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는 선선한 날씨가 보여준다고 하나 한낮에는 34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진다고 한다. 파란하늘을 보여주는 상쾌한 아침을 맞아 간단한 행동식을 챙겨 계룡산에 들기로.. 청주에서 세종을 거쳐가는 길이 빠른데 내비는 고속도로를 가르켜준다.
대전을 빙돌아 들머리가 있는 논산군 상월면의 갑사를 지나 신원사에 다다른다. 신원사 입구에서 오른쪽 길로 알려주며 굿집이 즐비한 도로를 따라 목적지인 연화당에 도착.. 들머리가 보이는 공터 한 켠에 애마를 주차하고 산행장비를 챙겨 출발..(09:18)
철문으로 된 들머리 입구에서 계곡으로 내려서다 연화당 공부방을 지난다.
등로에는 아침햇살을 받은 잎새가 싱그런 풍경을 보여주고..
오랜기간 이어진 가뭄에 계곡에는 물이 없는 메마른 풍경이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돌아 상도리 마애불을 보고가기로 한다. 자연암벽에 몸체를 선으로 새기고 머리는 따로 만들어 붙였다. 고려시대 충청도에 유행하였던 마애불의 양식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온후한 얼굴을 하고 있다.
상도리 마애불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75호로 지정되어 있다.
마애불을 뒤로 하고 낙엽이 덮힌 희미한 등로를 따르니 반가운 띠지가 보이기도..
이정표가 없는 등로는 가파르게 이어지다가..
앞으로 세갈래 길이 보이는 서문다리에 도착..(10:02) 우측길은 금남지맥의 길이고 수풀이 무성하게 자라 산길이 희미해진 가운데 길로..
다시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길로 약수터 가는 표지판이 보인다. 우틀하여 진행하니 약수터에는 물이 조금 보이지만 멧돼지들의 목욕탕이 된 듯..
계곡으로 내려가니 넓은 암반이 보인다.
이곳에는 빨간 띠지가 보여 길을 찾아 오르다 숲속으로 들어가 보기도..
숫용추 또는 능선으로의 산길을 찾다보니 거미줄이 가득 온몸을 휘감는다.
계곡길로 내려서는데 이정표가 없으니 긴가민가하기도 하다.
계곡에는 물이 없고 그나마 고여있는 상태라 숫용추를 보아도 실망할것 같다.
1시간여를 갈팡질망하다 다시 약수터로 올라 머리봉 방향으로..
거대한 절터같이 생긴 집터의 흔적이 보이고..
등로를 따르지 않고 계곡으로 들어서니 옆에 있는 샘터에는 물이 말랐다. 오면서 네군데의 샘터를 보았지만 모두 물이 마른 상태다.
암반으로 된 메마른 계곡을 따라 올라가 보기로..
파여진 웅덩이에만 고인물이 보일 뿐..
계곡 한켠에 돌탑이 있어 혹시나 있을 산길을 찾아본다.
아내가 뒤에서 좋은 길로 돌아가자고 하지만 다시 쭉 올라가 본다.
막다른 곳에 거대한 바위벽이 보이는데 폭포인 듯..
메말라서인지 흔적만 보일뿐 물이 전혀 흐르지 않는 폭포이다.
폭포의 암벽을 타고 기어올라 나무가지를 헤쳐 올라가니 등로를 만난다.
다시 진행하다 계곡을 만나 바위에 앉아 시원한 얼음물을 벌컥벌컥 들이킨다.
길 좋은 등로를 가기로 하고 군데군데 매어져 있는 노란띠지를 따르기로..
거대한 바위에 돌계단을 쌓은걸 보니 아마도 기도를 올렸던 제단인 듯..
산사면을 따라 너덜길을 가로질러..
낙엽이 있는 거친 암릉길로 올라선다.
능선에는 커다란 바위가 앉아있다.
공간이 터지는 암릉 옆으로 가 터진 공간에서 조망을 보고 가기로..
향적봉으로 이어진 금남지맥의 능선이 바라보이고..
옆으로는 직벽의 바위가 이어지기도..
시원하게 펼쳐지는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전망바위다.
옆으로 눈을 돌리니 계룡저수지가 보이고..
그 옆으로 양화저수지도 눈에 들어온다.
멀리 대둔산이 눈에 들어와 당겨본다.
그 옆으로 운장산, 연석산이..
다시 한번 향적봉의 금남지맥을..
논산시 상월면 전경과 멀리 용화산, 미륵산 방향..
조망을 여유로이 즐기고 머리봉 아래쪽을 지나..
능선에 올라 천황봉을 가까이 바라보기로..
이곳은 통산탑과 군부대가 있어 비탐구역에 속해 있다. 계룡산은 1968년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국립공원에 지정되어 있으며 천황봉을 중심으로 10개에 달하는 봉우리사이로 7개의 계곡이 형성되어 있고 산의 능선이 닭의 벼슬을 쓴 용의 모습과 닮아 계룡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하며 풍수지리학적으로도 뛰어나 조선의 수도로도 거론되었으며 나라의 제사를 지낸 신성한 산이기도 하다.
정상부분의 쌀개봉에서 옆으로 뻗은..
황적봉, 치개봉의 능선방향을 조망해보고..
뒤 돌아 머리봉도 한번 쳐다보기도..
계룡CC를 당겨서..
대전시 너머 독수리봉과 식장산이 바라보이고..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에 정신없이 빠져든다.
연천봉과 천황봉 ..
다시 한번 천황봉을 당겨서..
황적봉으로 뻗은 능선이 보이고 그 뒤로 우산봉, 신선봉, 갑하산이.. 2016년 갑하산, 신선봉, 우산봉 산행기 -> http://blog.daum.net/josang10/11739878
문다래미바위와 정도령바위도 당겨보고..
이제 머리봉에 올라서기로 한다.
황적봉과 치개봉..
바위로 이루어진 천황봉의 사면..
계룡시 방향..
다시 한번 향적봉의 금남지맥을..
천왕봉, 황적봉, 치개봉 능선 뒤로는 장군봉이 보이고 그 뒤로 우산봉, 신선봉, 갑하산이..
장군봉이 보여 당겨보기도.. 2015년 장군봉 산행기 -> http://blog.daum.net/josang10/11739824
머리봉에서 다시 조망에 빠져든다.
자꾸 보아도 질리지 않는 천황봉의 풍경..
식장산 방향..
대둔산과 운장산..
멀리 덕유산 방향인 듯..
머리봉의 소나무 아래 그늘에서 풍경을 보며 요기를 하기로..
연천봉과 문필봉, 관음봉의 머리가 보이고..
천황봉과 함께한다.
이제 신원사와 소림원을 당겨보고..
연천봉 아래 등운암을 마주하고 하산길을 잡기로.. 2017년 연천봉, 등운암 산행기 -> http://blog.daum.net/josang10/11739944
오늘 산행중 유일하게 반겨준 닭의장풀..
하산길도 조심스레..
노란띠지를 보며 내려서니 부자(父子)산객이 올라와 모처럼 만나는 산객이 반갑다. 숫용추의 위치를 알아보니 계곡을 따라 한참을 내려가야 한다고..
계곡에 물이 있다면 시원함을 맛보았는데..
하산길을 내려서다 보니 어느사이 연화당과의 갈림길이..
철문을 통과하며 애마에 도착하며 산행을 마무리한다.(14:06)
주변에는 베롱꽃이 만발하고..
귀가하며 쌀개봉, 천황봉과 머리봉을..
애마를 타고 가며 삼불봉과 관음봉, 문필봉, 연천봉을 바라본다. 아들의 생일날에 진급턱을 겸해 청주의 맛집인 한정식 집에서 한턱 쏘겠다고 하고.. 식사 후 아내는 아들에게 잘 먹었다며 슬며시 용돈을 쥐어준다.
계룡산을 다니다 보니 머리봉 구간이 아직 미답지로 남아있어 이번 기회에 머리봉 구간을 다녀오기로 한다. 머리봉은 비탐구역이라 이정표도 없고 등로에는 띠지도 흔치 않아 주의깊게 길을 찾는다. 숫용추를 찾아 계곡과 숲속에서 오르락 내리릭하며 1시간여를 허비하였지만 머리봉에서 보는 천황봉을 비롯한 많은 봉우리들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산행을 마치고 아들의 생일날이라 함께 식사하는 자리를..
산행코스 : 연화당-마애불-계곡-절터-머리봉-절터-연화당 ( 원점회귀 / 4시간 48분 / 6.4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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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훌쩍 떠나자꾸나 원문보기 글쓴이: 조약돌