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도 sub-3 하다. - 동마후기 |
2006-03-13 09:51:24, 조회 : 206, 추천 : 3 |
2006년 3월 12일 동이 트기 전 새벽4시 캄캄한 새벽에 일어나 컴퓨터를 켜고 기상청홈에 날씨를 알아봤다. 혹시나 했는데 아침기온이 영하5도, 낮 최고기온은 1도라고 쓰여 있었고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어쩌구저쩌구 쓰여 있는데 오늘 고생 많이 하겠구나하고 컴퓨터를 껐다. 4시 45분에 쌀죽을 먹고 가족의 환대를 받으며 집을 나섰다. 예전 같으면 차를 타고 수영장으로 가련만 오늘은 뛰어서 갔다. 몸도 풀 겸 혹시 뛰다가 장운동으로 큰거(?) 볼 수도 있으니까 안산천변을 가다 경안고 뒷편 공원으로 오를려는 순간 배에 신호가 와 화장실에가 처리를 하고 수영장에 가보니 이미 많은 회원들이 차를 타고 기다리고 있었다. 2,3월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면 복장이 문제이다. 하의는 타이즈를 입어야 되는지.... 상의는 긴팔을 입어야 되는지..... 귀마개는 ..... 마라톤으로 생기는 열을 빨리 몸 밖으로 배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필요없이 열을 빼앗기는 것도 예방해야 하는 만큼 복장은 상당히 중요하다. 누가 뭐라든 복장은 자신이 마라톤대회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을 토대로 입는 것을 권장한다. 특히 저는 하의는 철인대회 때 입는 반바지가 좋다. 적당히 사타구니부분에 두껍게 되어 있어서 낭심도 추위에 보호하고 아주 좋다. 상의는 마라톤 첫 시작하면서 구입한 쿨맥스 검정티와 지타에서 만든 철인경기 상의를 겹쳐 입으면 든든하다. 장갑은 하얀 면장갑과 일반 면장갑 2개를 끼면 든든하고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물집예방인데 이번에는 넓은 면반창고(의료기구 파는 곳에서 구입) 를 구입하여 발바닥에 붙이니 물집이 전혀 생기지 않아 아주 좋았다. 7시 50분까지 모든 준비를 마치고 A그룹대에 갔는데 출발 5분전에 소변이 마렵기 시작 다시 화장실갔다 와보니 사람이 더 늘어 할 수없이 A그룹 후미에서 8시 07분 09초에 출발 뛰어가니 왜 이리 A그룹 선수가 많은지 3시간 페이스메이커도 앞에 뛰고 있어 속도를 낼 수밖에 없었다. 남대문, 청계천도 처음보고 종로거리인 20km 지점을 1시간 16분 21초에 통과했다. 우리는 어찌했든 30km까지는 빨리 뛰어 시간을 벌어놓고 후반부는 천천히 뛰자는 것인데 과연 전반부 천천히 뛰어 후반부에 빨리 뛸 것인지는 아직도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이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32km 지점 같은데 배가 뒤틀리는 것이다. 설사가 나올 것 같아 주위를 두리번거리니 마침 길 건너에 카센터가 보였다. 무작정 뛰어가 화장실 비슷한 곳을 여니 세면장이고 그 안에 문이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이 화장실 아닌가. 노크해보니 주인이 일을 보고 누구냐 물어 마라톤 선수인데 지금 죽는다하니 일보다 얼른 나오길레 문을 열고 가는 순간 미끄러져 변기를 잡고 일어나 시원하게 볼 일을 볼 수 있었다. 왜 거기서 설사가 생겼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날씨 때문인지 아니면 빨리 뛰어서 그런 건지.......... 35km 잠실대교에서 광택, 은주, 현정씨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어 힘이 생겨 주로마다 표시해 있는 거리표시를 보는 낙으로 삼아 이번 37km 거리표시판을 보면 다음에는 뭘까하는 생각으로 혹 39km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며 잠실운동장으로 발길을 돌려 운동장에 진입 이번에는 작년보다 여유있게 골인사진도 찍을 요량으로 천천히 트랙을 달렸다. 2시간 56분 00초에 골인하여 작년 sub-3에 이어 올해도 sub-3영광을 안았다. 작년에는 sub-3하는 순간 크게 sub-3했다라고 외쳤는데 올해는 조용히 들어왔다. 다리도 별로 아프지 않고, 물집도 없고 그야말로 즐런 이었지만 생각해보니 마라톤 주로에서 추위, 바람 정말 매서웠다. 올해 sub-3 한 백명석 철인, 전일균 철인 축하드리고 추워 자신의 기량을 발휘 못한 회장님 아쉬었고 50초 모자라 sub-3 못한 노정갑철인 등등 모두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특히 명마회원들도 수고 하셨습니다.
<문제점> 1. 주로에서 설사 문제 - 풀어야 할 숙제 2. 전반에 빨리뛰고 후반부 거의 걷다시피하는 문제 - 개선 3. 출발 전 추위에 적응하는 문제 - 지하주차장을 이용
<탁월한 선택> 1. 발바닥에 반장고 도배 - 물집이 전혀 없었다. 2. 35km 자봉 - 큰 용기가 됐다. 3. 도착지점에 버스대기 - 추위 녹일 수 있어 정말 굳이다.
<생각해 볼 문제> 1.내년에는 육계장 등 준비하여 골인하여 국물을 먹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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