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여섯 쌍둥이가 태어나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 모습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태어난 여섯 쌍둥이는 세계 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1971년 호주 시드니에서는 아홉 쌍둥이를 태어난 일이 있다. 그러나 아기들은 생존하지 못해 부모와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1997년 11월에 미국 아이오와에서 태어난 ‘맥코이 일곱 쌍둥이’가 유명한 것은 아기들이 모두 모두 건강하게 자랐기 때문. 아이들은 모두 생존한 최초의 일곱 쌍둥이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불임 치료를 통해 아기를 갖게 된 케니 - 바비 맥코이 부부는 일곱 태아 중 일부를 선택적으로 줄이는 수술을 하자는 의료진의 제안을 거부하고, “신의 손"에 맡기겠다며 출산을 강행했다.
첫 딸과 함께 총 여덟 자녀를 두게 된 맥코이 부부에게 온정이 쏟아졌다. 150평 넓이의 집과 자동차를 얻었고 기부가 이어졌다. 또 기저귀를 평생(?) 제공하겠다는 이도 있었다.
타임과 라이프 등 각종 언론 매체를 장식했던 맥코이 일곱 쌍둥이는 모두 생존했으며 사회적 온정과 관심 속에서 자랐다는 점에서, ‘가장 축복받은 쌍둥이’로 여겨진다.
그러나 배란 촉진을 통해 잉태되는 ‘멀티 쌍둥이’ 아기들이 행복한 것은 아니다. 다섯 혹은 여섯 쌍둥이 이상이면 적지 않은 수가 생명을 유지 못하기 때문. 이런 까닭에 윤리적 논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사진 : 다섯 살 때 촬영한 일곱 쌍둥이와 첫째 딸의 모습, 아래는 출산 직전의 산모 모습)
김경훈 기자 (저작권자 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