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비
어제부터 내리던 비가 아침 까지 내림
아이들 유치원 보내고 희순이와 의성 법무사 사무실로 확인 서면 서류 받으러 감
가는 도중 법원에서 일하는 순용이가 인터넷으로 서류 발급이 가능하다고 하여
화목 흥주형 집에서 프린터 함
점심이 다되 순대국 집에서 뼈다귀 해장국에 소주 한잔함
사슴이모와 천식 형님 형수님도 오셔서 함께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눔
오후 2시가 넘어 희순이는 집으로 가고 나는 정류소에 들려 야콘 작목반 서류 정리함
지난 28일 모임을 갖고 후속 작업으로 회의록 작성, 회원 명부 정리, 규약 마무리 작업함
항상 비오는 날에는 술손님으로 분주하던 가게가 오늘은 너무 조용해 완수와 나 둘이서
컴퓨터 파일 작성과 프린터 작업을 수월하게 할 수 있었음
오후 7시 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아이들과 놀고 그동안 읽지 못한 책도 읽음
6월 6일 흐린후 갬
아침 5시 묘목밭 이쑤시게 유인 작업함
이쑤시게로 가지를 수평으로 펴 주는 작업인데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나무도 자세히
관찰 할 수 있어 며칠간 할 생각으로 천천히 함
중간 중간 지주에 고정이 잘안된 나무도 재고정 시켜 주고 가지가 줄에 얽힌 것은 다시 메어주고 함
아침 8시 흥주 형과 하우스에서 오늘 모내기 할 모판 뒷면 실뿌리 제거 작업함
모판 구멍사이로 뻗어나온 실뿌리들이 마치 거미줄처럼 chacha하게 붙어 있어 칼로 하나 하나 제거 해야 이양기 작업이 가능함
영배가 도와주서 173판 실뿌리 제거 작업은 1시간 만에 끝내고 차에 옮겨 실음
판수가 많아 내차에 겨우 다 실음
10시 늦은 아침을 먹고 안덕논으로 출발 11시에 이양기 논에 넣고 모내기 시작함
흥주형이 4조식 이양기로 모를 심고 나는 논가장자리에 모판을 갖다두는 운반작업함
첫 번째 논 구석자리는 물도 많이 차고 수렁 처럼 빠져 이양기 운전이 쉽지 않아 애먹음
보통 논이면 한시간 정도면 끝날 일을 오후 2시가 다되어 첫 떼기 논 500평을 끝내고 잠시
쉬며 간식 먹고 두 번째 논 모내기 시작함
두 번째 세 번째 논은 물이 너무 많이 차서 급하게 둑을 헐어 물을 빼고 일 시작함
우리 모가 크지 않은 상태고 논 중간 중간에 물이 고여 있어 모가 물속에 잠기기도 함
전체 논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아 모 빠진 곳도 많아 다음에 보식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음
7시가 다되 겨우 일 마치고 모판 정리하여 차에 싣고 이양기도 싣고 성덕 저수지 길로 해서 집으로 돌아옴
흥주형이 진흙 투성이가 이양기 청소를 하고 나도 진흙 투성이 옷을 벗고 씻음
9시가 넘어 정류소에 들려 식사하고 돌아옴
올해 처음 내가 키운 쌀로 밥을 지어 먹을 수 있겠구나 생각하니 쌀 농사도 짓기를 잘 했다고 생각됨
6월 7일 맑음
오전 5시 사과 묘목밭 이쑤시게 유인함
8시 아침 먹고 사공 형님과 배추밭 살펴봄
배추는 병없이 잘 자라고 있음
9시 흥주형과 함께 배추밭 4차 방제 함
ss기에 물 500리터 받고 충제와 균제, 그리고 성장 억제제를 넣어 배추밭 가장 자리에 옮겨 놓고 살포 시작함
배추가 6부정도 자라 약을 충분히 주기위해 천천히 걸으며 두고랑씩 살포함
흥주형이 약대를 잡고 살포하고 나는 약줄을 땡겨줌
1800평 15000포기 배추밭을 살포하는데 시간이 2시간 정도 걸림
12시가 다되어 사과 묘목밭 살충 작업함
혹진딧물이 밀도가 높아져 새잎을 가해하여 잎이 까매지며 말라짐
ss기에 다시 물 500리터 받고 살충제 넣고 묘목밭으로 이동하여 살포 시작함
320주 2년생 묘목과 3000주 대목을 방제하는데 200리터 정도 소요됨
남은 약은 호박밭에 치기로 하고 흥주형이 ss기를 집앞의 하우스에 갖다둠
오후 2시가 다되 비빔국수로 점심을 먹고 오늘 일과는 일찍 끝냄
흥주형은 서울 볼일 보러 가고 우리 가족은 민지 엄마와 영배와 함께 근곡리 거랑가로
골부리 잡으러 감
4시부터 잡기 시작하여 제법 많이 작음
저녁 민지네 집에서 저녁 먹고 밤늦게 까지 이야기하고 놈
6월 8일 일 흐린후 비 밤늦게 천둥 번개
오전 5시 묘목밭 이쑤시게 유인함
나무들이 하루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모습을 관찰할수 있어 새벽 시간이 일하기 너무 좋음
어제 살포한 약 때문인지 진딧물이 많이 없어짐
8시 호박밭 살충 작업을 위해 200미터 약줄을 차에 싣고 집으로 돌아옴
ss기를 밭머리에 두고 약줄 연결하고 약 살포함
잎뒷면에 진딧물이 붙어 있어 약대를 바닥에서 위로 향하게 살포하는 것이 요령임
1시간 만에 약은 다치고 정리하여 집으로 돌아와 샤워함
오전 11시 고추밭 웃비료 세포 줌
오전 12시 비료 160포 받아 쌓아 두기위해 창고 정리함
창고안의 전주인이 쓰던 물건들을 모두 앞의 빈집에 옮기고 태울 물건들은 모두 소각장으로
보냄
비가 갑자기 내리기 시작하여 마져 일 못하고 끝냄
오랜만에 낮잠을 자고 오후 4시 영배집에 놀러감
어제 소담이가 놀러 간다고 하여 약속을 지킬겸 어머님께 인사도 드릴겸 찾아뵘
산밑에 자리 잡은 영배집은 20년이 넘은 오래된 집이지만 아담하고 어머님의 손때가 많이 묻어 제법 정겨운 모습임
어머니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영석 형수집으로 옮겨 동네 분들과 술자리 함
아이들은 방에서 TV보고 우리는 고기 구워 먹으며 술 한 잔함
오랜만에 무학 형님과 준호 어머님이 오셔서 재미있는 이야기도 나누고 즐겁게 놈
비는 계속내려 술자리도 길어지고 동네분들도 한 분씩 더오시고 해서 우리는 아이들 데리고
집으로 돌아와 잠
바쁜 농번기에 비가 내려 쉴 수 있어 좋았음
6월 9일 월 맑고 더움
오전 5시 사과 묘목밭 유인 작업함
9시 창고 마져 정리하고 비료 받으러 농협 자재 창고가 있는 화목으로 감
강아지 아롱이가 어제부터 설사를 하고 해서 같이 차에 싣고 먼저 사슴 이모 집으로 감
아롱이 상태가 의외로 심각해 항생제 주사를 놔주고 알약도 갈아 억지로 먹임
주변 사람들은 파보병이라며 죽는 다고 하니 마음이 안 좋음
농협마트에 들려 창고에 쌓아 둔 빈병 팔고 농협 창고에 들려 비료 100포 싣고 집으로 돌아옴
돌아오는 차안에서 힘들어 하는 아롱이를 보니 철없이 낑낑대는 형 꾸롱이가 밉게 보임
창고에 비료 100포 내려 쌓아두고 보니 아롱이 꾸롱이는 곤히 잠들어 있음
점심을 먹고 희순이 대목밭에 내려 주고 나머지 비료 실으러 화목에 감
오후 3시 비료 50포 창고에 마져 쌓고 사과밭으로 감
한 낮의 기온은 매우 높아 밭에 일하기는 너무 더움
대목 밭 상간에 나온 풀을 뽑고 있는 희순이와 옆집 할머니가 주신 수박을 나눠 먹으며 잠시 쉼 오후 5시 아이들 정류소에서 받아 아이스크림 한 개씩 물리고 밭으로 데려와 놀게 하고 밭일 계속함
무가 제법 자라 솎아 주기를 해 줄 시기가 되 한 놈만 남기고 나머지는 뽑아 냄
네 고랑 남기고 집으로 돌아와 정리함
6월 10일 화 맑고 더움
오전 5시 묘목밭 유인 작업함
오전 7시 사과밭 들려 약제 적과 효과 확인하고 사슴이모집으로 감
오늘 엘크 사슴 뿔 잘라주는 날이라 사슴이모가 특별히 초대하여 줌
사슴 뿔이 크게 자라 무게가 14킬로그램이나 된다고 함
사슴뿔을 전문으로 자르시는 분이 마취제와 약을 준비하며 분주히 움직임
9시가 넘어 사슴이 마취된 상태에서 톱으로 뿔을 자르고 함께 나온 피를 종이컵으로 두잔 연거푸 마심 난생 처음 먹어보는 것이라 구역질이 났지만 참고 먹음
몸에 좋다고 하여 먹기는 했지만 그다지 기분은 좋지 않음
사슴에게 자른 뿔위에 치료제와 회복 주사를 놓는 것을 보고 녹용을 들고 우리에서 나옴
90일 간격으로 자라는 사슴뿔은 이모님의 주수입으로 한약과 탕제하여 주변분들게 실비로
싸게 판다고 하심 동물 사랑이 남보다 각별하신 이모님은 뿔자르는 때만 되면 사슴에게 미안하여 마음이 불안하다고 하심 이모님이 해 주신 추어탕에 매실주 한잔 하고 11시가 다되 집으로 옴
오늘 시험 포장 방제를 위해 희순이와 재랍골 사과밭 물받아 주기위해 영석형님집에 감
수도관 벨브를 열기위해서는 파이프렌치같은 연장이 있어야 하는데 흥주 형이 서울가서 형님께 빌리려 감 항상 형수님이 잘 대해 주셔서 어려운 일이 있으면 자주 찾아 뵘
영배가 집에 있는 체인렌치를 빌려줘 함께 사과밭에 가서 물 받아줌
영석 형수님이 해주신 비빔국수를 맛있게 점심으로 먹고 희순이와 민지엄마는 무 솎아주기하러 가고 나는 영배와 영천 야콘밭 살피러 감
야콘밭은 특별히 약을 치지 않아도 되지만 고랑의 풀은 메워 주어야 함
도투라지라는 풀이 많이 자라있고 다른 풀들도 많이 있어 내일은 풀뽑기 작업을 해야 할 것 같음
오후 5시 아이들 정류소에서 받고 무밭에서 돌아온 희순이 데리고 집으로 돌아옴
낮에 사슴이모가 아롱이 주사를 놔주러 일부러 집까지 오셔서 너무 고마움
그래서 그런지 밤새 고비를 잘 넘기고 아롱이 눈빛이 조금 살아 나는 것 같음
죽지는 않을 것 같다고 하니 마음도 놓이고 내일 북어대가리를 푹 삶아 보양식으로 주기로 함
오늘은 내 생일이라 희순이가 끓여준 미역국으로 저녁을 맛있게 머고 아이들과 놀다 잠
첫댓글 6월10일이 생신인데 야그 하제 .밥이라도 같이 먹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