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페니키아의 도시는 13년간에 걸친, 끊임없는 네부차드네자르(Nebuchadnezzar)왕조의 공격 속에서도 살아 남았으나, 섬과 육지 사이를 연결한 알렉산더 대왕의 군사전략에 의해 무너지고 말았다. 알렉산더 대왕은 둑길을 건설함으로써, 투석기들을 전진시킬 수 있게 하였고, 마침내 도시를 함락하였다.
고대에 두로(티르)는 자줏빛 염료로 염색한 직물로 유명하였으며, 이를 각지로 수출하였다. 그 염료는 뮤렉스란 조개껍질로부터 추출되었는데, 이는 바다 달팽이의 일종으로 지금도 티르의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서식하고 있으며, 당시에는 같은 무게의 금보다도 더 값어치가 있었다.
헤이엘라멜(Hay El-Ramel)지역을 걸어가다 보면 역사를 다시 체험할 수가 있다. 이곳이 알렉산더가 만든 둑길로, 오늘날에는 흙과 모래에 의해 현대적인 건물들이 들어선 지협으로 확장되었다.
이 지역에는 관광객들의 눈길을 끄는 유적지가 세 군데 있다. 첫째는 고대 성벽으로 둘러싸인 섬에 위치하고 있는 유적들로서, 고대 기둥들과 모자이크거리, 로마식 욕탕, 그리고 사각형의 경기장 등이다. 두 번째는 십자군 시대의 교회 유적이고, 세 번째가 가장 광범위한 유적으로서 로마와 비잔틴 시대의 공동묘지와 이제껏 발견된 것 중 가장 큰 로마 경기장이 포함되어 있다. 이 경기장은 독특하게 벽돌이 아닌 돌로 만들어졌으며, 당시에는 전차 경기가 열렸던 곳이다.
기독교 지역의 좁고 색다른 길을 따라 걸으며, 주점과 생선 요리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조그마한 낚시 항구를 산책해 보라. 몸이 많이 피곤하지 않다면, 티르의 수우크스(시장)도 한 번 둘러 보고.
성서 시대에 예수가 결혼식 연회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었다는 가나(Qana)가 바로 이 티르 부근이었다.
1980년도에는 티르의 로마와 페니키아의 유적들이 유네스코로부터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전쟁동안 잦은 충돌이 있었던 베이루트에서 남쪽으로 79Km나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티르는 고층빌딩으로 유명한 부유한 도시가 되었으며 동시에 근면한 어민의 성격과 구식의 건물들을 보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