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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라섹수술 전에 인터넷 검색 중 우연히 이 카페를 알게 됐고 많은 정보와 후기를 공유하게 되어 무척 감사드립니다. |
저의 경험도 공유하고자 처음 글을 남깁니다. |
[ 결론 ] |
1) 수술 성공사례보다 "내 눈과 비슷한 조건의 수술자"의 경험과 이후 발생 가능 부작용이 중요하다. |
(병원은 경/중등도근시와 동공 작은 사람이 효과/만족도가 높다는 사실을 먼저 알려주지 않음) |
2) 3군데 이상 병원에서 검사 후 비교하여 결정한다.(병원마다 검사결과, 수술 관리시스템, 알려주는 정보가 다름) |
3) 중요한 질문은 받드시 의사에게 재확인하고 귀찮을 정도로 이것저것 다 물어본다. |
(병원은 희망적인 얘기를 주로 하므로 먼저 묻지 않으면 자세히 알려주지 않음) |
(상담실장/간호사가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경우가 있음) |
4) 나의 생활방식, 성향을 잘 파악해야 수술 만족도가 높아진다. |
(의사가 그랬다. 저같이 부작용 걱정이 많고 예민한 사람은 같은 수술 결과라도 만족도가 떨어진다고…) |
5) 돈보다 안전성과 사후관리가 중요하다.(할인하는 병원은 내 경우 일부러 피했음) |
1. 눈과 안경에 대해 |
- 각막 500~510um, 근시 -7.5 ~ -8D, 난시 -1.25D, 동공 8mm |
(자세히 밝히고 싶지 않았으나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공개함. 한마디로 각막은 얇고 시력은 안 좋고 동공까지 커서 부작용이 걱정되어 수술을 많이 망설였음) |
- 도수 두꺼운 안경을 쓰니 돌돌이안경같다, 고시생같다, 인물 망친다, 시력교정수술해라, 안경 벗으니 못 알아봤다, |
눈이 작아보인다, 눈이 많이 안 좋은가보다 등 안경 썼을 때 주변 반응이 썩 좋지 않았음. |
- 그래서인지 평상시엔 자신감이 있다가도 안경만 쓰면 자신감 상실/행동반경 축소, 안경 쓴 채로 사진찍기 무지 싫어함. |
- 렌즈로 인한 피로도 때문에 최대한 안경을 쓰지만 출장 목적지 도착 전, 사람 만나기 전에 렌즈로 바꿔 변신함. |
- 양날의 검처럼 안경은 내게 도움이 되면서도 심리적으로 위축되게 만들었음. |
- 렌즈를 끼지만 완전히 안경을 벗는 내 모습을 항상 꿈꿔옴. 내 인생의 숙원사업처럼… |
2. 라섹수술 1차 시도 |
- 90년대 말쯤, 한 여자 연예인이 시력교정수술 후 안경과 렌즈에서 벗어났단 기사를 봄. 앗싸~ 나도 시도~ |
- 2004년, 3군데 병원에서 모두 수술 가능하다고 하면 할 예정이었음. |
- 신촌에 있는 안과(친구가 한 병원): 수술 불가(눈물이 났다. 내 꿈이 날아간 것 처럼...) |
- 시청에 있는 안과(친구가 한 병원): 수술 불가, 안내렌즈삽입술을 권함 |
(안내렌즈삽입술 도입 초기였고, 눈은 민감하고 중요한 부위인데 렌즈를 넣고 빼는 걸 아무렇지 않게 말해서 당황스러움) |
- 명동에 있는 안과: 수술 가능(2군데에서 이미 불가하다고 했는데 여기만 가능하고 해서 신뢰가 가지 않음) |
- 안경/렌즈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위로하며 수술을 접음. |
- 몇 년 후 의술이 발달에서 가능한 날을 기다림. |
3. 라섹수술 2차 시도 |
1) 2017년, 갑자기 건설현장으로 이동하게 됨. 도수 높은 안경에 안전모 쓰는 내모습이 너무 싫어 다시 라섹수술 알아봄. |
2) 눈에 대해 공부 많이 했음(이태원교수 동영상 시청, 눈의 구조 및 수술 원리, 다양한 부작용 사례와 주변의 수술 경험자 |
이야기, 안티라식/즐거운울희집과 같은 카페 글 정독, PD수첩 라식라섹 부작용 시청 등...) |
3) (수술 D-14) 종로에 있는 안과(A병원)에서 검사받음 |
- 병원선정기준: 수술 이후 안과가 폐업해서 문제 발생 시 치료가 어려운 경우를 봐서 개원한지 오래되고 안과질환도 할 수 있는 규모 있는 안과를 선택함. 검사비(88,000원, 아벨리노 검사포함)를 별도로 받아서 당황스러웠지만 |
뜨네기 환자들 한 번 걸러지고, 꼼꼼 & 정확한 검사를 받겠구나 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함. |
- 검사 중 검사명/ 검사 목적/ 정상범위 vs 내 상태 에 대한 설명이 소극적임. 물어본 것 몇 개만 설명 들음. |
- 백내장 유무 검사까지 완료, 무슨 안약을 넣었는지 갑자기 눈시림, 눈 뜨기 어려움, 눈물 계속 남, 글씨 안 보임. |
- 그 타이밍에 부작용에 대해 줄줄줄 설명함. 근시퇴행/눈부심/안구건조가 있다고 하지만 어느 수준의 눈부심/안구건조인지 설명은 없음. |
- 눈 잘 못 뜬 상태로 눈물 흘리면서 앉아 있는데 수술은 언제로 할껀지 묻고 무슨 종이에 싸인하라고 함. (그 종이는 시력교정수술신청서) |
- 시력교정수술신청서의 요지는 수술의 부작용에 충분히 설명했고, 예기지 못한 부작용이 발생 시 병원 책임 없고… |
- 종이 내용을 읽으려고 눈을 부릅 뜨니깐 복사는 해 줬으나 갑자기 눈 안 보이고 눈물 줄줄 나는 상태에서 부작용 설명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음. 비정상 상태에서 싸인하라고 해서 매우 불쾌했음. |
4) (수술 D-13) 노원에 있는 안과(B병원) 검사받음 |
- 병원선정기준: 평상시 안과질환 있을 때 내원했던터라 과거 이력 확인가능, 집에서 가까움, 환자가 많지 않음 |
- 전 날 넣은 안약으로 동공이 확대된 상태라 햇빛에 눈이 너무 시렸음. A병원에서 그런 얘기 안 해줬음. |
- 알아보니 안약의 영향으로 2~3일 지난 후 검사받아야 하는데 B병원에서 괜찮다고 해서 옴. |
- 가격 할인행사도 하고 부작용에 대해 간단히 설명 후 차츰 없어질꺼라고 함. |
- 병원에 신뢰가 가지 않음 |
5) 2004년 과거 검사결과가 궁금해서 3군데 병원에 연락했더니 없다고 함. 의료기록보관기간은 10년 |
6) (수술 D-11) 눈 보이지 않을 때 부작용을 설명해서 잘 인지가 되어 A병원에 전화했더니 자기네 병원은 원래 그렇게 하고 더 궁금한게 있으면 수술 전 의사 상담 요청하라고 함. |
7) (수술 D-6) 의사 상담 |
- 의사를 만나면 막상 질문을 잊어서 질문내용을 미리 적어감. |
- 질문을 하나하나 물어보기도 전에 수술효과가 반반이니 수술하지 마라고 함. |
- 다른 사람의 안약 넣어 확대한 동공크기가 나의 평상 시 크기가 같다고 함. (내가 받은 진료기록 CD에 동공크기가 안 적혀있기도 했음. CD비용 3,000원 별도 지불) |
- 나의 성격(고민 많이되고 부작용 걱정)과 나의 눈 조건(큰 동공, 나쁜시력, 노안 올 시기 얼마 안 남음)이 수술했을 때 만족도 떨어진다고 함 |
- 근시퇴행이 반드시 온다고 해서 렌즈사용 여부를 물었더니 깎인 각막에 렌즈가 붙지 않아 사용이 불가하다고 함 (근시퇴행으로 렌즈 사용 여부는 내게 수술을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문제였는데 상담실장(간호사? 검안사?)는 특수렌즈를 끼면 가능하다는 잘못된 정보를 줬었음) |
-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 마음 접을 수 있도록 확실히 말해줘서 고맙고 속이 시원함. |
- 하지만 이런 중요한 얘기를 왜 처음부터 상세하게 말해주지 않을까, 오늘 상담하지 않고 불안한 마음으로 수술했다면 어땠을까를 생각하니 아찔함. - 우는 아이 젓 더 준다는 속담이 생각남. 불안해서 물어보니 그제서야 하나 하나 알려줬기 때문에... |
8) (수술 D-4) 다른 안과를 검사 예약했으나 더 이상 필요 없어서 취소했음.(검사비 100,000원) |
첫댓글 안물어봐도 다 말해줘야지 환자들을 돈으로 보고 개자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