡연자 그룹보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준이 높으며 50세 이상인 사람에게는 뇌위축이 진행되고 있는 것도 밝혀졌다.
- 흡연과 면역
흡연에 의해 생체의 면역계가 현저하게 저해된다는 유력한 증거가 발견되었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과 하버드대학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흡연자에서는 혈중의 T세포의 비율 이상이 발견되었다. T세포는 생체가 암이나 기타의 질병과 싸우는 힘을 갖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데, 특히 골초들은 담배를 적게 피는 흡연자들에 비해 T세포에 이상을 나타내는 경향이 강하다고 보고하였다.
- 흡연과 성기능장애
흡연은 남성의 성기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담배를 피워 문 남자의 모습에 반했다는 여자들이 많은데, 그렇다면 과연 실제로도 흡연 남성들은 섹시할까? 정답은 '아닐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흡연 남성이 비흡연남성에 비해 2배 정도 발기불능에 걸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담배를 많이 피우면 음경의 길이 또한 짧아지는 것으로 입증되었다.
미국 보스턴 의대에서 흡연자와 비흡연자들 대상으로 실시한 음경길이 변화에 대한 임상실험에 의하면, 하루 한 갑 이상 30년 동안 담배를 피운 환자의 음경길이가 비흡연자보다 2.5mm 정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담배를 피우면 음경의 신축력을 담당하는 근육이 신축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 흡연과 수정능력
International Conference on Smoking and Health에서 발표된 두 편의 연구에 의하면 남자의 수정능력, 여자의 수정능력 모두 흡연에 의해 저하된다고 한다.
흡연하는 남자의 경우, 정자 수가 적어지고 정자의 모양이 불규칙이며 운동도 비흡연자의 정자보다 뒤떨어진다고 하며 흡연하는 여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불임 가능성이 2.7배나 높다고 보고되었다.
성불능으로 고민하고 있는 21~73세의 남자 4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중 1명꼴로 성기의 혈관이 좁아져 성기능에 필요한 성기내의 혈압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내었다. 성기동맥의 지름이 정상인보다 25% 정도 좁아들었기 때문에 피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성적불능에 빠지게 된 것이다. 이 조사에서 440명중 64%가 흡연자였고 34%가 고콜레스테롤 증세가 있었으며, 30%가 당뇨병 환자였다.
동맥경화증을 초래하는 3대 원인으로 담배, 고혈압, 고콜레스테롤을 꼽는데 담배를 피우면 말초혈관이 수축되기 때문에 음경의 해면체로 가는 혈관의 흐름을 나쁘게 해서 성적불능에 이른다
- 흡연과 피부미용
여성의 피부미용에 있어 생명이랄 수 있는 것이 적당한 수분이다. 각종 화장품을 쓰는 이유도 결국은 촉촉한 피부로 가꾸기 위함인데 담배를 피우게 되면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어진다. 담배 속의 니코틴이 혈관을 수축시키고, 체내의 혈액순환이 잘 안되기 때문에 피부표면까지 적당한 수분이 공급되지 못하는 것이다. 또 담배 연기도 얼굴 피부를 건조시키는 작용을 하며 연기 속에 포함되어 있는 각종 화학물질들도 피부를 자극하여 얼굴을 흉하게 한다.
수분을 운반하는 혈액의 기능을 떨어뜨리게 됨에 따라 피부는 탄력성을 잃게 되어 나이보다 일찍 주름살이 생긴다. 특히 담배를 빨 때 입을 오무리거나 눈을 가늘게 뜨는 흡연자 특유의 버릇이 얼굴의 주름살을 유발한다. 또한 담배의 각종 화학물질이 자극제가 되어 경우에 따라서는 불면증을 초래하므로 정신적으로 불안감을 갖게 되고 결과적으로 자신도 모르게 고유한 미를 잃게 된다.
- 흡연과 수명단축
펜실바니아주의 미라박사 등 연구 그룹은 남성 쪽이 여성보다 수명이 짧은 가장 큰 원인이 흡연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펜실바니아주 에리군에서 72년에서 74년 사이에 사망한 4294명의 친척을 대상으로 고인에 대한 흡연습관을 듣는 등 총 8300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조사를 시행하였다, 그 결과 사고나 살인,자살 등에 의한 사인을 제외하면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는 사람, 흡연을 했다고 해도 일생에 20갑 이하를 흡연한 남성의 수명은 여성과 같은 수명을 유지할 수 있름을 밝혀냈다.
- 흡연과 구강관련질환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하여 구강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13배가 높으며 거의 대부분 치주조직이 약화되어 치주염을 앓고 있고 이빨의 색깔도 누렇게 변해 담배진으로 검은 태가 끼어있다. 이빨의 색깔변화는 담배를 끊어도 원상태로 돌아오지 않는다. 담배진으로 낀 검은 태는 칫솔로는 지워지지 않고 치과에 가서 고성능 초음파기기 등을 사용해야 비로소 벗겨진다. 담배 피우는 사람은 치조(齒槽)의 손실이 나타나 치아 마모율, 결손율이 크게 높아지고 구취가 나며 맛을 보는 기능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냄새 맡는 능력도 저하된다.
특히 청소년시절의 흡연은 어른이 되어서 치주조직이 더 많이 손상되고 더 심해진다고 하며 이러한 문제들은 술을 마시며 담배를 피울 때 더욱 촉진된다.
- 흡연과 정신건강
니코틴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뇌의 동기를 제어하는 분분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가 발표되었다.(Nature, 1998.393 : 76-79) 또한 담배를 끊을 때, 조절하기 힘든 감정적이고 정서적인 증상들이 나타난다.
* 간접흡연
- 간접흡연이란
담배 피우는 사람이 만들어 내는 담배연기를 담배 피우지 않는 사람이 들어 마심으로써 담배를 피우는 것과 같은 피해를 입는 것을 간접흡연이라 한다.
간접흡연으로도 건강상의 피해를 받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왜냐하면 간접흡연이 해롭다면 법적으로 혹은 제도적으로 흡연자로부터 비흡연자를 보호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담배 연기는 주류연(mainstream smoke)과 부류연(sidestream smoke)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류연은 흡연자가 들이마신 후 내뿜는 연기이고, 부류연은 타고 있는 담배 끝에서 나오는 생담배연기를 말한다. 간접흡연은 부류연이 85%, 주류연이 15%를 차지한다. 부류연은 독성 화학물질의 농도가 주류연보다 높고 담배연기 입자가 더 작아서 폐의 더 깊은 부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주류연과 부류연을 분석해보면 모든 연기 내 독성성분이 부류연에 2~3배 정도 더 많다. 일산화탄소는 8배, 암모니아는 73배, 디메칠나이트로소아민은 52배, 메칠나프탈렌은 28배, 아닐린은 30배, 나프탈아민은 39배나 더 많다. 담배연기에 민감한 사람의 경우 69%가 담배연기로 인해 안구자극 증상을 나타내고, 29%가 코 증상, 32%가 두통, 25%가 기침을 나타낸다.
- 간접흡연의 피해
흡연하는 배우자를 가진 사람은 폐암 발생률이 30%, 심장병 발생률이 40%가 더 높으며, 부모가 흡연하는 가정의 어린이는 천식, 중이염 등의 발현율이 6배나 더 높다.
담배를 피우는 배우자와 같이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건강상의 피해를 받고 있는가 하는 연구들도 많이 이루어졌는데, 흡연하는 배우자를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 발생률이 30%, 심장병 발생률은 4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외에도 여러 가지 사소한 잔병의 발병률도 더 높다.
담배를 피우는 부모를 가진 어린이와 그렇지 않은 어린이의 상기도염 감염률에 대한 조사에 의하면 아버지가 담배를 피우는 집의 어린이는 급성 호흡기질환 감염률이 5.7배나 높으며, 폐암 발생률도 2배(부모 양쪽 다 담배를 피우는 경우는 2.6배)나 높다고 하였다. 그 이외에 천식, 기침, 중이염 등의 발현율도 부모가 담배를 피우는 어린이에게서 6배나 높으며, 폐기능은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어린이의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피해는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 흡연으로 인한 일반 건강상태
담배 연기 속에 포함되어 있는 각종 유독성 물질과 발암물질로 인해 담배 피우는 사람들은 피우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전반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며, 일찍 질병에 걸려 사망하게 된다. 평소에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피우는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 증상
더 자주 피로를 느낀다, 더 자주 불면증에 시달린다, 감기도 더 자주 걸리고, 일단 걸리면 더 오래 앓는다, 직장의 결근율도 높다, 정밀작업에 부적합하다, 잇몸병도 더 많고, 입에서 냄새가 난다, 성욕의 감퇴가 더 일찍 온다, 소화불량이 더 많다, 폐활량이 적다, 주위가 항상 불결하다.
* 금연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의지이다. 그러나 흡연자가 많은 우리 나라에서 담배를 끊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자신의 흡연 형태와 흡연량을 관찰하여 자신에게 맞는 금연방법을 시행하고 스스로 금연하기 어려울 경우 금연교실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 금연의 경과시간 별 효과
금연 후 경과시간
효 과
2시간이내
혈관 속에 더 이상 니코틴이 없게 된다. 그러나 니코틴으로 인한 부산물이 모두 몸밖으로 빠져나가는 데는 2일이 더 걸린다.
6시간이내
맥박이 점차 느려지고 혈압도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혈압이 정상수준으로 되돌아가는데는 3~30일이 더 소요된다.
12~24 시간
이내 일산화탄소가 몸밖으로 배출되고 폐기능이 향상된다. 육체적 노동을 할 때 숨이 덜 가쁘고 지구력도 좋아진다.
2일 이내
기분이 상쾌해지고 몸과 옷의 담배 냄새도 사라진다. 미각도 살아나고 후각도 정상으로 돌아온다. 뿐만 아니라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금연을 성취해낸데 대한 행복감까지 맛보게 된다.
1주일이내
폐 속에 누적된 점액(가래)이 묽어지고 몇 주일에 걸쳐 기침을 통해 몸밖으로 나간다. 폐의 정화기능을 담당하는 섬모도 제기능을 회복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완전히 회복하여 폐의 기도를 깨끗이 하는 기능을 수행하는데는 약 3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3주일이내
폐의 작용이 훨씬 좋아지고 운동도 훨씬 쉬워진다.
2개월 이내
사지로 전달되는 피의 흐름이 좋아짐으로써 보다 활력을 느끼고 자신감과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3개월 후
폐의 자체 정화기능이 완전 정상화되고 남자에게는 정액도 정상화되며 정자의 수도 증가하게 된다.
12개월 후
이제 혈액의 모든 구성요소와 폐포가 정상으로 되돌아와 심장마비로 갑작스런 죽음을 당할 위험률이 상습흡연자의 거의 절반 수준까지 낮아진다.
5년 후
심장마비로 인한 갑작스러운 죽음을 당할 위험률이 거의 비흡연자와 같아진다.
* 청소년 흡연의 특성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거의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그러나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이른바 교복과 두발의 자유화로 상징되는 학원의 자유화 물결이 일어나면서 학생들이 보다 자유로워지자 평소 담배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있던 학생들이 무엇보다 먼저 담배를 피워대기 시작했다. 이제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 중에 약 60%가 담배를 피운다고 한다.
이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담배를 시작하는 연령이 자꾸만 낮아진다는 점이다. 심지어는 초등학교 때부터 담배를 시작하는 학생도 있다고 한다 .
우리 청소년들은 흡연이 조장되는 사회환경에 노출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가정에서는 아버지와 형이,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길거리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TV에서는 탤런트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담배를 피우고 있다. 담배광고도 여기저기에 난무하고 있다. 흡연 청소년의 57%는 가족 중에 흡연자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가정에서의 흡연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
어린 학생들이 담배를 시작하게 되면 어른이 되어 담배를 시작하는 것 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16세 이하에서 담배를 시작하는 경우 20세 이상에서 담배를 시작하는 경우보다 담배로 인한 피해가 3배나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어린 연령에서 담배를 시작하는 경우 그 피해가 심해지는 것은 청소년의 세포, 조직 그리고 장기는 성숙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담배의 독성물질 또는 화학물질과 접촉하는 경우 그 손상 정도가 성숙한 세포나 조직에 비해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 흡연 원인
또래 집단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 stress해소, 호기심, 어른스러워 보이기 위해서, 성차별에 대한 불만(여학생)
- 흡연특성
흡연시작시기 : 중3~고1사이에 가장 많이 시작함
흡연량 : 남학생의 약 80%, 여학생의 80%정도가 10개피 미만
가족흡연 : 흡연자가 있는 가정의 자녀들이 흡연을 많이함
학교생활 : 불만족 할수록, 성적이 나쁠수록, 흡연하는 친구와 어울리는 시간이 길수록, 흡연하는 친구가 많을수록 흡연을 많이 함
용돈 : 용돈액수가 많을수록 흡연율이 높았다, 경제수준이 낮을수록 흡연율이 높음
학생이 인지하는 부모의 반응 : 부모가 자신의 흡연여부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인정할 것이라고 인지하는 학생일수록 흡연을 많이함
부모의 양육태도 : 애정적/자율적에 비교할 때 거부적/통제적이라 지각할수록
정서 : 불안감이 높고 자아존중도와 자기효능감이 낮음.흡연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 Assertive 하지 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