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차 불암산 정기산행기
[산행기 2005~2020]/정기산행기(2012)
2012-11-19 13:26:22
419차 불암산 정기산행기 - 정병효
산행일시: 2012년 11월 18일
산행코스: 중계동-학도암-암장-헬기장-정상-당고개역
참가자: 박모철 우진운 황문수 서상국 박은수 손영수 권택술 정병효(8인) + 이재봉(뒤풀이)
진운이만 일찌감치 동행한다고 신고하고 전날 까지만 해도 이후로 신고한 사람이 아무도 없어 둘이 산행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산행 대장이 애처로웠는지 모철이는 마나님과 같이 산행하기로 한 것까지 철회하고 동참하여 무려 8명이 하계에서 만나 1141 버스를 타고 중계동 영신여고 앞에서 하차하여 같이 산행을 시작한 시간이 거의 11시 쯤이다.
선선한 날씨에 유원지 비슷한 길을 설렁설렁 10분 정도 오르니 학이 돌아온다는 학도암…학도암을 가로 질러 학도암 암장을 비켜 돌아 상계동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치면서 바위 길이 시작된다. 사실 나도 이길은 암장까지만 와 보고 여기서부터 초행인데…이 바윗길만 올라가면 정상인줄 알았는데 꽤 긴 길을 더 걸어 바위 길을 한 번 더 올라야 정상에 다다를 수 있었다.
헬기장이 정상인 줄 알았던 모철이를 비롯한 여럿이 실망한 가운데 자리를 펴고 점심을 먹는다. 다들 호젓하게 몇 명만 산행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주류를 지참하지 않아 택술이에게 이래 저래 핀잔을 듣는다. 유일하게 술을 가지고 온 택술이 눈치를 보며 한 모금 씩 술을 마시고… 식사 중에 재봉이 에게 전화가 와 당고개에서 조인하기로 하고 자리를 털고 일어나 정상을 향한다.
차기 재경 동창회장이 분당에서 그 먼 거리를 그것도 일요일 오후에 산행 뒷풀이에 참가하는 이유를 모두들 매우 궁금해 하면서…이런 저런 추측을 하면서..현 동기회장 모철이는 이유를 알고 있었고…까마득한 계단을 올라 다들 좀 지칠만 하여 태극기 펄럭이는 정상에 도착한다.
사진 한 장 찍고 서둘러 당고개로 내려 가는데 당고개에서 오는 산객이 별로 없는지 산길이 희미하여 몇 번 알바를 하다 당고개역에 도착한 시간이 세시 쯤이다.
선술집에 들러 돼지 갈비와 오리구이 그리고 소맥에 알딸딸할 즈음 재봉 선사가 도착한다.
모철이와 상국이는 카메라로 마술을 부리며 한 화면에 일인이역의 희한한 기법을 만들고 서로의 명석한 두뇌를 놀라워 한다. 이름하여 파노라마 촬영….
다시 당구장으로 자리를 옮겨 다음 달에 있을 동문 당구대회의 연습 겸 서로의 우의를 다진다…나는 개인적인 일이 있어 다섯 시경 먼저 집으로 향했다…차기 재경 동기회장의 방문한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잘 되야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