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니토 (El Caminito) 거리를 구경하고 나서 오늘날 우리가 보고 있는 보카 거리를 있게 한
베니토 퀸케라 마르틴 박물관(Benito Quinquela Martin Museum) 박물관으로 갔다.
보카항쪽으로 가는 길의 거리모습
낮이라서 관광객들만...낮이 되면 뜨거워서 거리에 다니기가 힘이 든다.
거리에서 그림을 파는 사람
여기는 인형을 판다.
보카 항구....물이 깨끗하지 않아 보인다.
이 박물관은 보카항 옆에 있는데 외부에서 보면 보통 다른 곳의 박물관처럼 생기지 않고 아주 허름하게 생겼다.
같이 간 일행들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보카 거리가 어떻게 해서 형성되었는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그저 탱고의 탄생지 정도라는 것만 알고 그것을 보러 온다.
입(mouth)이라는 뜻을 가진 라 보카는 글자 그대로 마탄자 강(Matanza River)의 입에 해당하는
강변 지역으로 1536년 처음 상륙한 스페인인들과 1830년 제노아(Genoa)에서 대규모로 이민
온 이탈리아인. 그리고 그리스, 동유럽, 아일랜드, 영국, 프랑스 등에서 온 이민자와 그 후손 크리오요(Criollo),
아프리카 흑인노예가 합류하여 아르헨티나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를 건설하게 되었다.
베니토 마르틴 박물관
1880년대 아르헨티나 공화국 (Argentine Republic)에서 탈퇴하여 ‘라 보카 (La Boca) 독립 공화국’을 설립했지만
결국 실패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지역은 이 지역만의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었지만 도시가 빈민촌으로 몰락하여 폐허가
되다시피 하면서 전래되어 온 고유한 지역 문화도 사라져 가게 된다. 폐허에서 태어나 고아원에서
자란 화가 마르틴과 그의 친구 음악가 필리보르토(Juan de Dios Filiberto)는 문화예술가의 연대를
통해 여전히 많은 이민자들, 볼리비아인, 파라과이인, 페루인 및 일부 아랍인, 아프리카인 및
라틴 아메리카의 다른 지역 출신 예술가들의 메카로 만들기 시작한다.
마르틴은 한때 아 라 보카 항구 지역을 활기와 활력이 넘쳐나는 일상생활의 생동감을 그림으로 그리고,
거리 골목과 그 집들도 밝고 강렬한 색으로 화려하게 채색하면서 엘 카미니토 (El Caminito) 거리를
야외 박물관으로 만들려고 했다.
후안도 그 시절 일을 마치고 카미니토 거리에서 술 마시고 춤추고 노래 부르며 서로 한 가족처럼
어울려 놀았던 항만노동자들의 삶을 시 작품으로, 음악으로 표현하기 시작하고 쿠바계 음악, 스페인
식민지시대 음악, 이들로부터 파생된 음악이 혼합된 탱고를 아르헨티나만의 음악, 땅고 아르헨티노(Tango
Argentino)로 만들어 갔다.
베니토 마프틴 동상
화가 마르틴은 그 거리를 후안의 음악 작품 이름을 그대로 빌려서 엘 카미니토라고 명명하고 예술공동체
운동을 거듭하고 죽으면서까지 그는 ‘색깔에 둘러싸여 살았던 사람들은 일반 상자에 묻힐 수 없다’라고
하면서 관의 덮개에 라 보카 항구의 그림을 붙였다고 하며 1959년 시정부도 거리 엘 카미니토 (El Caminito)를
야외 박물관(open-air museum)으로 공식 선언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카미니토 거리는 야외박물관인 셈이다.
박물관 안에는 베니토의 그림들과 이곳에 이민 온 사람들이 타고 온 배들의 뱃머리에 붙인 조각품들과
보카와 관련된 것들이 전시되어 있다.
뱃머리에 붙어 있는 조각들
이 조각은 예술품인 듯
마르틴과 보카 항
자화상
작품들
주마간산으로 들러보고 카미니토 거리를 걸어 나와 들어갈 때 보았던 고기와 소시지를 맛있게
굽고 있던 집으로 가서 고기를 시켜서 먹는데 아뿔싸...
바릴로체에서 먹었던 것보다 더 질기다. 역시 싼 것이 비지떡이라는 진리를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지금은 봄이어서 꽃이 피는 계절이다....이름 모를 꽃이지만 눈길을 사로잡는다.
길거리의 조각들..아르헨티나에서는 어디를 가나 마르틴 광장이 있고 동상이 있으며 거리가 있다.
카미니토 거리를 걸어나오는 중
이이들도 이곳에 견학을 왔는지...
자신을 찍자 반갑게 손도 흔들어주고 선생님은 나를 찍는다.
카미니토 거리의 모습들
각자 추억의 사진을 남기고...
잎인데 꽃처럼 보이는 나무
우리가 사 먹었던 길가 식당 보기는 먹음직 스럽다.
숯 불로 굽지만... 역시 싼 것이 비지떡이다라는 진리는 어디에서나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