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0 년 2 월 22 일
장소 : 운악산 자연 휴양림
출석 : 대장님, 총무님, 찌야님, 단풍님, 엘리제.
세번의 연기끝에 기대를 안고
아침일찍 마두에서 만난 세사람
의정부역에서 합류하기로한
일행을 약속시간보다 일찍 만났다.
한주건너 만난 탓인지
일박여행을 가는 때문인지
평소보다도 더욱 즐겁고 반갑다.
차안에서는 벌써 부지런한 코지표
호박죽과 커피향이 분위기를 잡고....
열시에 도착한 휴양림 주차장에서
서둘러 산행을 시작 한다....
1 코스로알고 시작한 산행은
생각보다 미끄럽고 가파르다.
구정명절을 무리한 탓일까 ???
유난히 힘들어하는 일산식구들은
자꾸만 뒤로 쳐지고
어디서 힘이 솟는지 대장님과 단풍님은 가볍기만하다.
운악사에서 부터는 아이젠들을 신고
본격적인 난코스로 들어선다
쌓인 눈이 녹으면서 얼어붙어 발걸음이 긴장된다
밀어주고 잡아주며 두시간여
면경대에 올라서니
잔뜩 끼어 안보이던 시야가 열린다
예사롭지 않은 우람한 바위들은 이름이 있을듯도 하고
녹지않은 눈밭의 푸르른 소나무가 고고한 자태를 자랑하것만
발밑의 위험을 조심하느라 경관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였구나....
잠시 휴식과 사진촬영을 마친후
정상을 600 m 남겨놓고
계속 갈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일단 점심 도시락을 펴고
언제나 처럼 맛깔 스럽게 식사를 마쳤지만....
우리가 온 코스보다 가야할 코스가 훨씬 더 험하다니.....
코지님과 나는 되돌아 하산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
더 올라가려는 님들 걱정에 돌아서는 발걸음이 무겁다
하지만 어쩌랴 ! 말리면 아쉬움이 많이 남을 터이니
안전산행을 기도할수밖에......
녹아내리는 얼음길에는 아이젠도 제구실을 못하니
하산길에는 조심 조심 또 조심을 한다
운악사까지 내려오는데 두시간이나 걸린것 같다
올라간 팀은 아직도 정상을 못갔다는 통화로 더욱 걱정이 되고
우리라도 포기하기를 잘했다고 자화자찬을 한다.
우리가 묵을 단풍나무방에 들어서보니 아담하고 따뜻하다.
차에 실고온 짐들을 올리고....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
허기진 배를 누룽지로 채우고서야.....후유 ~
어둑해서 내려오는 대장팀을 마중하는데
무지막지하게 죽을고생을 했다니....
무사히 내려오신 님들이 너무너무 고맙고 대견하다.
막내둥이 단풍님 너무 너무 신통방통 해요...
찌야님 약한 다리로 너무 너무 고생했어요...
대장님 얼마나 신경을 쓰셨을지 알만 합니다.
우여곡절을 겪고서도, 다시 서로 힘을 북돋으며
바베큐파티랑 , 딸기파티랑 , "쭉" 파티랑, 모두 끝내고
찬송가를 합창하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
다음날 아침 일찍 부지런한 코지님의
팥 칼국수로 호사를 하고서
눈부신 햇살속에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
우리의 만남은 언제나 아쉬움을 남기고....
올 가을에는 오색 단풍과
쏟아지는 " 무지치 폭포" 를 다시 보러와야지 다짐을 해본다.
좋은 날씨를 주심도......
2 코스로 올라가게 된것도.... (1코스로 올라갔으면 모두 함께 난코스로 하산을 시도했을것이므로)
정상까지 갔었던팀이 무사히 하산할수 있었음도 ....
예정된 시간에 도착할수 있었던 것도...
모두 모두 주님께 감사 드림니다.
첫댓글 산행 일기 보니 또 아찔하네요 요번산행은 영원히 잊지못해요 우리님들 너무. 너무. 감사 감사 사랑해요.....
오랫만에 만나는 산행일기가 새롭게 뒤를 돌아보게 하네요. 험한 코스였지만 무사히 산행을 마치게 해주심 감사하고
그 쾌감이 오랫동안 삶의 활력소가 될것 같네요.
돌이켜보면 지금도 두근두근~~ 하지만 산이좋아 산을찾는 울님들에겐 알이꽉찬 잊을수없는 산행이였지요. 아름다운글로 장식해주신 엘리제님!! "짱"이야!!
모두들 고생 많이했고 또한 기억에 남을만한 산행이었습니다. 그러나 잊지못할 참으로 아름다운 산행이었음을.........^^
글 감사하고 새롭게 생각나는군요.
걱정꺼리 하나 추가입니다. 매번 같이 못하니 앉아서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