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자 공손추 상 9장 / 지나침과 부족함을 경계하는 군자의 길
◆ 원문·독음
孟子曰 伯夷 非其君不事 非其友不友
맹자왈 백이 비기군불사 비기우불우
不立於惡人之朝 不與惡人言
불립어악인지조 불여악인언
立於惡人之朝 與惡人言
립어악인지조 여악인언
如以朝衣朝冠坐於塗炭
여이조의조관좌어도탄
推惡惡之心 思與鄉人立
추오악지심 사여향인립
其冠不正 望望然去之 若將浼焉
기관부정 망망연거지 약장매언
是故諸侯雖有善其辭命而至者
시고제후수유선기사명이 지자
不受也 不受也者 是亦不屑就已
불수야 불수야자 시역불설취이
柳下惠 不羞汙君 不卑小官
유하혜 불수오군 불비소관
進不隱賢 必以其道
진불은현 필이기도
遺佚而不怨 阨窮而不憫
유일이불원 액궁이불민
與鄉人處 由由然不忍去也
여향인처 유유연불인거야
爾爲爾 我爲我
이위이 아위아
雖袒裼裸裎於我側 爾焉能浼我哉
수단석나정어아측 이언능매아재
故由由然與之偕而不自失焉
고유유연여지해이부자실언
援而止之而止
원이지지이지
援而止之而止者 是亦不屑去已
원이지지이지자 시역불설거이
孟子曰 伯夷隘 柳下惠不恭
맹자왈 백이애 유하혜불공
隘與不恭 君子不由也
애여불공 군자불유야
◆ 뜻풀이
맹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백이는 자신이 인정하는 임금이 아니면 섬기지 않았고, 자신이 인정하는 벗이 아니면 사귀지 않았다.
악한 사람의 조정에 서지 않았으며, 악한 사람과 말을 나누지도 않았다.
그는 악한 사람의 조정에 서거나 그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예복과 관을 갖추고 진흙과 숯더미에 앉는 것처럼 여겼다.
악을 미워하는 마음이 매우 강하여 마을 사람과 함께 서 있을 때도 그 사람의 관이 바르지 않으면 자신이 더럽혀질까 염려하듯 멀리 떠났다.
그러므로 제후들이 아무리 좋은 말로 그를 초청하여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는 벼슬에 나아가는 일을 하찮게 여겼기 때문이다.
유하혜는 도덕성이 부족한 임금을 섬기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며, 낮은 벼슬도 하찮게 여기지 않았다.
벼슬에 나아가면 자신의 능력을 숨기지 않고 반드시 도에 따라 행동하였다.
벼슬에서 물러나거나 어려운 처지에 놓여도 원망하거나 근심하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면서도 편안하게 지냈다.
그는 '그대는 그대이고 나는 나이다. 그대가 내 곁에서 옷을 벗고 무례하게 행동한들 어찌 나를 더럽힐 수 있겠는가?'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므로 사람들과 어울리면서도 자신의 올바름을 잃지 않았다.
사람들이 붙잡아 머물게 하면 그대로 머물렀다. 이는 떠나는 일을 굳이 고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맹자께서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백이는 지나치게 좁고 엄격하였으며, 유하혜는 지나치게 공손하지 못하였다.
지나치게 좁은 태도와 공손하지 못한 태도는 군자가 따를 길이 아니다.”
맹자는 백이와 유하혜라는 두 인물의 삶을 비교하여 올바른 인격의 모습을 설명합니다.
백이는 자신의 원칙을 철저하게 지켰습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엄격하여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는 데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유하혜는 사람들과 폭넓게 어울리면서도 자신의 올바름을 지켰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너그러움은 예의와 분별을 소홀히 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었습니다.
맹자는 두 사람의 장점을 인정하면서도 어느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치는 태도를 경계하였습니다.
군자는 원칙을 지키되 편협하지 않아야 하며, 사람을 포용하되 자신의 도덕적 기준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 핵심 뜻
원칙을 지나치게 고집하면 편협해지고, 너그러움이 지나치면 분별을 잃을 수 있습니다.
참된 군자는 올바름을 지키면서도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균형 잡힌 인격을 갖추어야 합니다.
◆ 삶에 적용하기
첫째, 자신의 원칙을 지키되 다른 사람에게 지나치게 강요하지 않습니다.
둘째, 사람을 너그럽게 대하되 옳고 그름의 기준을 잃지 않습니다.
셋째,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도 존중합니다.
넷째, 엄격함과 너그러움 사이에서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합니다.
다섯째, 후학에게 원칙과 포용이 함께하는 인격의 중요성을 가르칩니다.
◆ 오늘의 교훈
올바름을 지키되 편협하지 않고, 사람을 포용하되 원칙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지나침과 부족함을 경계하는 균형 잡힌 삶이 군자의 길입니다.
첫댓글 경계의 삶을 산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닐겁니다. 사람은 모두가 다 한쪽으로의 치우침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기만의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옳고 그름의 문제로 따지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다만 중용적인 삶에서의 경계에 선다는것이 중요하겠습니다.
한영석원장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