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관 智冠 스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월 2일 오후 7시55분 정릉 경국사에서 열반에 들었다.
세수 80세 법랍66세
1947년 해인사에서 당대 최고 율사(律師)였던
자운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지관 스님은
1953년 통도사에서 구족계를 받았다.
1963년 경남대 대학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관스님은 총무원장 재임시
2009년 "원조"답게 종단의 안정과 화합의
기틀을 마련하고서 4년 임기를 마치자 평화롭게
종권을 이양했다.
지관 스님의 총무원장 퇴임은 1994년 개혁종단 출범이후
평화롭게 종권을 이양한 첫 기록으로 남게 됐다.
지관스님은 총무원장 재임 시 조계종의 소의경전(근본경전)인 "금강경'을 표준화 했으며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완공 등 조계사 성역화 사업을 주도했다.
또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타,국제 선 센터 건립 등을 통해
한국불교와 간화선의 대중화 기반을 구축했다.
스님의 가장 큰 업적으론 "가산불교대사림 (伽山佛敎大辭林)" 발간을 들수 있다.
91년 설립한 가산불교연구원에서 현재13권까지 나왔으며
세계 최대 불교 사전으로 꼽힌다.
스님은 9월 입원 직전 친필로
"사세(辭世)를 앞두고"
하는 제목의 임종게(臨綜偈)를 남겼다.
스님은 임종게에서
"무상한 육신으로 연꽃을 사바에 피우고
허깨비 빈 몸으로 법신(法身)을
적멸(寂滅)에 드러내네
팔십 년 전에는 그가 바로 나이더니
팔십 년 후에는 내가 바로 그이로다"
라고 전했다.
無常肉身 開蓮花於娑婆 (무상육신 개연화어사파)
幻化空身 顯法身於寂滅 (환화공신 현법신어적멸)
八十年前 渠是我 (팔십년전 거시아)
八十年後 我是渠 (팔십년후 아시거)
지관 스님의 법구(法柩)는 3일
경남 합천 해인사로 옮겨질 예정이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6일 오전 11시 해인사에서 영결식과 다비식이 봉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